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셉티콘>

오토봇 정부에 반기를 들며 나타난 쿠데타 세력.현재 사이버트론을 점령한 세력이기도 하다.사이버트론이 프로토폼 생산을 종료한 이유는 디셉티콘에게 프로토폼이 넘어가면 군 병력으로 소비되리란 판단으로 프라이머스가 재생산을 그만둔 것.

썩어버린 기존 정부를 싹 다 갈아엎고 새로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때문에 프라임과 그 프라임에게 권위를 부여하는 프라이머스조차 부정하는 반신론 무종교적 색채가 강하다.이들이 생각하는 13번째 최초의 트랜스포머는 비밀과 잠입의 신인 로고스 프라임.정작 그 로고스 프라임의 아바타가 용병 집단의 리더 사운드블래스터라는 것은 전혀 모른다.

오토봇과는 생물학적으로 별개의 종족이다.전 구성원이 특수 가공된 에너존을 섭취해 신체에 변이가 일어났다.변이의 상징은 붉은 눈.때때로 눈이 노랗거나 보라색인 개체도 소수나마 있는데,심리적 요인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특히 보라색은 니편 내편이 잘 없는 중립적 혼돈 성향이 심한 편.


메가트론

사이버트론 밖 소행성 지대의 에너존 광부 D-16.기능주의 사상이 낳은 최악의 결과물.태어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단지 굴착용 드릴이 달렸다는 이유로 평생 광부로 살아야 했다.

그의 번호인 D-16의 원래 주인은 따로 있었다.다리가 부서져 허벅지만 남은 그는 원래 폐기 대상이었으나 새로 온 D-16의 간청으로 광산 내에서 굶어죽도록 '허가'받았다.이전의 D-16는 잃어버린 번호 대신 스파크의 이름(스파크는 그 사이버트론인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으며 이름 또한 포함되어있다)을 따라 터미누스가 되었다.

터미누스는 광부들에게 제공되는 모든 책을 읽은 이이자 그것을 모두 기억할 만큼 머리가 좋았다.단번에 터미누스의 지성을 알아본 새로운 D-16는 이런 인물이 허무하게 죽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그를 폐기하지 말아달라 간청한 것이다.D-16는 터미누스에게 지식을 배우며 논문을 썼고,다행히 광산에는 편지가 허가되었기에 광산에 제공되는 책들에 적힌 학회 주소로 논문을 보낼 수 있었다.광부 신분으로 논문을 쓴 것은 사실상 그가 최초였다.

광부들은 오직 몇 주에 한번만 외출이 허락되었으나 손에 들어있는 몇푼의 샤닉스로 저품질의 에너존이나 가공도 안된 기름으로 목을 축이는 신세였다.

그날도 다를 바 없이 저품질 기름을 마시고 터미누스에게 선물할 에너존을 포장하던 무렵,그런 허름한 술집에는 어울리지 않는 고급진 억양의 메크가 다가왔다.오라이온이었다.D-16의 논문이 맘에 들었던 그는 수소문하여 그와 만나러 온 것이었다.대화가 통했던 그들은 직접 만나거나 펜팔을 통해 우정을 쌓아갔고,기존 정부의 행정 문제를 개편할 만한 토의를 이어갔다.

그들의 우정은 깊어갔지만 별개로 사회는 더 곪아갔다.광부에게 지급되는 에너존 수량은 부족해져갔다.결국 터미누스는 아사하고 말았다.

아버지와 같은 터미누스를 잃은 D-16는 분노했다.D-16는 광산 감독에게 터미누스의 장례를 요구했다.감독은 그 늙은 메크가 그제서야 죽었냐고 답했다.그 이후로는 잘 모른다.메가트론이 끓어오르는 분노로 그를 죽였다는 것은 확실하다.다만 소문 중에는 그 광산 전체를 터미누스의 묘실로 만들어주기 위해 아예 폭파시켜 전부 생매장시켰다는 얘기도 있다.

D-16는 케이온으로 도망쳤다.그는 케이온 지하에 성행하는 투기장으로 갔다.그는 검투사로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투기장의 관리인이 이름을 물었다.그는 처음으로 스파크의 이름을 말하였다.메가트론.

폴른은 오랫동안 잊혀진 이름이었다.그의 본명이 메가트로너스라는 것은 전쟁 중에 고대의 유적이 발견되면서 알려지게 되었다.메가트론은 예정된 파괴자요,사이버트론을 다시 암흑의 시대로 만들 존재였다.아무도 그것을 몰랐다.

