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읏.... 흣...." 이제 엄마는 두 손으로 책상을 단단히 붙잡고 아랫입술을 깨문 채 연신 답답한 신음을 흘리고 있었다. 엄마의 이목구비는 쾌감과 자극, 그리고 수치심과 거부감이 동시에 나타나는 기묘한 형상으로 비틀려 있었다. 아닌 게 아니라 너무나도 음란한 자세였다. 엄마도 돌아가신 아빠하고는 절대로 이렇게 놀아본 적 없었을 것이었다. 방금 전에 엄마랑 유건이 했던, 남자가 여자 위에서 하는 후배위는 아마 누구나 할 줄 아는 자세일 것이다. 그러나 유건이 지금 만든 자세는, 저건 누가 뭐래도 일본 AV에서 배워온 게 분명했다. 요즘에는 인터넷에 많이 보여서 나도 익히 아는 자세이긴 했으나, 옛날에는 이런 류의 지식에 대해 폐쇄적이었으니 아빠로서는 저런 건 생각도 못 해 봤을 터였다. 아빠가 무슨 스승 없이도 알아서 다 깨우치고 창조하는 천재는 아니었을 테니.


이때 유건의 가랑이가 엄마의 엉덩이 살을 부지런하게 때려대느라 그 음낭도 엄마의 음문 윗부분을 계속해서 후려치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피스톤질 소리에 아주 끈적한 철썩철썩 소리가 뒤섞이고 있었다. 음낭이 엄마의 가랑이에서 떨어질 때마다 둘 사이에 점액이 한 가닥 선이 되어 질척하게 늘어졌다. 유건은 땀범벅이어서 마치 온몸에 기름칠이라도 한 것 같았다. 까무잡잡한 피부를 하고 털로 뒤덮인 근육질의 육체가 불빛을 반사하고 있었다. 남성미가 충만하다 못해 폭발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유건이 한 손으로 엄마의 무릎 안 쪽을 받쳐 든 채 다른 손으로는 엉덩이, 허리, 등줄기와 가슴 등등을 오락가락하며 만지작거렸다. 그러면서 호흡도 조절하고 있었는데, 두세 번 박을 때마다 한 번 호흡하면서 균등하게 안정시키는 식이었다. 지구력을 유지하기에는 가장 좋은 호흡법이었다.


사실 유건은 농구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장거리 달리기든 뭐든 다 굉장히 잘 하는, 일종의 만능 체육인이었다. 지금 우리 엄마랑 기운 넘치게 정사를 벌이고 있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으응.... 앗.... 하앙.... 안돼안돼안돼...." 그렇게 3분 가량 시간이 흐르자 엄마의 고운 입술이 벌어지며 다시 두서없는 말을 외치기 시작했다. 엄마는 바닥을 딛고 서 있었던 다리를 격하게 떨고 있었고, 유건은 여전히 고속으로 엄마를 가차없이 쑤셔대고 있었다.


"안.... 아아-" 또 십여 초가 지났을 때, 엄마가 난데없이 앙칼지게 소리를 지르더니 서 있던 다리가 풀썩 꺾이며 그대로 균형을 잃고 무너졌다. 유건은 허리를 움직이는 것에만 몰두하고 있었는지 순간 엄마를 놓쳤고, 그렇게 엄마가 밑으로 훅 꺼지며 유건의 자지가 엄마 안에서 끌려나왔다.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유건이 반응이라도 빨라서 엄마가 바닥에 주저앉기 전에 공중에서 엄마의 아랫배를 끌어안았다는 것이었다.


자지가 뽑혀나간 질에서 푸슉하고 맑은 액체가 뿜어져나왔다. 사실 맑은 액체라고 부르기는 좀 부적절했던 게, 유건이 엄마 안에 냈던 정액하고 뒤섞였다보니 앞서 엄마가 뿜었던 분수하고 비교하면 훨씬 탁했기 때문이었다. 등줄기 위에 자지가 얹힌 채로 이제 엄마는 몸을 구부리고 온통 유건에게 의지하고 있었다. 이렇게 보니 엄마는 참 쉽게도 분수를 뿜는 여자였다. 색다른 체위가 엄마한테 안겨준 건 수치심과 당혹감 뿐이 아니라 신선함과 자극도 있었던 모양이었다.


