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다 못해 썩어있던 철권계에 철권8이 나오고 철권계에는 물갈이가 일어났고,

당연히 필자 주변에서도 철권을 시작하거나 복귀하려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지금 철권8을 시작하려는 뉴비들을 위한 인풋장비 추천을 한번 끄적여본다.

참고로 필자는 세가지 다 써봤으며, 지금은 키보드를 쓰고 있다(패드 -> 스틱 -> 키보드로 넘어갔다).


1. 스틱

격겜 = 스틱게임 이라는 인식이 있는 만큼 가장 보편적인 장비로 인식된다.

실제로 철권의 유저층을 보면 지금 시작하는 파릇파릇한 20대들도 있겠지만,

과거 오락실에서 철권을 했던 시대의 사람들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 사람들에게 스틱은 몇 년 동안 써온 장비인 만큼, 스틱을 버리고 다른 장비에 적응할 이유가 없는 사람들이다.

물론 스틱 특유의 대각선 입력 커맨드 삑사리는 있다(그러나 장기간 스틱을 사용한 유저 대부분은 이미 적응했다).

그러니 이미 오랫동안 한 스틱 유저가 지금 와서 다른 장비에 적응할 이유는 크게 없다. 


2. 패드

플스 마니아들을 위한 장비다.

플스를 주로 하거나 패드의 파지법에 이미 정착해버린 사람들에게는 위에서 말했듯이 굳이 익숙한 걸 버리고 다른 장비를 쓸 이유가 없다.


스틱은 엄지가 주인 패드와 다르게 방향 레버를 잡고 조작하고 버튼 역시 검지와 중지가 메인이다.

키보드 역시 마찬가지(방향키는 wasd 누르는 걸로 스틱과는 다르지만).

특히 psp나 플스로 옛날부터 철권을 시작한 사람들은 굳이 패드에서 벗어날 이유가 없다.


물론 패드는 엄지로 조작을 다 하기 때문에 양손, 양발과 같은 버튼을 2개 이상 눌러야 하는 커맨드를 누르기 힘들다는 단점도 있다.

필자도 7때 녹티스를 패드로 하다가 레드 쓰려는데 6RPLK(앞 오른손+왼발)에 고통받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그리고 스틱과 같은 고질적인 대각선 커맨드 삑사리도 있다.


3. 키보드

현재 필자가 돌고 돌아 쓰고 있는 장비(물론 필자가 쓴다고 키보드가 모두에게 최고라는건 아니다).

커맨드 삑사리가 일어날 확률이 가장 적은 입력장치다.

필자가 고통받던 대각선 입력도 방향키 두개를 동시에 누르면 부드럽게 나간다(키보드 채택의 가장 큰 이유).

또한 버튼도 숫자패드로 하니 이 부분은 스틱을 썼어도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물론 숫자패드로 하다가 두 개의 키 사이에 손을 대서 잘못 눌리는 경우도 있다는 점은 참고하길 바란다(커맨드 삑사리가 덜 난다고 했지 안 나는건 아님;;).


4. 결론 - 우선순위(지극히 객관적, 반박시 님말이 맞음)

                     1순위    2순위    3순위

오락실 세대       스틱    키보드    패드

플스 주 유저층   패드     스틱     키보드

아예 처음(스팀) 키보드    스틱      패드

(번외로 커마할때는 패드가 가장 편함 ㅎㅎ)


필자 주변에서 철권하려는데 스틱 필수냐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한번 끄직여봤다.

우리 철권신 무릎(DRX KNEE)님의 말을 빌리자면

철권을 할때는 스틱이 무조건 필수는 아니고 자기에게 맞는 걸 쓰는게 실력도 빨리 늘고 커맨드 삑사리 날 확률도 적다.


아래의 영상은 무릎님의 말씀


https://www.youtube.com/shorts/58SY1jWTtVg


이상 철찌 한마리가 뉴비들 들어오니까 신나서 끄적인 글이다.

적다보니 길어졌는데 결국 결론을 말하자면,

모두 자기한테 맞는 장비 써서 즐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