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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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찾아오는 데 힘들진 않았어?"



"그, 금방 찾았어요. 그런데, 저기. 여기서...."



"전에 얘기한 거 모두 다 사왔지?"



"사, 사왔어요. 근데, 저. 틋녀 씨."




"쇼핑백이 그거야? 봐봐. 이야아. 기대 되는 걸? 영수증은 문자로 보내 놔."



"저, 틋녀 씨, 그게..."



"왜? 아, 혹시 당장 돈 필요해? 얼마 보내주면 될까? 백? 천? 언니 계좌가 뭐였지?"



"아, 아니에요! 돈은 괜찮아요!  그게 아니라. 저, 정말...."



"아, 언니. 왜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 왜, 혹시 여기가 마음에 안들어서 그래?"



"아, 아뇨! 이런 호텔. 처음 와보기도 하고, 틋녀 씨가. 오늘 정말로 여기서...."



"언니. 설마 그럼 엘리베이터 자동으로 내려오는 거 처음 봐?"



"어? 진짜네..... 그, 근데. 우리 로비에서 키 카드 안 받고...."



"이미 내가 다 결제했지. 빨리 타, 언니!"



"네, 네...."




"언니. 엘리베이터, 우리 둘 만인데. 여기서부터 하면 안 될까?"



"....틋녀 씨, CCTV 있잖아요..."



"저거? 말만 하면 녹화 기록 지워줄게. 응? 나, 너무 기대되서 그러는데. 지금 하면 안될까?"



"아, 안 돼요. 혹시라도 다른 사람 탈 수도...."



"왜. 돈 백 쥐어주고 못 본 척하라고 하면 되니까."



"그, 그렇게. 돈 쉽게 쓰면...."



"아, 도착했다. 빨리. 1407호. 빨리 와, 언니!"



"네, 네....."



띠디디,


철컥-


현관문이 열리고,



찰칵-


현관문이 닫혔다.




"언니, 이ㅈㅡ 크흐윽? 캑, 케흐윽?"



"....틋녀야. 밖에서 그렇게 말 안 듣고, 내 말 끊고. 자꾸 그럴래?"



"커, 컥. 어, 엄, 언, 닛. 모, 목이."



"하아. 틋녀야. 말 똑바로 해야지. 뭐라고?"



"칵, 모, 목. 너. 너무. 좃. 조읏."



"제대로 얘기 안하면 안 풀어. 둘이 있을 땐 뭐라고 부르는데, 응?"



"크. 주. 억, 즈... 즈인, 니이...... "



"그래. 그래야지, 틋녀야."



"커흑! 컥. 허, 허억. 허어. 허억......"



"일어나."



"흐업, 네, 네!"



"지금. 눈물 흘리는 거야? 아아. 좋아서 그런 거지?"



"네, 네! 목 졸리는 거, 죽기 직전까지 가는 거, 죽을 것 같은 기분. 너무 기분 좋았어요!"



"안되지. 죽으면 어떡해. 네가 죽으면  안되지. 나 잡혀가잖아. 부잣집 딸래미, 틋녀를 살해한 시아. 이렇게 신문 1면 띄우려고?"



"아뇨, 아니에요! 주인님은 절대로 잡혀가지 않아요!"



"그럼, 틋녀야. 죽는다는 소리 하면 될까, 안될까?"



"하면 안 돼요!죄,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주인님!"



"잘못 했을 땐 어떻게 해야하지?"



"헤, 헥. 어, 엎으려서. 개처럼, 엉덩이, 이렇게. 개처럼 흔들어서!"



"......재미 없다."



"네! 에.....? 네?"



"틋녀야. 어떡하지? 시작부터 질리려고 그러는데. 너무 식상해."



"네, 네?"



"하, 틋녀 괴롭히는 거 재미 없을 거 같아. 그냥 잘까.... 아니다, 나 그냥 가도 되지? 과제도 있는데. 틋녀 여기다 내버려두고 가도 되잖아. 그치?"



"죄, 죄송해요! 주인님! 제가 다 잘못했어요! 주인님 지루하게, 재미없게 해서 죄송해요! 제가 더 개처럼. 개처럼, 헤, 헥. 소, 손 안쓰고. 주인님 신발 벗겨서. 헤."



".....호오."



"헤, 헥. 이렇게. 이, 입이랑. 머리, 팔꿈치만으로. 주인님 신발, 벗겨드렸어요. 헤, 헤헤. 헤헤....."