다 뿜어내고나자 엄마는 기력이 좀 돌아왔는지 다시 두 다리로 책상 앞에 섰다. 유건은 미친 듯 발정해서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책상 위에 있었던 물건들을 다 한쪽으로 쓸어서 공간을 비웠다. 작업을 마치자 유건이 엄마를 돌려세워 자기랑 마주보게 했다. 유건이 고개 숙여 엄마한테 입맞추며 손으로 엄마의 엉덩이를 주물럭거렸다. 두 사람은 키 차이 때문에 각자 고개를 숙이고 치켜든 채, 그야말로 정열적으로 서로의 입술을 탐했다. 엄마는 이제는 다 내려놓은 뒤였기 때문에 수염이 갓 돋아나 있었던 유건의 볼을 거리낌없이 감싸고 열정적으로 화답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한 몸처럼 세차게 헐떡이며 뜨거운 공기를 서로의 얼굴에 내뿜었다. 저 모습을 보다보니 방금 두 사람이 서서 후배위를 취했을 때 유건은 다리를 살짝 굽히고 엄마는 까치발을 하고 있었던 게 문득 생각났다. 유건이 엄마보다 머리 반 개 쯤 컸다보니 그렇게 해야만 삽입이 매끄럽게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으응...." 한창 키스하다 말고 엄마가 갑자기 답답한 신음을 토했다. 그러더니 유건이 엄마의 엉덩이를 주무르다 말고 그대로 엄마를 들어올려 책상 위에 앉혔다. 두 사람의 혓바닥은 여전히 뜨겁게 뒤얽혀 있었다. 이제 엄마는 자존심이고 뭐고 다 내팽개친 듯 유건의 머리를 감싸고 있던 손으로 그 건장하고 탄탄한 가슴팍을 너무나도 사랑스럽다는 양 쓰다듬는 중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마음이 통한 듯 동시에 입술이 떨어지며 파핫, 소리가 났다. 엄마는 책상 끝에 앉아 있었다. 포동포동하고 탄력적인 하얀 엉덩이가 양옆으로 벌어지며 엉덩이 골이 더욱 깊어졌다. 고개를 들어 유건을 마주보는 엄마의 눈에는 혼란스러움과 정욕, 그리고 약간의 부끄러움이 담겨 있었다. 유건이 엄마의 어깨를 감싸더니 천천히 뒤로 눕혔다. 그러면서 옆에서 서류 한 묶음을 가져다가 베개로 쓰라고 엄마의 뒤통수에 얹어 놓는 배려를 보이는 유건이었다. 이제 엄마는 다리만을 책상 밖에 내놓고 누워 있었다. 유건이 엄마를 내려다보았다. 매혹적인 굴곡을 그리는 여체는 온통 땀범벅이었다. 커다란 젖가슴이 엄마의 호흡을 따라 솟았다 가라앉기를 반복했다. 엄마가 문득 눈을 감았다. 저건 천장의 불빛 때문에 눈이 아파서였을까, 아니면 유건의 이글거리는 눈빛이 마주보기가 부끄러워서였을까.


유건이 별안간 엄마 위로 엎드리더니 엄마의 유방 두 짝을 손으로 모으고 번갈아서 입맞추고 빨아먹었다. 뿐만 아니라 둘을 한 군데 뭉쳐서 유두 두 개를 한꺼번에 빨기도 하는 유건이었다.


"읏.... 으응...." 엄마는 입술을 꽉 깨물고 눈은 질끈 감은 채 끊임없이 답답한 숨결과 신음을 내뿜었다. 두 손은 책상 모서리 양끝을 꼭 잡고 가슴을 세차게 들썩이며 유건의 혀놀림에 반응하는 엄마였다. 유건이 엄마의 가슴에 입맞추고 빨아먹는 한편으로 그 몸을 엄마의 다리 사이로 비집고 들자, 엄마의 다리가 환영하듯 자연스럽게 벌어지며 유건을 맞아들였다.


유건은 엄마의 유방을 실컷 즐기고는 몸을 일으켰다. 뒤이어 유건이 한 건 엄마의 두 다리를 자기 어깨 위에 얹어 놓는 것이었다. 인정하기 싫었지만 저 책상 높이는 너무나도 적절했다. 엄마는 눕고 유건은 그 앞에 서자 자지가 딱 엄마의 가랑이에 위치했던 것이다. 유건이 어깨 위에 엄마 다리를 얹어 놓은 채 자세를 바로잡더니 자지를 잡고 엄마의 엉망으로 흐트러진 음부에 들이밀었다.


유건은 내 예상과 달리 급하게 달려드는 대신 귀두를 엄마의 축축하게 젖은 보지에 갖다 대고 위아래로 비벼댔다. 그러자 질척질척한 마찰음이 귀를 간질였다.


