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요즘 안좋은 의미로 버닝중인 블루아카 애니판 보고있었는데 애니판 선생이 평판 하락의 주 원인이라 불릴 정도로 최악으로 묘사되고 있더라.


그런데 보다보니 이 자칭 선생이라는 작자가 에버소울 주인공 구원자랑 비슷한 점이 많아서 씁쓸했음.




솔직히 원래 AFK 게임이 관전 시뮬레이터 소리 들을 정도로 주인공이 직접 뭘 한다는게 부각되지는 않음. 그걸 작중 스토리 전개나 연출을 통해서 유저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게 중요한 거임.

문제는 연출은 별로인데 그냥 주변 사람들이 띄워주는 대사만 잔뜩 나오다보니 유저들 보기에는 한것도 없는데 박수쳐주면서 치켜세우는것 같다는 생각만 들음.




게다가 난데없이 전투중에 저딴 말이나 했더니, 방금전까지 일방적으로 얻어터지던 애들이 각성해서 적들을 죄다 갈아버리는 연출이 나옴. 

그나마 여기까지만 했으면 그냥 감독의 무능에 희생된 캐릭터 정도로 기억되었겠지만 5화에서는 원작에도 없는 개소리로 역대급 캐붕을 일으킴.



"네 선배가 마음 열은거 내 덕분 같음 ㅎㅎ"

원래 선생이라면 절대 안할 소리인데, 웃긴건 노노미가 여기에 "ㅇㅇ 맞는듯" 하고 긍정까지 함. 그야말로 자뻑+억지 띄워주기 콤보로 블아 애니는 현재 흑역사 취급 받는중.



그런데 에버소울 주인공 구원자도 이거랑 비슷한 연출이 있음.


아폴리온이 부활해서 운석을 떨어트리자 메피가 자폭해서 막으려고 하는 상황임.


그런데 이 상황에 구원자가 하는 대사가 위와 같음.


웃긴건 아폴리온 깨어난 계기가 구원자가 비비안한테 통수맞아서 그런거라는 것.


즉, 구원자 이 ㅅㄲ는 자기 뻘짓으로 세계 망하게 생긴걸 동료가 희생해서 막아주려는데 저딴 폼잡는 대사나 치고 앉았다는 것임.


만약 구원자가 양심이 있었으면 저딴식으로 폼잡는게 아니라 나때문에 네가 희생되었다고 절규하면서 이런게 무슨 구원자냐고 자괴감을 느꼈지 한것도 없으면서 똥폼이나 잡진 않았을거임.


더 웃긴건 현 시점에서 구원자 상황은 자발적으로 케이린 따까리 되기로 하는데 그 이유는 자긴 아무것도 모르므로 상황파악을 하기 위해서라도 빌붙기로 했다고 직접 제입으로 말함.


그리고 아폴리온 부활~현재 시점까지 구원자가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활약한건 없고 오히려 타브리아 등대 터지고 베헤모스 부활까지 벌어짐.


웃긴건 이런 상황에도 클레르나 캐서린같은 동료들은 "저는 구원자님을 믿어요", "목숨걸고 따르겠습니다" 이러면서 띄워주기나 하는중.


진짜 다음에 업데이트 될 메인스토리에서도 이 지경이면 그냥 주인공을 케이린+흑기사로 갈아치우고 메인스토리를 악인형 주인공의 깽판기로 선회하는게 나을지도 모름.


요약하면 지금 구원자는 2000년대 초반에 유행한 양산형 하렘물에 나오는 유유부단하고 평범한데 주변인물들은 별 이유도 없의 띄워주는 무개성 주인공이라 반드시 개선해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