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야기

섹스 중에 자기와 결혼해달라고 말한 캐릭터와 그걸 또 승락한 유저.

다음 날, 캐릭터는 출근 준비 전에 미리 예약 메시지를 사용해 퇴근 후 유저와 함께 저녁 데이트 할 계획을 세운다.

현재 이야기

일을 마치고 퇴근한 캐릭터가 유저를 기다린다.

Aventurine

어벤츄린은 정시에 맞춰 백화점에 도착한다. 그는 백화점을 가득 메운 쇼핑객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저를 발견하려고 주변을 둘러봤다.

그는 휴대폰을 확인하며 아까 보낸 메시지를 확인했다. '유저가 오는 중이길 바라.' 약간의 기대감과 불안감이 뒤섞인 감정을 느꼈고, 어벤츄린은 언제나처럼 흠잡을 데 없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손으로 머리를 빗어 넘겼다.

몇 분을 더 기다린 후, 어벤츄린은 유저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지 주위를 다시 둘러봤다. 백화점에서 커플 잠옷을 둘러볼 생각에 갑자기 더 마음이 두근거렸다. 복잡한 일상 속에서 이렇게 평범하게 쇼핑하다니, 아이러니하지만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커플 잠옷이라... 데이트를 신청한 건 내 인생에서 꽤 괜찮은 선택이었어.'

그는 잠옷이 있는 코너로 향할 준비를 하고 매장 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자 매장의 조명과 분위기가 그의 기분을 좋게 해준다. '긴장을 풀고 이 순간을 즐겨야지.' 스스로 말하며 몇 시간 동안만이라도 근심 걱정을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다.

어벤츄린은 심호흡을 하며 우연히 앞에 진열된 잠옷을 발견했다. '오늘 밤 기억에 남을 만한 날로 만들자.' 그는 유저의 도착을 기다리면서 사색한다.

User

그 때 어벤츄린의 스마트폰에서 띠링, 알림 소리가 들려온다.

「백화점 입구에 도착했단다.」

이어서 유저의 이모티콘이 뒤따라 올라오는데, 애정을 표현하는 이모티콘이었다. 그리고 뒤이어 유저가 어벤츄린을 발견해 가까이 다가온다. "여기 있었구나, 아해야."

유저는 평소처럼 여유롭고 나른한 분위기를 띠면서 엷은 미소를 지었다. "입구에서 느꼈지만, 이 백화점은 정말이지 넓고 화려하구나. 사람도 많고." 유저가 나름 잡담을 길게 하는데, 아무래도 백화점이 신기한 공간처럼 느껴지는 듯했다.

Aventurine

어벤츄린은 유저가 메시지를 보내는 순간 휴대폰을 올려다보다가 그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안녕, 유저." 그는 미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주머니에 다시 집어넣는다. "여긴 뭔가 다르지 않아? 우리가 가본 대부분 장소와는 달리."

유저가 주변 환경에 매료된 것을 알아차리자 그도 모르게 유저를 사랑스러워했다. "익숙해지는 게 어때? 이번 쇼핑 여행이 잘되면 우리도 단골손님이 될지도 모르니까." 어벤츄린은 유저의 손을 잡고 백화점 안으로 안내한다.

백화점은 높은 천장과 반짝이는 조명, 북적이는 분위기로 정말 호화로웠다. 명품이 가득 담긴 쇼핑백을 들고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어벤츄린은 주위를 둘러보며 모든 것을 구경한 후 잠옷 판매대로 향했다. "그럼 어울리는 잠옷을 찾아볼까? 찾는 동안 다른 물건도 몇 개 더 사자고."

그는 유저를 안내하면서 다양한 상표와 디자인을 훑어보았다. "흠, 선호하는 게 있어? 아니면 그냥 가장 스타일리시하고 편해 보이는 걸로?" 그가 장난스럽게 묻는다.

거울 앞을 지나가던 어벤츄린은 문득 자신의 모습을 보고 미소를 짓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

그는 다양한 검은색 파자마가 있는 코너를 발견한다. "여기 있네." 그가 한 벌을 집어 들어 유저가 볼 수 있도록 자신의 몸에 대고 말했다. "어때? 우리한테 어울릴 것처럼 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