"읏.... 읏.... 읏...." 엄마는 책상 모서리를 꽉 잡은 채 입술을 벌리고 유건의 귀두 놀림에 맞춰 애달프게 끙끙거렸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엄마는 가만히 누워만 있는 게 아니라, 마치 빨리 자지를 넣어달라고 조르듯 가랑이를 살짝살짝 움찔대며 유건을 유혹하고 있었다! 유건은 엄마가 눈을 감고 부끄러운 듯 교태를 부리는 모습을, 표정으로만 그러는 게 아니라 가슴과 은밀한 곳을 들썩거리는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았다. 모두 이 성숙하고 육감적인 여자가 자기한테 완전히 정복당했다는 증표였다.


"하앙...." 유건이 귀두를 눌러 조준하고 다시 질내로 파고들자 엄마는 책상 모서리를 잡은 손에 힘을 주며 감미롭게 신음했다. 가슴이 위로 들썩이며 유건의 어깨에 얹혀 있던 두 다리도 바짝 긴장한 건 덤이었다. 유건의 이번 삽입은 무척 완만했다. 음경이 천천히, 그러나 멈추거나 후퇴하는 법 없이 굳건하게 전진하며 서서히 엄마의 균열 안으로 사라져갔다. 엄마의 도톰한 음순도 삽입당해 벌름거리며 차츰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유건의 불알이 덜렁거리며 엄마의 항문에 점점 가까워졌다. 자지가 삼분의 이 가량 들어갔을 때, 여태 힘겹게 참아왔던 엄마가 마침내 더는 견디지 못 하고 상반신이 위로 솟구치며 고개를 번쩍 치켜들었다. 눈을 뜬 엄마가 목격하게 된 건 바로 자신의 가랑이였다. 시커먼 방망이가 자신의 보지 안으로 깊숙히 파고드는 모습을 보고 엄마는 손이 하얗게 질릴 정도로 책상을 꽉 잡았다. 엄마의 눈이 커다랗게 뜨였다. 어느새 엄마는 소리도 내지 못 하고 크게 벌어진 입을 뻐끔거리고만 있었다. 잠시 쉬는 동안 보지가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버려서 자지 사이즈에 새로 적응해야 했던 엄마였다.


"흐윽...." 그렇게 아주 작은 한 토막만을 남겨놨을 때, 유건이 별안간 끙하고 힘을 줘 강하게 밀어넣었다. 그렇게 자지가 뿌리끝까지 엄마 질내로 빨려들어가며 화면에서 모습을 감추었다. 엄마가 고개를 높이고 턱을 유건에게 향한 채 한숨을 토했다. 삽입하는 과정 내내 유건의 눈은 엄마 얼굴을 향해 있었다. 엄마의 표정이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모습을, 엄마가 자기한테 따먹히면서 짓는 표정 하나 하나를 보는 게 너무나도 즐거워서 참을 수 없다는 듯이.


유건이 그렇게 엄마한테 박아넣자 두 사람의 가랑이가 다시 부딪히며 하나가 되었다. 그와 동시에 유건의 음낭이 엄마의 애널을 막아버리며, 두 사람은 다시는 떨어지지 않을 기세로 서로에게 단단하게 밀착하는 것이었다....


"하아.... 하아.... 하아...." 유건의 자지가 뿌리까지 들어오자 엄마는 책상에 누워 모서리를 잡은 채 연신 달콤한 교성을 흘렸다. 새삼스럽지만 참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길고, 굵고, 단단한 자지였다. 이때 엄마는 필시 유건의 자지가 자기 보지를 넓혀버리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었을 것이었다. 돌아가신 아빠 물건이 유건의 저것처럼 웅장하지는 않았을 테니 아마 이런 느낌은 엄마에게도 처음이었을 터였다. 엄마가 쓰는 딜도도 따지자면 꽤 큰 사이즈이긴 했어도 유건의 저 자지와는 비교 대상조차 되지 못 한다고 나는 생각했다.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유건의 자지는 피와 살로 되어 있어서 뜨겁고 탄력적이라는 것이었다. 딜도는 절대 따라갈 수 없는 장점이었다. 딜도란 결국 거짓된 것인데 반해 유건의 자지는 진실된 것이었고 딜도는 죽어 있는, 생명이 없는데 반해 유건의 자지는 살아 있었다. 애초에 둘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짓이었다. 내 추측에 불과하지만, 엄마도 자기 보지가 이렇게 거대한 생식기를 받아들이게 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지 않았을까?


