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쓰려고 생각해뒀던 두번째 인간물 소재인데 시놉시스만 올려봄


여기 라오 세계에 떨어진 라붕이가 있습니다. 건어물이 된 오메가도 있군요.


하필이면 시작 지점이 오메가의 영토길래 꼼짝없이 죽는 줄 알았는데 이게 왠 일. 일곱 회장은 죄다 잿가루가 된 지 오래고 펙스는 난장판이 되어있고 오메가는 술에 꼴은 폐인이 되어있었습니다. 인간이 나타났는데 관심도 안줘요.


펙스가 오르카호와 싸우고 패배한 이후의 세계선인가 했더니, 더 과거에 일어난 어떤 사건으로 인해 원작으로부터 틀어진 세계선이었습니다. 아직 오르카호 사령관은 만나보지도 못했대요.


여차저차 라붕이는 펙스에 남은 바이오로이들을 이끄는 회장 자리에 앉게 됩니다. 말이 회장이지, 사실상 난민 무리의 우두머리에 불과한 자리죠. 오르카호에 들어갈 방법도 없어서 자신이 살아남으려면 이 길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휩노스 병 대책도 세웁니다.


라붕이는 펙스가 망하자 탈주할 이유도 없어져서 관성적으로 남아있던 펙유미, 케스토스 히마스 전원 키는 법도 까먹은 건어물 오메가 등을 데리고 어떻게든 펙스를 내부에서부터 정상화해나가기 시작합니다.


오르카호는 아직 메인 7지역도 시작하지 않은 상황. 펙스를 어느정도 정상궤도에 올려놓은 라붕이는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바로 오메가가 깽판쳐놨던 요정마을을 정상화시키고 사죄하는 것. 최대한 적을 줄이고 아군을 늘리기 위해 오메가가 싼 똥을 치우는거죠. 오메가를 비롯해 쓸 수 있는 펙스 맴버들을 데리고 요정마을 이벤트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흐린기억과 낙원 이벤트까지 깨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자 오메가는 조금씩 안팎으로 회복되어가며 원래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오메가에 이어 감마와 델타까지 차례대로 휘하에 들어오게 되면서 세력이 커집니다. 하지만 제멋대로인 레모네이드가 셋이나 모인 만큼 통제도 힘들어지죠.


오메가나 델타가 죽어마땅한 악당이라고 한들 라붕이는 이들을 내치지 못합니다. 라붕이의 수중에 있는 카드 중 제일 유능한데 어쩌겠어요. 막 삼국지 세계관에 동탁으로 환생했는데 밑에 여포가 있으면 어떻게든 잘 달래서 요긴하게 써먹어야지. 


참고로 알파는 진작에 오르카호에 합류했고(용보다 먼저), 베타 제타 앱실론은 새 회장이 된 라붕이를 멀리서 관찰하면서 중립을 유지합니다.


긴 시간이 흘러, 마침내 펙스 회장인 라붕이와 오르카호 사령관이 접촉하게 됩니다. 한번 완전히 몰락했던 펙스를 재건하고 과격파 레모네이드들을 규합했다는 두 번째 인간의 등장에 오르카호는 바싹 긴장합니다. 라붕이는 가급적이면 오르카와의 충돌을 피하고 싶어하지만 좀처럼 뜻대로 되지 않게 되는데...


~라는 설정의 소설을 쓰려고 했었음. 악당팀에서 시작해서 이야기 진행해나가는 그런 부류의 패러디


문제는 이거 예전부터 구상하기 시작했던 건데도 아직까지 구체적인 엔딩이 안정해짐 + 장편 소설이 될 것 같아서 다른 생각해둔 짧은 두번째 인간물부터 먼저 완결짓고 이거 연재하려고 했었는데 게임이 망하고 챈인구도 줄어들고 해서 연재하기 뭐하게 됐다 어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