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 기동 주라서 영상 감시하는데 갑자기 우리 소초 초동 훈련 상황 부여해서 5분 안에 섹터 원점까지 도착하고

전방 경계하다 갑자기 눈 앞이 눈부시고 어지럽고  귀가 먹먹하고 호흡곤란 오고 구역질 올라오고

ㄹㅇ 사람이 진짜 더위 먹으면 의식 잃고 뒤질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절로 나오지

영하 20도 넘는 날씨에 오후 6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초동 서고 06시부터 경계시설물점검 하러 건물 문 열고 걷자마자 3초도 안되서 발이랑 손이 저릿하면서 감각이 사라지고 뼛속까지 뚫는 추위에 뼈가 시리는 걸 느끼면서

와 진짜 이러다 뒤지겠는데 생각이 절로 나오고

수문에 껴서 뒤진 고라니 시체도 보고

영상감시하는데 GP 보급로에서 멧돼지 부부 + 새끼 12마리도 보고 

광망에 낀 자라 맨손으로 잡아서 하천에 던지고

손 냄새 맡았을 때 ㄹㅇ 구역질 나오는 그 민물에서만 나올 수 있는 특유의 비릿한 냄새까지

생생하다 생생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