첫 경기에서부터 챔피언을 죽이고 인기 검투사가 된 메가트론은 오래도록 달고 있었던 오른팔의 드릴을 대포로 바꿨다.그의 퓨전 캐논으로 장식하는 피날레는 많은 이들이 열광하는 명장면이 되었다.그는 케이온을 넘어 사이버트론 전체에서 인기를 끌게 된다.오토봇 정부는 이런 잔혹한 경기를 방치했다.로마의 콜로세움처럼,시민들어 눈을 멀게 하는 당근으로 활용한 것이다.정부는 자신들이 암덩이를 방치했다는 사실을 몰랐다.

메가트론은 자신에게 생긴 권력을 통해 몰래 동지들을 모았다.정부에서 간단하게 감시하라고 배치했던 사운드웨이브가 역으로 메가트론에게 붙었던 것이 그 시작이었다.은밀하게 정보를 전달하는데 탁월했던 사운드웨이브는 메가트론에게 설득된 이들을 모았다.쇼크웨이브,컨스트럭티콘,시커즈 등등...그들은 어느새 커뮤니티를 형성했고 이미 그 커뮤니티에 이름을 부여했다.그들은 디셉티콘이 되었다.


사이버트론의 망가져가는 사회에 불만이 폭발해 시위대가 형성되자 센티넬 프라임은 프라임 관저 앞 광장에서 공개 연설을 갖기로 하였다.

날이 되었고,센티넬은 시민들 앞에 섰다.

그는 이 혼란한 사회를 바로잡고자 정부가 늘 노력하고 있다는 형식뿐인 연설을 늘어놓았다.

센티넬이 목소리를 높이던 순간,총성이 울렸고,센티넬은 조용해졌다.

모두가 조용해졌다.

그 정적을 깨고서 우렁찬 외침이 시민들의 뒤에서 울려퍼졌다.

"Decepticons-!! Attack--!!!"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수도 아이아콘이 순식간에 함락되었다.

붉은 눈의 폭도들이 건물을 폭파시키고 시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사격을 가했다.그들은 웃고 있었다.

시커즈는 아이아콘의 하늘을 일사분란하게 포위했고 우주선으로 도망치는 이들도 땅에서 달리는 이들도 모두 학살했다.

쇼크웨이브의 개조로 컴바이너가 된 컨스트럭티콘은 데바스테이터로 합체해 기득권 부의 상징인 크리스탈 시티를 무너뜨렸다.그들이 세웠으나 그들이 발조차 들이지 못한 억압의 상징이었다.

감옥의 정치범들,흉악범들이 모두 탈출했다.오토봇 치안유지관들은 그들을 체포하려 했으나 이미 늦었었다.치안유지관들 사이에도 디셉티콘이 있었다.프라울은 지금도 서장 바리케이드가 그에게 총구를 겨눈 순간을 잊지 못한다.

군인들도 어떻게든 자율적으로 시민을 보호하고자 했으나 군인들 사이에도 이미 디셉티콘이 있었다.사이라고도 말할 수 없었다.그들 중 절반에 해당했다.특히 공군은 이미 스타스크림의 계략에 넘어간 지 오래였다.


쿠인테슨에게 침략당할때도 이렇지는 않았다.끔찍하고 참혹했다.쿠인테슨조차 프라임을 죽이지는 못했으며,이렇게까지 모든 걸 순식간에 무너뜨리지는 못했다.외세의 침략에 저항했던 그들은 내분으로 무력하게 저물었다.

아이아콘을 기점으로 전 행성에 숨어있던 디셉티콘이 학살을 시작했다.벨로시트론에서마저 스턴티콘을 비롯한 불량배들이 메가트론의 이름을 외치며 학살과 파괴를 자행했다.


파괴의 소음에 오라이온은 피난을 위해 도서관에서 빠져나왔다.그 순간 그는 직감이 들었다.혹은...'부름'이라고도 할 수 있었다.

그는 광장으로 뛰어갔다.사방이 파편과 불과 잔해였다.오라이온은 단상 위에서 센티넬의 시신을 발견했다.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다가간 오라이온은 무언가를 감지했다.운명이 다가온다.

죽은 센티넬의 가슴이 열렸다.매트릭스의 강렬한 푸른 빛이 뿜어졌다.오라이온은 매트릭스를 조심스럽게 꺼냈다.그리고 일어서서 들어올렸다.그래야만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그는 입을 열었다.

"...그래,우리의 가장 어두운 시간을 비쳐다오..!"

매트릭스가 열렸다.

그는 프라임이 되었다.


군인들이 겨우 살아남은 시민들을 지하 공간의 대피소로 이동시켰다.반군의 공세에 무너지기 직전,아이언하이드가 이제 끝났다고 생각하던 그 순간,뒤에서 질주하는 트럭의 굉음을 들었다.

트럭은 튀어오르며 장신의 로봇으로 변신하며 외쳤다.