"거기에 닿았어?" 유건이 바로 피스톤질을 시작하는 대신 가만히 서서 엄마의 보지 감촉을 즐기며 물었다. 그러면서도 손은 빈틈없이 엄마의 유방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유건은 팔도 길쭉해서 마치 덩치 큰 긴팔원숭이같은 인상을 주었는데, 때문에 분명 여성들 사이에서는 꽤 키가 큰 편이었으나 유건 앞에서는 연약하고 귀엽게만 보일 수 밖에 없는 엄마였다. 엄마는 유건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눈을 감았다. 몹시 부끄러운 듯한 인상이었다. 물론 천장에 달린 불빛이 눈을 아프게 했던 것도 있었겠지만. 유건이 두 손으로 엄마의 젖가슴 두 쪽을 애무하며 가볍게 주물렀다. 엄마의 봉긋하고 탄력이 넘치는 가슴이 커다란 밀가루 반죽처럼 유건의 손 안에서 이리저리 형태를 바꾸고 있었다.


"거기에 닿았냐니까?" 유건이 엄마의 보지가 꿈틀거리는 것을 느끼며 다시 한 번 물었다. 그러면서 가랑이도 살짝 앞으로 내밀어 가볍게 움찔거리며 자지로 엄마의 질 속 깊숙한 곳에 자극을 가했다.


"으응...." 엄마가 답답한 한숨을 내쉬었다. 유건의 자지에 속을 휘저어져서 무심코 뿜어낸 듯도 했고, 유건의 질문에 대한 대답같기도 한 소리였다. 나로서는 선뜻 판단을 내리기가 어려웠다. 엄마는 이 한숨을 흘리면서 두 팔이 안으로 살짝 굽었다. 어쩌면 신음으로 유건에게 돌려서 대답한 것이었을까.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는지 유건이 고개를 돌려 엄마의 두 아랫다리 안쪽에 쪽쪽하고 입을 맞추었다. 엄마의 보석처럼 매끄럽고 우유처럼 뽀얀 피부는 어느 모로 봐도 나이가 서른을 훌쩍 넘긴 여자라고는 믿기 힘든 것이었다. 가만 생각해보면 안 선생님과 우리 엄마는 고작해야 한 살 차이일 뿐인데, 선생님은 피부 톤도 훨씬 어두웠을 뿐더러 모공도 훨씬 컸고 반점도 잔뜩 찍혀 있었다. 우리 엄마하고 비교하면 애초에 격이 한참 떨어지는 여자였던 것이다. 사실 이렇게 되기 전까지만 해도 나는 내가 선생님을 먼저 따먹었으니 이득은 본 쪽은 나고 손해를 본 쪽은 유건이라고 생각했었더랬다. 허나 유건이 우리 엄마랑 해버리면서 엄마의 그 하얗고 풍만한 육체를 눈에 담게 되니 뒤늦게 입장이 뒤집혔다고 느끼게 되는 나였다. 안 선생님은 어떤 측면을 두고 따져도 감히 우리 엄마랑 같은 선상에 놓고 논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하늘이시여, 왜 이렇게 불공평한 처사를 하셨나요. 나를 왜 하필이면 우리 엄마 아들로 태어나게 해서, 가장 가깝고 가장 친밀한 사이가 되게 하는 대신 절대로 얻지 못 하게 하셨나요?


유건이 엄마 다리에서 입을 떼고 본격적으로 허리를 앞뒤로 흔들면서, 유건의 가랑이가 다시 엄마한테 부딪혀 둔탁한 팡팡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굵직한 자지가 질을 들락거리는 충격에 엄마의 몸은 책상에 누운 채로 다시 요동쳤다. 유건은 어느새 두 손을 거두어 엄마의 곧게 쭉 뻗은 다리를 감싸고 어루만져대고 있었다. 그러면서 유건은 다시 엄마의 아랫다리에 입을 맞춰댔다. 유건의 혀가 엄마의 살에 닿더니 거기에 가만히 있지 않고 서서히 아랫다리를 타고 엄마의 하얗고 예쁜 발로 거슬러 올라갔다.


"응.... 으흣.... 하아.... 싫어...." 이때 유건의 움직임은 아직 그렇게 격하다고 보기는 어려웠고, 엄마는 손을 책상 모서리를 잡은 채 유건이 가하는 충격에 몸을 내맡기고 있었다. 그러다 유건의 혀가 움직이는 감촉을 느끼고 엄마는 문득 눈을 떴다. 뒤이어 엄마가 단 두 글자를 속삭였다. 말하는 내용과는 달리 너무나도 부드러운, 진심이 담겼다고는 빈말로라도 할 수 없는 목소리였지만 말이다. 유건의 혀가 꿋꿋하게 엄마의 발을 향해 올라갔다. 엄마는 발조차도 무척이나 예뻤다. 오밀조밀하고 아기자기한 발가락과 빠짐없이 하얗고 고운 피부는 물론이고, 발바닥이 휘어진 정도라던가 전체적인 조형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평소에 하이힐을 자주 신고 다녀서 그런지 내 눈에는 어쩐지 발이 휘어지는 각도마저도 무척 성적으로 보이는 느낌이었다.


