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왜 징징대지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밖으로 표출하는 거 빼고는 혹시 나랑 비슷한 사람인가, 생각했지만 은근슬쩍 치정 자랑을 같이 하는 것을 보고 그냥 나랑 다른 사람이구나 싶었다. 애초에 나랑 닮은 점이 없었는데 처음에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골똘히 기억을 더듬어 살펴보아도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거미 눈알 한 스푼에 민달팽이 점액 100ml, 리듬게임을 하는 손가락을 새벽녘에 자른 것으로 한 마디, 도깨비 방망이를 넣고 전원을 킨다. 맛있는 슈크림빵의 완성이었다. 나는... 나는 슈크림빵이 아니야, 나를 쫓는 포크들로부터 필사적으로 도망친다. 애초에 슈크림빵을 먹는데 포크는 왜 들고 있는 걸까? 아아, 저것들은 애초에 슈크림빵이 아니라 나를 찢어 먹으려 했던 것이었구나. 애초에 안 친한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밝은 척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나랑 비슷하진 않지.. 포도주 한 병이 무척이나 경쾌한 소리를 내며 큼지막한 항아리 안을 가득 채웠다. 아아 존나 집착하고 싶다는 욕구가 가끔씩 끓어넘치는데 말이지요... 그것이 주로 주먹의 형태라는 것이 유감이라면 유감입니다. 나랑 닮았다고 생각했던 그 사람이 나한테 같이 OO 포기하자고 했었는데 난 싫다고 그랬다. 진심은 아니어 보였기 때문이다. 뭐 예상대로 그 사람은 그 행위를 실행하지 않았다.. 실패한 건지 뭔지 몰라도. 오늘은 아마 비가 오지 않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