"Autobots, Roll out!!"

그 짧은 순간에 느껴진 카리스마,위압감,전장속이라는 게 밑기지 않은 자애로움과 상냥함,그리고 하나의 확신.

이 자를 따르면 승리할 수 있다.

오토봇 군인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를 따랐다.주변의 반군들을 일사분란하게 정리하고 시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었다.

주변이 안정되자 아이언하이드는 물었다.당신은 누구십니까.

푸른 머리에 마우스패드,그 사이에 비치는 푸른 눈빛은 결연하고도 부드러웠다.

"나는 옵티머스 프라임이네,병사여."




사운드웨이브

아웃라이어.능력은 독심술.오토봇 정부가 그를 납치해 독심술 능력을 정보 수집 및 처리 능력으로 개조하여 스파이로 만들었다.목소리에 노이즈가 심하고 기계적으로 말하는 이유도 이 개조의 영향.사실상 살아있는 컴퓨터다.

유일하게 남아있던 감정이 자신을 이런 도구로 만든 정부에 대한 분노와 고통,스파이 행위를 하며 모은 부패한 정계에 대한 반발심이었다.

이제 그에게 남은 감정은 이 썩은 사회를 바로세워줄 구세주인 메가트론에 대한 충성심이다.

소유한 카세트봇은 레이저비크(고공 정찰 전문),래비지(근거리 공격 전문),랫뱃(은닉 전문.idw와 달리 개조된 의원이 아니라 그냥 카세트봇이다)



쇼크웨이브 

원래는 과학은 바르게 쓰여야만 한다고 믿던 윤리적 과학자였다.특히 아웃라이어 발생에 관한 구조적 이론에 매우 뛰어난 전문가였다.아웃라이어를 연구하면서 그들이 받는 차별을 해결하고자 스승의 이름을 딴 지악서스 학회를 설립하고자 했으나 거절당했다.

현재의 모습과 성격은 앰퓨라타와 섀도우플레이 형벌의 결과물.외눈 머리로 바꾸는 앰퓨라타도 끔찍한 형벌인데 감정까지 제거하는 섀도우플레이까지 당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운드웨이브의 개조를 그가 했었다.

아웃라이어 전문가인 그를 초빙해 학회를 가장한 비밀 개조를 정부가 의뢰한 것.결국 정부의 강압적 요구에 쇼크웨이브는 사운드웨이브를 개조했고,죄책감을 이기지 못한 그가 이를 발설하려고 하자 정부는 최고 인력 자본이자 최고 기밀인 사운드웨이브를 잃을 순 없어 쇼크웨이브에게 엄벌을 가했다.

그를 붙잡던 양심이 섀도우플레이로 사라졌다.이제 그는 오직 자신의 탐구심을 채우기 위해 어떤 잔학한 짓도 행할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스승인 지악서스는 쇼크웨이브를 가르칠 때 이미 양심도 윤리도 없던 과학자였으나 제자는 그것을 몰랐다.



시커즈

기능주의의 또다른 재앙.에너존 광부들처럼 동일한 생김새로 양산된 공군 정예 병력들.

이들 중 가장 뛰어난 인물이 스타스크림이었다.비행 실력은 최상에 전투 스킬에 정치학,심지어 과학적 재능까지 굉장했다.사이버트론 군사 아카데미에서 가르치는 사실상 모든 분야에 뛰어났던 셈이다.

시커즈 중에는 군사적 목적으로 스파크가 개조되어 태어난 아웃라이어들이 여럿 있지만 스타스크림은 별도의 개조없이 태어난 돌연변이라 예상 밖의 인재였다(스파크가 소멸하지 않고 유령이 되는 능력일거라고는 정말 아무도 예상 못했다.죽어야만 드러나는 능력이기 때문).그런 배경 탓인지 상당히 권위적이며 리더가 아니면 성에 차지않는 탐욕스런 인물이 되고 말았다.

이런 그도 유일하게 친했던 이가 제트파이어.누구에게나 친절한 제트파이어의 성격과 과학적 열정이 시너지가 잘 맞았다.여전히 제트파이어를 오토봇으로 전향하기 이전 이름인 스카이파이어로 부른다.



컨스트럭티콘

메가트론처럼 기능주의의 피해자.다만 이들은 여타 하층민처럼 개조 없이 그대로 태어났으나 알트 모드 탓에 하층민 노동자가 된 사례.디셉티콘이 생기기 이전부터 이들은 컨스트럭티콘으로 팀을 이루고 있었는데,일종의 노동 회사이자 동시에 노동 조합이었다.

사이버트론의 수많은 건축물을 억압 속에서 지었으나 이제 그 억압의 상징을 부수는 파괴자(devastator)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