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친구들? 

작년 12월에 고등학교때 있었던 썰 풀었던 이상한 아저씨야.

다들 관심있게 봐줘서 너무 고마웠어!

https://arca.live/b/lovelove/94973291


다들 설날에 행복하게 지냈니? 

나는 정말 바쁘게 지낸것같아

오늘은 별거아니고 그냥 고등학교 졸업 이후에 있었던 일들 좀 풀어보려고해!

대학교 새내기때부터 지금 까지라 좀 양이 방대할거라고 생각하는데,

일단은 머리속에 기억을 다 짜내서 한번 노력해볼게!

물론 글 재주가 나빠서 읽기 힘들 수도 있어! 양해부탁할게!

또 시간이 좀 지난 일들이라 그 당시를 증명할 수 있는 게 남아있지 않아서

믿거나 말거나는 자유인거 알지?!


어느정도 이해하려면 전 이야기 보고오는걸 추천하긴해!


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 입시에 치어살았어.

미국 소재 고등학교를 나와서 정시는 무조건 안됐고,

수시에 모든걸 쏟아붙는다는 생각으로 했었지.

그리고 그 당시 수시 입시가 다른 때보다 편했어서

다행히 내가 원하던 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어!


이제 대학교가 개강하고 OT가서 새로운 친구들도 만들고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싶던 나에겐 여자친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학과 크기가 다른 과 보다 한참 작았던 우리 학과는 서로서로 친해지기가 수월했거든?

그래서 학과 OT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엄청 친해지게된 여자애 하나가 있었어.

그 자리에서 번호교환도 하고, 강의 겹치는거 있으면 같이 걸어가기도 하고,

점심도 같이 먹고 술도 먹고.. 그렇게 지내다보니까 이 친구한태 너무 관심이 갔었어.

근데 내가 이 말을 꺼내면 주변 대학 친구들은 얘가 왜 좋냐. 너 재정신이 아니다. 이소리를 들었거든.

그래도 난 다 무시하고 내 마음을 전달해주고 싶었어. 


난 그때 겁나 단순한 사람이라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 다가가자 라고 생각했어.

한학기동안 엄청 가깝게 지냈는데 이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하면서 계속 적극적으로 해봤는데

내가 가다가면 다가갈 수록 이 친구가 멀어지는게 어느순간 느껴지니까 난 그만두기로 했지.

그렇게 우리는 다시 친구사이로  지냈고 나중에 그 친구가 반수 성공하고 나한태 카톡하나를 남겼어.

'오빠는 참 좋은 친구야. 근데 딱 그 정도인것 같아. 꼭 나중에 좋은 사람 만나길 바랄게'

이 말을 남기고 그냥 떠나버렸어.

근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인데.

내가 이 친구 좋아한다고 대학 친구들한태 말했을때

생기다만것 처럼 생긴애가 뭐가 좋냐고 했던 애가 아직 까지 이 친구랑 사귀고 있더라.


그렇게 2학년이되고 나는 새로운 사람을 찾았어.

이번에는 친구랑 술마시다가 알게된 사람이었는데

대화 좀 해보니까 뭔가 잘 맞는 느낌이어서 계속 만나게 됐지.

그때는 그 사람이 남자친구가 있어서, 선을 확실히 지키면서 행동했어.

어느날 그 친구가 남자친구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듣고 내가 찾아간 날이 있었어.


만나서 얘기듣고 같이 술마시면서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똑똑히 했었지.

그때 더 친해지고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됐던것 같아.

결국 그 친구는 헤어지고 나는 조심스럽게 다가갔던게 기억나.

난 저번과 똑같은 실수를 하기 싫어서 좋아한다는 감정을 잘 표현 하지 않았어.

근데 이게 문제가 내가 표현을 잘 못하니까 그 친구 입장에서는 애매했던거지...

어느날은 룸 술집에서 같이 술마시다가 연애 얘기가 나와서 얘기하고 있었는데,

눈이 마주치니까 둘 다 얼굴이 빨개졌었어.

난 바로 눈을 피하고 안주 뒤적거리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내 이름 부르길래 처다봤더니, 키스해줬었어.

난 당황해서 어쩔 줄 몰랐고 정적이 흘렀던게 기억난다.

그렇게 서먹한 분위기로 술집을 나왔고 다음날 그 친구가 어제는 실수한것같다라고 카톡해주더라구...


멍청했던 나는 거기서 적극적으로 뭐라도 말해봤어야 했는데 그냥 그럴수있지라고 카톡보냈었어...

그 이후 이 친구랑 애매한 사이가 계속 이어졌던것 같아. 

그러다가 이 친구는 다른 사람을 만났고, 나보다 적극적이었던 그 사람한태 가게되었지.

그 당시에 왜 얘가 남자친구가 생긴게 그렇게 꼴받고 석나갔는지 모르겠는데.

그 친구가 말하는거에 다 부정적으로 답했었어.

그렇게 지내다가 한번 크게 싸워서 그 이후 지금까지 연을 끊고 살고있어.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다시 연락하고싶어. 그때 했던 말들은 진심이 아니었다고.

