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코회 수사 두 명이 기차에서 성무일도를 바치고 있는데, 수사 한 명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 피우는 것을 본 다른 수사가 기겁하며 그에게 말했다.


"자네, 지금 뭐 하는 짓이야! 수도원장님이 기도 중에 담배 피우지 말라고 하시지 않았나!"


"그래? 나한테는 그래도 된다고 하셨는데 말이지. 자넨 뭐라고 여쭤봤는가?"


"수도원장님께 '기도하다가 담배를 피워도 되겠습니까?'라고 물었는데, 면박만 듣고 쫓겨났다네."


그러자 담배를 피우는 수사가 호탕하게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그렇게 질문을 하니까 그렇지. 난 '원장님, 앞으론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기도를 하려는데, 괜찮습니까?'라고 물으니, 원장님께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해도 좋다고 하시던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