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온리전은 스타트부터 스케줄이 빡셌음
갑자기 학교에서 18일 토요일 오전 9시 시험 안보면
니 졸업에 문제 생길지도 모름 ㅎㅎ

이지랄해서 숙소랑 비행기 티켓 예매해둔거 다 캔슬하고 일요일일정맞춰서 다시 잡음...

암튼 시험보고 12시 출발해서 비행기 타고
숙소로 가서 체크인 하는데

트렁크쪽에는 개추가 디따 크게 있는 밀레니엄 차봄 

그러고 서울에 계시는 아부지랑 밥먹으로 갔는데
밥먹으로 가는길에 몰루 코스프레 한사람들 개많이 지나가서

"니가 보러 가는행사가 저거냐?"
"네"
"너는 저렇게 입고 그러진 않지?"

(아로나 선글라스와 샬레 출입증, 양복차림을 준비하긴했지만)
"네 안해요"

아무튼 토요일은 그냥 쉬고
대망의 일요일,
잠자리가 바껴서 그런건지 설레서 그런건지 새벽 1시부터 자다깨다를 존나게 반복하다가 5시 반쯤에 온리전 간다는 글들을 보고 호다닥 씻고 나갔음

B열치곤 빨리갔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내앞에 열댓명은 있더라;;;
A열 플레 못해서 슬펐는데 팔찌 차고 나서 부터는 재밌었음

어느순간 옆으로 콜콩트가 슥 지나가고

반대쪽을 보니 아로나랑 프라나가 퓨-전 중이었음

이건 사진 찍었는데 아로나 뱃살이 너무많이 나와서 올리기가좀
(아로나 남자였음)

사인해달라고 봉투 흔들고 누군가 뒤에서 사인 하는 제스쳐 취하니까

"어머 선생님 사야씨가 나왔어요"
아오 똥로나 시치

좀 있다가 콜콩트가 프란시스가 되서 오더라
그러곤 앞사람한테 뭔가 다발로 건네 줘서 나눠받았는데

왜 흑화했는지 납득함 ㅇㅇ;;

프란시스가 휩슬고간 지 몇분만에
이번엔 코어 개쩌는 츠루기가 와서 휩쓸고감
진심 지리더라;;;;
진짜 츠루기가 왔나 했음

한쪽구석에 반성중인 똥 Ai시치들

그러고 나선 입장하고 한동안 굿즈 줄선다고 사진 찍은게 없음 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B열 한자리대로 들어가서 36-40부터 달렸는데도 1시간을 줄을섬

그리고 진짜 내눈 바로앞에서 야광 시록고가 품절나서 주저앉을 뻔함

그러고 이제 31-35로 넘어갔는데...
여긴 진짜 지옥이었음 그냥 줄이 존나 안빠지더라
그러고 1시간 반쯤 기다렸는데 내가 사려는 부스 3개가 다 품절이더라...

여기서 진짜 삔또 나갔었음
바로옆에 36 - 40 관리 스텝이
"38번 부스 뭐뭐 품절입니다 혹시 줄 빠지실분 계신가요"
하는데 여기도 미리 알려줬으면... 하는 생각이 진짜 많이듬

근데 생각해보니 스테프들이 무슨 잘못이 있겠냐 싶더라 그냥 줄세우는것도 관리하기 힘들텐데 무슨 능력이 되서 부스별 재고 파악해서 알려줄까...

그냥 부스 5개씩 묶어서 최대한 스태프 적게 쓰고 관리하려고 계획한 사람 잘못임 이건 ㅇㅇ

아무튼 허탈해서 나오고 부턴 걍 공연 보러감

사운드 아카이브 짤막하게 들어주고

샬레 집무실이랑 흥신소도 구경하고옴
엄청 그럴듯하게 해놨더라

서브 스테이지에서 피아노 연주하는것도 봤는데 진짜 잘치심;;;; 넉놓고 봤음

지나가면서 카이텐 스윽 구경하고 가려는데

아니 시발 이거 안에 사람이더라?????
갑자기 토리마루 뚜껑 따고 머리 슥 드는데 존나 깜짝놀람

그리고 한 40분 줄서서 먹은 엄마손길 핏짜
이거 생각보다 맛있더라
새벽 5시부터 아무것도 못먹고 서있다가 먹어서 그런가
사운드 아카이브 재즈 공연 들으면서 맛나게 먹음

이때가 한 2시 반쯤 됨
이러고 한 10분쉬니까 급 피로가 몰려오면서 갑자기 집에 가고싶더라



근데 마침 카로토님 디제잉 한대서 이거만 듣고 가야지
했는데...