내가 왜 이러는지 몰랐었다고... 근데 5년이나 지난 일이라 뭐라고 연락해야될지도 모르겠고,

연락하기가 무서워서, 어쩔 줄 모르겠어.


아무튼 그렇게 2학년도 지나가고 난 휴학을 하고 군 입대를 하기로 결심했어.

그전에 알바하고 돈 모아서 친구들이랑 여행가기로해서, 카페 알바를 시작했어.

카페에서 일가르쳐 주던 누나가 있었는데, 집 가는 방향도 거의 똑같은 방향이라서, 진짜 빠르게 친해졌지.  

나중에 누나 전화번호따서 싱글벙글했던것도 기억난다.

그냥 이번에 이 누나는 막연하게 일상만 공유하던 친한 사이였거든?

그러다가 몇번씩 내가 장난식으로 '누나 내가 좋아하는거 알지?' 라고 하기도했었어.

누나는 그런 장난도 잘 받아 주면서 놀기도 하고 연락도 많이 했었어.


그렇게 항상 연락하면서 지내다가 군 입대가 거의 다가왔을 즈음에,

만나서 술마시다가 누나가 얘기를 꺼냈어.

'후, 왜 난 남자가 없을까?'

이 소리를 듣고 나는

'내가 있잖아 누나' 라고 답 해줬어.

그걸 들은 누나는 군대부터 갔다오라는 말을 했어.

난 시간이 빨리 갔으면 좋겠다 생각하고 군 입대를 하게되었어.


군대에서도 누나랑 연락은 끊기지 않았고,

누나는 항상 군대 빨리 갔다와서 자기 먹여살려달라고 했어.

그때가 진짜 행복했던것같아.

가끔가다가 화장품 보내주면서 손편지도 써주고,

그거 보면서 힘들었던 군생활을 버텨나갔지.

아무리 힘들어도 누나 사진보면서 한번이라도 더 버티고

무슨일 있으면 누나한태 전화해서 위로도 받고 

휴가 나가면 누나가 같이 돌아다니자고 약속하고.


그렇게 그지같은 18개월이 지나가고 누나를 다시 만났어.

같이 술마시고 누나를 집에 데려다주다가, 내가 먼저 말을 꺼냈어.

'나 이제 누나말대로 군대 갔다왔다. 군대에서 항상 누나 생각 하나 만으로 버텼다.

누나한태 너무 고맙고 이제와서 말하지만 나랑 사귀자'

근데 돌아오는 대답은 '생각해볼게' 였어.


저 대답이 나온거면 솔직히 끝난거잖아...

그래도 그 상황에 왜 이렇게 행복회로를 돌리고 있는지 모르겠는 나는

생각해보고 말해줘!라고 대답해 버렸지...

아무튼 이후로 계속 누나랑 연락하고 지내고 있었거든?

근데 내 생일 새벽에 갑자기 장문으로 카톡이 온거야.


요약하자면, 

누나는 아직 연애를 하고싶지 않은것같다. 너가 생각하는 깊은 연애랑 나는 맞지 않는것같다. 

지금 상황상 남자친구를 만드는건 시가가 아닌것같다. 미안하다 정도였어.

진짜 최악의 생일 선물을 받은 거지.


그래도 애써 웃으면서 친한누나니까 잠깐 만나고 밥먹고 그랬는데,

어느날 누나 페이스북 스토리는 보이는데 인스타 스토리가 안보이는거야.

느낌이 너무 쌔해서 가계정을 만들고 누나 인스타를 확인해보니까 스토리가 떠있는거야..


심지어 다른 남자랑 손잡고 있던 사진이라 더 충격이 컸던 기억이 난다.

그냥 나한태 장문으로 카톡을 보냈던건,

끝까지 나한탠 착한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그랬던거구나 싶었어.

하 그때 생각하면 좀 많이 힘들었던것 같아.


그렇게 난 복학을 하고 3학년때는 

학교에 다시 적응하느냐고 한학기를  쏟아부었어.

그러다가 동아리를 가입하고 거기서 친해진 여자애가 있었어.

그 친구는 정신적으로 조금 상처가 있던 친구였어.

뭔가 그 친구를 보면 고등학교때 여자친구가 생각이 나서 잘 대해주려고 노력했어.

그 친구도 내 마음을 알았는지 내가 힘든일이 있다고하면 공감해주고 해결책도 같이 찾아줬었어.

막 친해지니까 고등학교떄 여자친구 얘기도 얘한태 처음 털어놨었지.

이 친구는 처음에는 남자친구가 없었는데 나중가서 생기는 바람에 그냥 친구로 남기로 했었거든?

근데 계속 헤어지다가 만나다가를 1년동안 반복 해서 내가 그사이에 끼어들기로 마음먹었어.


4학년 1학기 초반에 이 친구가 대판 싸우고 나한태 얘기 좀 들어달라고 했던 날이 있었거든?

진짜 내 생애 이렇게 깔끔하게 입고 나간날은 저때가 처음일거야.

나가서 만나자마자 이 친구가 울길래 울지말라고 안아주고 달래줬지.

같이 술 마시면서 얘기하다가 내가 에라 모르겠다 식으로 말했어.

