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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을 저렇게 오글거리는 말을 썼다는 것부터 우리의 이야기는 아님.


내 두 절친의 썰을 풀어볼까함.


일단 내 친구들, 그 중 여사친들 중에는 다양한 애들이 참많아. 


말 그대로 순애 자체를 즐기는 애도 있고 누가봐도 광기에 빠진 얀데레도 있고 모쏠마저 있음


그중에서 단연 특이하다고 하면 내 소꿉친구이자 내 직장 동료일거임.


내 친구는 태어날 때부터 하반신을 움직이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어. 정확히는 움직이지만 못하는거지 고통과 감각, 추위는 다 느끼는거야.


그런 그녀에겐 보호자라고 부르는 내 절친이 있었음. 항상 그녀의 곁을 맴돌며 그녀를 챙기는 역할임.


남자에겐 찾아볼 수 없는 세심함, 휠체어를 끌면서 가지게 된 엄청난 힘과 몸, 그리고 일단 얼굴이 시발 존나게 잘생김.


이 새끼가 연기를 못하고 노래도 못해서 다행이지 지나가다가 정말로 스카웃 제의를 받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수준으로 같은 남자가 봐도 정말정말 잘생겼음.


그럼 내 소꿉친구는 어떻냐... 


시발 내가 얘네 둘 때문에 꼴뚜기가 될 수준임. 


그니까 쉽게 말해서...


블아의 히마리에서 자뻑 요소 빼면 걔임.


조난 똑똑함, 친절함에 아름다움을 구비한 일종의 미친년이었음. 단 휠체어를 항상 몰았기에 남자조차 이길 수 없는 악력을 가졌다는 거 제외하면.


나와 내 아내처럼 이렇다한 역경이 없음. 처음부터 부모가 둘을 붙여놨기도 하고 각 부모님이 적잖이 많이 만나서 둘이 언제 사귈지 내기하는 수준이었으니까.


정말 잘 어울렸음. 둘 사이에는 어떤 이도 끼어들 수 없었음. 항상 서로만 보고 있었으니까.


휠체어에 타고 있다는 단점탓에 소꿉친구에게는 고백이 없었지만 절친에게는 꽤 고백을 많이함. 


물론 사춘기에는 소꿉친구가 절친과 거리를 둔다고 나와만 다니던 시기도 있었음. 그때는 절친이 고백을 한창 많이 받기도 하고 저런 장애인이 왜 내 절친과 다니냐는 좆같은 소리를 한걸 들은 때기도 했음.


물론 내 절친이 집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 울먹이며 내가 뭘 잘못했어?라고 묻는 순간 그냥 끝이남. 시발 인정하긴 싫지만 저 말 할때 나마저도 설랠뻔함


결국 둘은 우리 둘보다 훨씬 빨리 사귀기 시작함.


그때부터 얘네 둘이 리미트가 해제된듯 다니더라고.


학교에서 애정표현은 물론이고 같은 집에서 나온것을 본 애들만 10명이 넘어감.


뭐, 재밌는건 쟤네 부모님이 허락했다는 거니까.


둘은 여전히 지금도 붙어다니고 있음. 퇴근은 나랑 같이 하고 내가 윗집에 사는 절친에게 넘겨주고 나면 내 아내가 퇴근을 함.


둘은 여전히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그 누구도 서로를 때놓을 수 없다고 생각함. 내 친구들 중 유일하게 결혼을 한 애들이기도 하고.


그건 그렇고 윗집에 사는데 밤마다 시발 좀 조용히좀 해줬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