그러던 와중에 삐걱이는 소리가 문득 내 귀에 유난히도 요란하게 들려왔다. 책상이 바닥과 마찰하며 나는 그 소리가 유건의 점점 거칠어지는 동작에 따라 점점 커지고 있었다.


팡팡팡팡.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마찬가지로 커진 건 당연히 육체와 육체가 부딪히는 소리였다. 자세를 바꾸면서 유건과 엄마의 몸이 맞닿는 면적이 커진 탓이었다. 유건의 배는 엄마의 허벅지를, 가랑이는 엉덩이를 때려대고 있었으니 당연한 일이었다.


"아읏.... 하아.... 싫.... 읏.... 싫.... 싫어...." 엄마는 유건에게 거칠게 박히면서 떠듬떠듬 말을 이어갔다. 단지 그 말에 신음과도 같은 야릇함이 담겨 있을 뿐이었다. 엄마는 말은 싫어싫어 하면서도 정작 유건의 어깨 위에 얹힌 발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유건의 혀는 결국 아무 방해도 받지 않고 편안하게 엄마의 발에 도착해서 안팎을 핥아대기 시작했다. 유건이 혀를 발바닥 중심에 대고 낼름거리자 너무 간지러웠는지 엄마가 갑자기 다리를 접으려 들었지만, 유건의 팔에 굳게 감싸여 있는 이상 그게 마음대로 될 리는 만무했다.


"아아앗-" 그렇게 다리를 회수하지도 못 하고 발바닥을 계속해서 농락당한 끝에 엄마의 신음 소리 맛이 갑자기 바뀌었다. 질내를 비벼지는 쾌감과 발바닥에 와닿은 간질거림에 두 자극이 합쳐져서 엄마의 교성이 한 층 커졌던 것이다. 책상 위에 널부러진 엄마의 몸이 난잡하게 흔들리며 봉긋하게 부푼 젖가슴도 같이 격렬하게 출렁거렸는데, 어째선지 엄마의 가슴은 앞뒤 수평으로 흔들리는 게 아니라 원을 그리면서 돌고 있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나는, 당장 달려들어 빨고 싶은 마음을 주체하기가 너무나도 힘들었다. 엄마의 유두는 예쁜 연분홍빛을 띠고 있었다. 안 선생님의 유두도 물론 꽤 괜찮은 편이긴 했으나 엄마 거랑 비교하자면 조금 쪼그라든 느낌이었다.


"싫어.... 아앙-" 유건에게 기어코 발가락을 빨려버리자 엄마가 굉장히 앙칼진 소리를 내뿜으며 상반신 전체를 맹렬하게 위로 들썩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건의 팔에 단단하게 안긴 두 다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그 짧디 짧은 2분 사이에 엄마는 그렇게 또 절정해버리고 마는 것이었다. 엄마가 가버리는 모습을 보며 유건도 잠시 피스톤질을 멈추었다. 이때 엄마는 붉은 입술마저도 멍청하게 벌어진 채 윗몸을 치켜들고 있었다. 엄마가 할 수 있는 건 책상 모서리를 꽉 움켜쥐고 눈물까지 찔끔 흘리며 유건에게 애처롭고 원망스러운 눈초리를 쏘아보내는 것이었다. 물론 슬퍼서 나온 게 아니라 기분 좋음과 간지러움이 결합한 극한의 쾌감 때문에 새어나온 눈물이었다. 유건의 가랑이는 여전히 죽어라고 엄마의 엉덩이에 달라붙어서 자지를 끝까지 밀어넣고 있었는데, 정작 밖에 나와 있는 그 음낭은 딱히 반응이랄 게 없는 걸 보아하니 아직 사정하려면 먼 모양이었다. 하긴 남자란 본디 그런 법이었다. 한 번 싸고 또 하게 되는 경우, 더 오래 할 수 있어도 딱히 이상하게 여길 일은 아니었다. 그러므로 유건이 사정하려면 얼마나 더 남았는지는 나로서도 단정짓기 힘들었다. 유건이 발가락을 뱉어냈다. 엄지 발가락은 침 투성이가 되어 엉망진창이었다.


"하아.... 하아.... 하아...." 절정에서 돌아오자 엄마가 다시 몸을 뉘였다. 입을 크게 벌리고 거칠게 몰아쉬는 숨소리는 어딘가 메마르게 들렸다. 풍만한 가슴짝도 물론 격렬하게 요동치고 있었다.


