에-하(에어소프트갤러리 ㅎㅇ라는 뜻)

어제 예고했던대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우덜 데저트이글 크롬 작업기를 한번 써 보았읍니다.

원래 ALC 데저트이글이 목표였지만 그지 학식충에게 킷값+총값 320만원이라는 너무나도 큰 벽은 어쩔 수 없는 것이었읍니다...

그래서 30만원짜리 우덜 데저트이글을 최대한 내 입맛대로 바꾸어 보았음 ㅎㅎ

우덜 데저트Eagle 유저들에게 Eagle이 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작성해 보았음. 라임지렸다 ㄷㄷ

그리고 저 블루잉용액 꼭 받고싶어요오...


예아 지금 바로 갑니다

택배왔다~ 호다닥

크롬인데 때깔이 이게뭐노? 저 싸구려 유광 플라스틱 그립은 통판인데스?



↓우리가 어릴때부터 데저트이글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모든 잼민이들의 로오망이었던 마루이 데저트이글 크롬

크으~ 데글 하면 바로 이거제~ IMI 고무그립하고 크롬실버 땟깔봐라~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아카데미 데저트이글 2012 생산분!


사실 고증으로 따지자면, 매그넘 리서치의 독수리각인이 들어간 WE그립이 더 정확하다.
7080년대 IMI사에서 생산하던 초기형 데글에만 아카데미 제품처럼 IMI 칼문양이 들어가 있는것. 생산라인이 미국 매그넘리서치로 바뀌면서 생산국 각인도 MADE IN USA로 수정되고 그립문양도 위의 형태로 바뀌게 되었다.

킹치만 내 눈에는 IMI각인이 더 이쁜걸....

고급 목재그립? 호그그립? 다 필요없다. 오리지날이 최고다

그리고 아카데미도 고무로 만들어 주는데 싸구려 유광 플라스틱은 선 넘었지 우덜 씹새들아!!


한번 빼서 비교해보았다.
왼쪽이 WE, 오른쪽이 아카데미

그립을 프레임에 고정시켜주는 이 유닛만 어찌 잘 고정시키면 호환될거 같다.


가공 ㄱㄱ

요런식으로 둑을 모양에 맞게 잘라 주면 얼추 들어감 ㅎㅎ

고무가 물러서 그런지 커터칼로도 가공이 쉽다.

이렇게 잘 넣고순간접착제를 도포해 주어도 끝이 아니다.

틈샤가 많고, 재질 차이 때문인지 유닛이 고무에서 계속 떨어져 나온다 ㅠ

그래서 급식때 많이 애용하던 휴지돌퍼티 신공을 써 주었다.

빈 공간에 휴지를 쑤셔 넣고 록타이트를 스며들게 해 주면 끝인 간단한 작업이지만 성능만큼은 확실하다.

10분 정도 적당히 잘 말려주자

여기까지의 단계에서 그립을 장착해 보니, 장착은 잘 되지만 고무 재질의 한계 때문인지 그립 앞쪽이 프레임에 붙어있지 못하고 낭창거리는 이슈가 발생했다.

--------------- 가공 2시간 경과 ---------------

순정 그립을 다시 보니 그립을 프레임쪽에 고정시켜주는 둑이 따로 존재하더라...

저런식으로 플라스틱 대충 잘라다 만들어주면 될 것 같았는데 실제로 장착해보니 탄창과의 간섭때문에 상당히 작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ㅠㅠ

쒸,,,불,,,,

다 가공했으면 신중하게 위치를 잡아서 록타이트로 붙여준다. 순간접착제가 고무재질에서는 마르는데 오래 걸리기 때문에 여유를 두고 통풍 잘 되는곳에 말려주자.


--------------- 가공 3시간 경과 ---------------


다 말랐다. 한번 넣어보자 ㅎㅎ

이런식으로, 탄창이 지나다닐때 방해가 되지 않도록 만들어야한다. 이제 낭창거리지 않고 고정도 잘 된다.

캬~ 노력한 보람이 있구만 ㅎㅎ

고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그립감이 더 좋아졌다

그립 뒤쪽 프레임하고 만나는 부분에 2mm정도 공차가 생겼지만, 그냥 넘어가 주자... 다시는 이짓 못해먹겠다

그래도 단돈 15000원에 고무재질 리얼각인 그립 샀으면 개이득 아닌가? ㅋㅋ


그러는 도중, 마침 주문했던 액체형 피칼이 도착했다.




바로 분해 갑시다

트리거박스까지 완전분해 해준다.
자잘한 부품이 뒤지게 많아서 분해만 해도 30분이 넘게 걸렸다 ㅠㅠ

제일 면적이 넓은 하부프레임부터 작업해 주자.

큰것부터 내림차순으로 작업해 주어야 피로함이 덜하다.

마른 천에 피칼을 적당량 바른 다음, 인내심을 가지고 한쪽 방향으로만 밀어준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원을 그리듯이 하면 광이 고르지 못할수도 있음

그리고 연마를 너무 많이 하게 되면 니켈층 밑에 서페이서 역할하는 구리층이 드러나서 흉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적당히만 밀어 준다. 특히 사포는 절대로 쓰지마라

뭐든지 적당히가 좋다 ㅋㅋ


그리고 피칼은 휘발성이라 환기가 잘 되는 공간에서 작업하자. 문 닫고 하다가 정신이 몽롱해지더라 ㅋㅋㅋ

피칼질 전후 차이가 상당히 난다.
어디가 어딘지는 다들 알겠지?


--------------- 가공 5시간 경과 ---------------


다음으로 슬라이드
작업할때 하부와 색감을 비교해 가며 최대한 비슷한 광이 나게 천천히 작업해 주자.

특히, 폴리싱은 성급하게 하다가는 결과물이 예쁘지 못하기 때문이다.


--------------- 가공 6시간 경과 ---------------

의식이 혼미해진다 시발

아웃바렐과 자잘한 외장부품들까지 전부 완료한 모습이다.


여기까지 7시간 30분 ㅋㅋㅋㅋㅋㅋ

안경닦이랑 마른 물티슈도 저만큼이나 썼다...

조립하기전에 안경천으로 연마 잔여물들을 깔끔하게 닦아 준다. 다 완료되면 마치 거울같은 광이 난다 ㄷㄷ

이제 조립 ㄱㄱ
재조립하는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

트리거박스 시발새끼 헤머스프링 좆같은새끼

밤이 늦었으니 완성 사진은 자고 일어나서 아침 자연광에 찍어주자. 결과물이 상당히 좋다 ㅎㅎㅎ




ㅡㅡㅡㅡㅡㅡㅡㅡ이하 완성사진ㅡㅡㅡㅡㅡㅡㅡㅡ


크으으으 캬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때깔좋다는 이노카츠 은장을 오징어로 만들어 버리는 우덜 당신은 도덕책....

근데 너무 오래 걸린다 ㅠㅠ
니들은 이런거 하지마라 ㅅㅂ 정신나갈거같다

이상 30만원짜리로 300만원짜리 기분내기 끝.

밀린 과제쓰러가야지 ㅎㅎ

ㅡ完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