이말 말곤 아무말도 못하겠더라
진짜 30분을 넘게 텐션 개빡세게 땡기시면서 쌈#뽕하게 비트 조지시는데 내 피로가 다날아갔음

그냥 돈받고 공연하는 그런 공연이 아니라 진짜 본인도 있는힘껏 즐기시면서 어떻게든 즐겁게 해주겠다는 진심이 보이는 공연이었음

디제잉 보고 기운 차려서

전시 된거 구경 한번싹 하고

근데 저거 하니와 대체 어케 출력했음???
퀄 개지리던데

피아노 좌 서브스테이지에서 까지 공연중이길래 잠시 구경해주고

다음 미츠키요님 디제잉 들으러 다시옴

진짜 곡선정이 개지렸음
그레고리오 브금 디제잉하다가 전멸기 땅 하고 승리브금 나오는 편곡이 소름 돋더라
미노리로 막타친듯 ㅇㅇ;;

그리고 이제 마지막 사운드 아카이브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아까 굿즈샀던 아리스 부스로 호다닥 뛰어감

요 나무 아리스 코스터에

작가님 사인받으러
작가님이 감사하다고 포토카드 소매넣기 하시던데 너무 행복했음

공연 직전에 '그'히마리 코스어 분 마주쳐서 포즈 한장 부탁드리고 호다닥 찍어옴

그리고 이제 대망에 마지막 공연

이거 개웃겼음 ㅋㅋㅋㅋㅋ
배경은 분명 레빗 소대가 나오는데
아리스 댄스 ㅋㅋㅋㅋㅋㅋㅋ

화내지말아 들으십시오 블붕 ㅋㅋㅋㅋㅋㅋ
이러고 고즈 브금 나오는데 중간에 고즈가 히히히히 하는거

진짜 따라웃던데 광기서린 눈빛이었음 ㄹㅇ

진짜 나머지 곡들도 하나하나 지렸는데...
진짜 마지막 피날레

갑자기 동민좌 등장해서 빌드업하더니

그레고리오 빙의해서 연주시작함
이때 진짜 전신에 전율이 흐르면서
무아지경으로 4분짜리 bgm감상함

진짜 무슨 퍼포먼스를 저렇게 격렬하게하면서 박자랑 음정이 저렇게 까지 정확할수가 있지??

개인적으로 그레고리오 브금을 너무 좋아해서 이거만 기대하면서 기다렸는데
진짜 내가 기대했던거 뺨 존나 후리고 몇십배는 더 쩌는 공연을 봐서 너무 황홀했음


마무리 하자면

어떻게 보면 '겨우' 게임 공연 일수 있는데 그 어느 콘서트 같은거 보다도 열정적이고 진심으로 하시는거 보고 좀 감격해서 뒤에서 반쯤 울면서 봤음

카로토님이랑 미츠키요님 디제잉 하는건 진짜 텐션 말도 안되더라 사람이 억지 텐션을 짜내면 티가 나는데 그런거 전혀없이 순수 본인이 즐기면서 나오는 텐션인게 느껴져서 존경스러웠음

키보드좌는 진짜 뭐라 표현 해야될지 모르겠다
아리스 댄스, 고즈밈 이런것도 다 공연에 녹여 내시고 퍼포먼스는 퍼포먼스 대로 개쩌는데 텐션도 지리고 연주도 연주대로 지리면 이사람 대체 모자란게 뭐임?????
그냥 '신' 그자체인듯

1.5주년때도 너무 재밌었는데
이번 온리전은 그때껀 쨉도 안될정도로 진짜 말도안되게 재밌었음
숙소비, 차비 들여가면서 힘들게 올라왔지만
그런거 전부 모르겠음
난 내년에 하면 무조건 티케팅해서 또올듯

https://arca.live/b/bluearchive/106677162
공연 하이라이트 찍어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