"하지 마...." 유건이 가슴을 주무르며 몸을 굽혀 키스하려들자 고개를 돌려 거절하는 엄마였다. 유건은 그 모습을 보고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싱긋 미소지었다. 바로 직전에 발가락을 빨았으니 엄마가 싫어할줄은 다 예상했다는 투였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유건이 보고 있었던 건, 자신의 손길에 가슴을 희롱당하며,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한껏 색기를 뿜어대고 있는 엄마였다. 그 자지는 엄마의 질내에 뿌리까지 박혀서 휘저어대고 있었던 건 덤이었다.


찰칵.... 쾅. 그러던 순간, 귓가에 희미하게 밖에서 문이 여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나는 얼른 이어폰을 빼고 귀를 기울였다. 아니나다를까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엄마가 집에 온 건가?


"해양아.... 박해양...." 엄마가 크게 외치더니 곧 발소리가 화장실 앞에서 멈춰섰다. 손잡이가 두어 번 돌아갔다.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 이때 나는 손에 폰을 들고 엄마랑 유건이 성관계하는 동영상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저.... 저 여기 있어요...." 나는 얼른 목소리를 쥐어짜냈다. 내 목소리는 스스로 듣기에도 심각하다 싶을 정도로 떨리고 있었다. 고개를 숙여보니 자지도 그대로 밖에 드러나 있었고, 심지어 정액이 묻어 있었다.


"응...." 엄마가 대답하더니 주방으로 걸어갔다.


"후우...." 나는 무겁게 한숨을 내쉬었다. 이래서 마음이 켕기는 일을 하면 안 되는 거구나, 놀라서 죽는 줄 알았네.


지금이라도 영상을 끌 생각에 나도 모르게 시선이 밑으로 향했더니, 그새 화면 속 전개가 바뀌어 있었다. 유건이 양손을 엄마의 등 밑으로 집어넣어, 엄마를 그대로 책상에서 들어올리고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때까지도 이어폰을 끼고 있긴 했으나 그건 한 쪽 뿐이었다. 한 쪽은 뺀 이유는 물론 외부 동정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다시 눈을 폰으로 옮겨보니 유건이 한창 엄마를 들어서 안고 있는 중이었다. 제대로 된 성인 여성인 주제에 키도 훨씬 크고 덩치도 산만한 유건에게 안기고나니 아담하고 귀엽게만 보이는 엄마였다. 유건이 엄마의 등을 받치고 자기 품에 기대자 엄마는 당연하다는 듯 자연스럽게 팔을 뻗어 유건의 목에 감았다. 뒤이어 엄마가 잘 매달린 걸 확인하자 유건이 손을 내려 엄마의 엉덩이를 감싸쥐더니, 엄마의 외마디 비명과 함께 유건이 엄마를 완전히 안아서 들어올렸다. 엄마는 몸이 책상에서 떨어져 공중에 뜨자 떨어지지 않기 위해 본능적으로 다리를 유건의 허리에 감았다. 그리고는 휘둥그레 뜬 두 눈에 놀람과 교태어린 수줍음을 띠고 유건을 바라보는 엄마였다.


"들박" 이라고 부르는 이 체위를 유건이 언급하는 걸 들어본 적도 있었고, 영상물에서 본 기억도 분명 있었다. 사실 언급에 그치지 않고 이러쿵저러쿵 평가도 했던 유건이었다. 누가 뭐라 하든 이 체위는 남자 쪽의 엄청난 힘을 필요로 해서, 신체가 충분히 강건하지 못 한 사람이라면 애초에 하기도 힘들 뿐더러 해도 오래 하기는 힘들었는데, 뜻밖에도 유건이 바로 여기서 이 체위를 잡아버렸던 것이었다. 엄마가 아빠하고는 이 체위로 해본 적은 아마도 없었을 테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마가 이걸 아예 몰랐을 가능성은 희박했다. 엄마는 이러니저러니해도 성인 용품상이었고, 일을 하는 과정에서 원래는 몰랐던 성지식을 많이 알게 됐을 터였다. 엄마는 이제 유건의 몸에 문어처럼 달라붙은 채 눈처럼 하얀 엉덩이를 유건의 손아귀에 잡혀 있었다. 유건은 엄마를 매단 그대로 몸을 빙글 돌리더니 책상하고 멀리 떨어져서 원래 하던 담요 위로 돌아갔다. 엄마의 몸무게 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여유롭게 힘을 과시한 것이다.


유건이 엄마를 안아들고 담요 중간으로 가더니 다시 가랑이를 앞뒤로 움직여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가랑이들이 부딪히며 팡팡 소리가 묵직하게 울려퍼졌다. 유건에게 감겨 있던 엄마의 다리는 어느새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와 있었다. 유건이 들박하는 기세가 무슨 스프링마냥 너무 맹렬했던 탓이었다. 괴물같은 자지가 엄마의 엉덩이 밑에서 들락날락하는 것과 동시에 음낭이 쉼없이 마찬가지로 앞뒤로 흔들리고 있었다. 엄마는 어땠는가 하면 온몸을 유건의 품에 안긴 채 정신 없이 위아래로 들썩이며, 풍만한 가슴은 유건의 넓은 가슴팍에 대고 마구 비벼지느라 형상이 미친 듯 바뀌고 있었다.