"대단하네. 틋녀야. 정말 개 같아. 누가 보면 놀라겠어. 거대 기업의 딸, 틋녀가 이렇게 개처럼 하는 걸 보면."



"헤, 헥. 헥. 치, 칭찬. 감사합니다! 헥, 헥."



"하지만, 개는 손을 못쓰지?"



"네? 네! 저는 개니까, 손이 없어요!"



"그리고, 말도 못 하지?"



"네? 아아, 멍! 헥, 헥. 헤헤...."



"으휴, 착하다. 그래. 그럼 내가 옷 벗겨줄게."



"멍, 멍! 끼으웅. 멍!"



"우리 틋녀, 벗겨 놓으니까 예쁘다. 몸매도 좋고. 좋은 것만 먹고 자라서 그런가 봐?"



"머, 멍! 까우웅. 왈!"



"목줄도, 이렇게. 음. 잘 어울리네. 일부러 털 있는 걸로 샀단다. 그럼 틋녀야. 개처럼. 내 발 좀 핥아볼래?"



"멍! 헷, 합, 핫, 할, 헤븝. 합."



"꺄하하? 간지러워! 방금까지 신발 신어서 스타킹에 냄새 좀 날텐데, 개가 좋아할만한 냄새지?"



"와, 왈! 흡, 스으흡. 헤읍, 브, 쪽."



"틋녀야. 너는 개니까 못 알아듣겠지만. 후우.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해."



"쪼옥. 헵, 하압, 왈! 헙, 추릅."



"옳지. 반대 발도 핥아야지..... 나는, 네가 돈이 너어어무 많아서. 그냥 나 같은 사람에게 장난감 쓰듯이 쓰는 게 아닐까."



".....머, 멍?"



"그냥. 내가 운이 좋게 틋녀 눈에 띄어서. 이렇게 비싼 호텔도 와보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다가, 음. 유행 지난 옷처럼, 그냥 버려지는 게 아닐까. 하고."



"아, 알! 와, 왈!"



"어허, 개면 개 답게 발이나 핥아야지. 왜 시끄럽게 굴지? 목줄 확 당긴다?"



"끄윽?! 머, 멍! 멍!"



"하아. 그래. 우리 틋녀. 지금부터 사람 답게, 말해볼까?"



"머..... 주, 주인님. 절대, 절대 아니에요. 저는, 절대로. 주인님 아니면, 아, 아무 사람도 안 돼."



"틋녀야. 천천히, 알아듣게 말해볼래."



"저는 주인님 없으면 안돼요! 주인님만 가능해. 주인님 말고 다른 사람은 안 돼. 저, 저는. 틋녀는. 주인님. 언니 말고는, 다른 사람하고는, 절대로. 못해."



"......정말이야?"



"맹세! 제 모든 걸 걸고! 이렇게 목 졸라주는 것도, 축축한 발 핥는 것도, 개 흉내 내는 것도. 언니 앞에서만 기뻐. 다른 사람은 다 필요 없어. 돈 많아서 언니 만나는 게 아냐! 언니가 좋아서. 언니가, 정말로..... 좋아서...."



"......쪽."



"어, 언니? 내 입, 더러운데?!"



"뭐야. 지금 내 발이 더럽다고 얘기하는 거야?"



"아,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언니 입이.....!"



"그리고 틋녀야. 언제부터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지?"



"....아! 죄송해요, 주인님! 잘못했어요, 주인님!"



"다시 사람말 금지."



"주인, 머, 멍! 왈왈!"



"그래, 틋녀가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네. 너무 예뻐. 기특해."



"끼우웅. 머엉...."



"그럼. 틋녀가 나를 생각하는 만큼. 나도 틋녀를 잔뜩 예뻐해줘야겠지? 틋녀가 사랑하는 언니가 되기 위해서는, 그치?"



"왈, 왈! 헤, 헥. 헥....."



"여기. 틋녀가 사오라고 시킨 거.... 혼자 성인용품 가느라 얼마나 부끄러웠는지 알아? 이제부터, 하나하나 다 해줄거야."



"머! 왈!"



"그래, 그래. 보채지 말고. 솔직히, 나도 틋녀가 사랑스럽거든. 우리. 이 비싼 호텔에서. 절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자. 좋지?"



"헤, 헥.... 히, 히히...."



"분명 사람 말 금지랬는데? 으음.. 말 안듣는 개한테는 뭐부터 해야할까~."



".....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