'나 솔직히 그 사람보다 더 너 케어 잘 해줄 자신 있는것같아. 이제 너 상처 받는거 보기가 싫은데 그냥 나한태 와주면 안돼?'

라고 하니까 얼굴이 술기운 때문에 빨갛게 된건지, 부끄러워서 빨갛게 된건지 모르겠는데 그냥 고개만 위 아래로 끄덕여줬어.

그리고 나서 술집을 나오고 내가 말없이 손잡았던게 기억나네.


이 친구는 본가가 학교에서 멀어서 자취를 하고 있었거든?

나도 학교 지하철타고가면 1시간이 걸려서 1교시 강의 들어가는게 너무 고통이라

우리는 그냥 동거하기로 결정했어.

근데 그게 실수였나봐.

동거하기 시작하니까 아무리 1년을 알고 지냈어도 모르고 있었던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더라.

그래도 대학생활 처음으로 누굴 사겨보는거니까 심지어 동거니까 참고 지내려고 했어.

우리는 그렇게 내 막학기까지 잘 지냈지.


이 친구가 정신적으로 상처가 있는 친구라고 했잖아?

여자친구가 정신과는 보호자랑 같이 동행해야 한다고 해서 같이 가줬거든.

그래서 같이가서 의사선생님한태 상황듣고 약 받고 내가 챙겨주려고 했었어.

근데 뭔가 나아지는게 하나도 안보이는거야.

물론 정신과약 받아봤자 무슨 효과가 있겠냐만은.

내가 들어온다는 시간에 1분 1초라도 늦으면 어디냐고 페이스 타임 걸어보라고하고

내가 주말에 본가갔다온다고하면 

꼭 침대에 얼굴박고 그러면 나 돌아올때까지 자기는 뭐하냐고 울고있고.

의사선생님이 분명히 약 먹으면 그래도 어느정도는 진정될거라고 하셨는데,

여자친구가 약을 먹었다고 약봉지를 보여줬는데도 이러니까 난 정말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내가 같이 자취방에 저녁먹고 설거지하면서,

여자친구한태 약먹으라고 약봉지를 줬거든?

근데 먹는다면서 방으로 들어가는거야. 

생각해보니까 약먹는다고하면 꼭 방에 들어가서 먹어서 그게 의아해서,

여자친구가 잠시 화장실간 사이 방에 들어가서 쥐 잡듯이 뒤졌지.

근데 이게 왠걸? 여태까지 먹었다는 약이 서랍에 다 들어있네?


난 화가 너무 치밀어 올라서 여자친구이름을 소리쳤어.

처음듣는 내가 화내는 소리에 여자친구가 화장실에서 빠르게 튀어나왔어.

그랬으면 안됐는데 나는 나한태 왜 거짓말했냐면서 따지기 시작했고,

여자친구는 약 먹으면 잉여인간처럼 사람이 멍해진다. 자기는 그게 너무 싫었다 말하대?

난 그때 여자친구에게 너무 실망이 컸던것같아.

함께 노력해보자, 힘든거 있으면 나한태 다 말하라고 했었는데 그래버렸으니.

그떄 싫은 소리를 막하게 됐었고 여자친구를 울려버렸어.


그렇게 싸우다가 여자친구가 꺼내면 안됐던 내 고등학교떄 여자친구얘기를 꺼내게되었고,

그 말에 난 너무 충격받고 실망해서 나도 헤어지자는 말을 꺼내게됐지.

처음에 여자친구는 그래 한번 헤어져보자 했었어.

난 그날 바로 여자친구 자취방에서 짐빼고 본가로 돌아갔고.

그 친구는 계속 울면서 지냈다고해. 그리고 한달동안 나한태 전화해서 자기가 잘못했다는말도했었고.

근데 나는 실망했던게 너무 커서 밀어냈어.

한편으로는 내가 너무했었나? 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마음을 강하게 먹기로했었어.

이게 불과 3개월전 일이네..


현재는 연애는 하고 싶지만, 내가 상처받는게 너무 싫어서 뭔가 시작하는게 겁이나.

저번주까지만 해도 기회가 있어서 여자 소개받고 너무 좋았는데, 갑자기 일방적으로 잠수당해서,

지금은 우울함과 친구먹은듯해.


아무튼 관계를 시작하는게 항상 자기 뜻대로 되면 얼마나 좋겠냐만, 항상 그렇지만은 않더라.

항상 내 뜻대로 되는거없고 뭔가 시도하려고 하면 엇나가버리고.

그래서 잘 사귀고 있는 친구들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해.


지금은 아까 말한 연락을 5년쨰 끊고 지내고있는 친구한태 다시 연락해볼까 내적갈등 씨게하고있는 중이야.


어찌됐든! 두서도 없고 글재주도 없고 맞춤법 삐뚤빼뚤한 아조씨 긴 글 읽어줘서 너무 고맙고

다들 기회가 오기전에 준비해서 잡아보자.

나는 썰풀게 더 있고 반응 좋으면 돌아올게!

만약 다음에 썰 풀러 돌아오면 나도 좀 행복하고 달달한 썰로 돌아오고싶다.

다시 한번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