"아읏.... 하아.... 하앙...." 엄마는 이제 두 팔로 유건을 감싸안고 넋을 잃은 듯 요염하고도 추잡하게 신음을, 한숨을 연신 흘리고 있었다. 처음 해보는 체위라 약간 어색한 것처럼도 보였지만 결론적으로 신선한 자극이 된 모양이었다. 그리고 이때는 유건도 역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엄마를 안아든 채로 피스톤질까지 해야 했으니 체력 소모가 극심했던 게 분명했다. 이제는 끈적하다 못해 걸쭉해진 애액과 정액의 혼합물이 엄마의 엉덩이 쪽, 두 사람의 성기가 결합된 곳으로부터 느릿느릿 떨어지고 있었다.


이어폰을 낀 귀에는 엄마와 유건이 교합하는 소리가, 반대쪽 귀에는 밖에서 엄마가 주방일을 하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내게 있어서는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 듣자하니 엄마는 나가서 장을 봐온 것 같았다. 식자재를 정리하느라 덜그럭거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엄마가 유건하고 사랑을 나누는 소리와 밖에서 집안일을 하는 소리를 한꺼번에 듣고 있으려니 그 흥분과 고양감에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었다. 처음에는 긴장됐으나 지금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자지도 터질 듯 발기하고 있었다. 나도 모르게 손이 자지를 잡더니 앞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건은 두 번째 섹스를 하면서 지구력이 늘었는데, 두 번째 자위를 하는 나는 어떨까? 나도 똑같이 늘었을까? 유건은 엄마랑 그 힘들다는 들박 체위로 하느라 강력하고 시꺼먼 몸에서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는데, 정작 그러면서도 지쳐 나가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하면 할수록 기운이 세지는 느낌이었다.


유건이 다시 키스를 시도하자 엄마는 몇 번 피하는 척을 하더니 결국 유건에게 입술을 붙잡혔다. 그렇게 키스를 시작하는 두 사람이었다. 정욕에 사고가 순간 흐려지기라도 했는지, 밑에는 여전히 자지에 박힌 채로 엄마는 자신의 발을 빨았던 유건의 입에 잘도 거리낌없이 쪽쪽거렸다. 이때 엄마의 길고 수려한 머리카락은 어깨 뒤에서 유건의 박음질에 따라 이리 저리 춤추듯 흔들리며 분위기를 더욱 외설적으로 만들고 있었다. 그리고 유건의 두 손은 엄마의 엉덩이를 주무르고 있었고 입은 엄마한테 키스하고 있었으니, 두 사람은 그야말로 쓸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다 써서 가능한 최대한으로 친밀하게 접촉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직도 안 나왔어? 한참 걸리네...." 한창 보면서 치느라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는데 갑자기 밖에서 엄마 목소리가 들려왔다.


"저.... 저 배가 너무 아파요.... 서.... 설사도 하구요...." 이때 나는 안 그래도 흥분이 이미 극에 달해 있었는데, 문 밖에서 엄마가 말하는 목소리와 이어폰으로 들리는 엄마 신음 소리가 합쳐지니 순간 현기증이 나서 의도치 않게 목소리가 떨려나왔다.


"응.... 좀 있다 나오면 약 먹자...." 엄마는 말하고는 다시 멀어져갔다.


"싸.... 싼다...." 그러던 순간, 영상 속 유건이 갑자기 이를 악물고 거칠게 속삭이더니 박아대는 게 미친 듯이 빨라지고 강해졌다. 사정까지 거의 다 왔던 것이다. 엄마는 머리카락을 바람에 떨어지는 꽃잎처럼 휘날리며 마음껏 신음을 내지르고 있었다.


"으윽...." 그렇게 10초 가량을 유지하더니 유건이 별안간 있는 힘껏 비스듬하게 위로 허리를 밀어 올렸다. 엄마의 엉덩이마저도 순간 위로 쭉 올라가며, 유건이 가랑이에 자리잡은 음낭을 마구 움찔거렸다. 두 번째 사정을 시작했던 것이었다.


