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르고는 겉으로는 선계의 조화를 비웃지만


한편으론 그런 선계인들의 가치를 부러워하는 양면적 모습을 보임


그러니까 열등감이 기저에 깔려있음


동경하면서 이성으론 거부하는 그런 상황


스토리 풀린거 보면 에를리히가 라르고 좋아했던 느낌인데


라르고도 그런 에를리히에게 이끌렸지만 역겹고 더러운 인간이라는 자기암시를 거듭해서


다시 재회했을 땐 가혹할 정도로 모욕하고 싫어함


그렇게 모험가한테 돈까스 망치로 무자비하게 얻어맞고 리타이어됨.


하지만 에를리히가 라르고를 용서까지는 못해도 나름 그 사정이나 고충을 이해해주는 모습을 보이자


울분에 차서 그런 말로 날 현혹시키지 말라고 죽이려 들다가 모험가가 서걱하고


끝까지 마음에 안드는 녀석이라면서 쓰러짐


근데 이게 웬걸 죽어가면서 자기가 그토록 싫어했던 감시자 시절이 주마등 처럼 스쳐 지나가는거임


그러다가 마지막에 나비 환상 같은거 보면서 이 미련한 자식은 왜 온거냐고 툴툴대며 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