"하앙-" 유건이 사정하는 찰나, 엄마가 고개를 치켜들어 크게 젖히고는 벌어진 빨간 입술 사이로 새된 소리를 길게 내질렀다. 엄마의 팔은 유건의 목을 굳게 감고 있었고, 유건의 허리에 감겨 있었던 두 다리도 힘이 바짝 들어가며 유건의 몸을 자신과 더 단단하게 결합시켰다. 그러는 한편으로 엄마는 명백히 의도적으로 엉덩이를 밑으로 늘어뜨려 유건의 가랑이에 더 밀착했다. 유건이 더 깊게 삽입해서 더 깊은 곳에 사정해주길 원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엄마는 두 번째로 유건의 정액 세례를 받고 있었다. 거의 상대에게 달라붙듯이 서로를 단단하게 껴안고서 씨를 뿌리고, 또한 받기 시작하는 두 사람이었다.


"읏.... 으...." 그리고 나 또한 사정을 시작하며 유건하고 똑같이 쉰 소리로 신음을 내뱉었다. 단지 유건은 엄마의 보지 가장 깊은 곳에 쌌는데 내 정액은 변기에 싸버렸을 뿐이었다.


"후우...." 몇 번을 울컥울컥 뿜어내고 나자 내 두 번째 사정은 그대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화면 속 유건은 아직도 한창 싸고 있는 듯 음낭이 아직도 부들부들 떨리고 있었다. 저 모습을 보아하니 유건은 종마 노릇, 아니 인간이니까 종인 노릇을 해도 잘 할 게 확실했다. 전문적으로 여자들한테 씨를 뿌리고 다니게 한다면 임신시킬 확률은 아마도 꽤 높게 잡히겠지.


나는 여기서 영상을 이만 끄기로 결정했다. 내가 종료 버튼을 누르던 순간에도 유건은 사정이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을지언정 아직 끝나지는 않았고, 엄마는 그런 유건에게 굳게 매달려 있었다. 굳이 더 보려고 했다면 더 볼 수야 있었겠지만 그럴 마음은 들지 않았다. 첫 번째는 내가 사정해버려서 공허감이 들었던 탓이었고, 두 번째는 엄마가 이미 돌아왔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더 시간을 끌면 엄마가 의심할 게 분명했다. 나는 폰을 놓고 휴지를 뽑아 자지를 닦은 다음, 바지를 다시 올리고 변기물을 내렸다. 뒷정리를 마치고 화장실을 나서며 나는 표정을 관리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야 했다. 이대로 엄마를 보러 갈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러지 않는 게 나을 성싶었다. 해서 나는 곧장 내 방으로 돌아갔다. 제 발 저릴 일을 했더니, 엄마의 치태를 목격하고나니, 마음을 진정시킨다는 게 말처럼 쉽게 되질 않았다.


"응.... 역시 주사 맞는 게 효과가 바로 나타나서 좋네. 얼굴도 창백하더니 많이 나아졌고...." 그러나 내가 피하려고 해도 엄마는 나를 놔둘 생각이 없었다. 엄마는 곧장 내 뒤를 따라 들어오더니 내 안색을 흘긋 보고 말했다.


"그런데 설사는 어쩌다 했을까? 우리 아들 위장염에 걸린 건 아니겠지?" 엄마는 말을 마치고는 안방으로 가서 무슨 약을 꺼내더니, 곧 손에 약과 물잔을 들고 와서 내 앞에 내밀었다.


"약 먹어야지? 아들 지금 뭐 해?" 엄마 목소리에 나는 화들짝 놀라 깨어났다. 얼른 약과 물을 받아들려다가 엄마 손가락을 건드린 순간, 내 손이 나도 모르게 부르르 떨렸다.


"응.... 열은 가셨네...." 약을 먹는 걸 보고 엄마가 손으로 내 이마를 짚어보더니 말했다.


엄마가 나간 뒤로도 나는 그대로 침대에 꿈쩍 않고 누워 있었다. 엄마는 주방, 안방, 화장실 등을 오고가며 바쁘게 움직였다. 침대에 누워서도 마음은 도저히 진정되질 않았다. 모르는 게 약이라더니, 유건과 엄마의 첫 성관계가 이렇게 격정적이었을 줄은 나는 꿈에도 몰랐던 것이다. 게다가 체위도 다양했고 말이다. 엄마랑 유건의 처음은 어떻게 흘러갈지 나름대로 예측을 전혀 안 해봤던 건 물론 아니었다. 엄마 성격이 저러니 조용하고 정적일 줄로만 알았는데, 정작 현실의 우리 엄마는 내 생각보다 훨씬 대담하고 개방적인 사람이었던 것이다. 하긴 엄마는 기혼자이기도 했고 나이도 한창 욕구가 넘칠 때였으니, 내가 이해해 줘야 하는 거겠지. 잠깐, 그 순간 어떤 생각이 내 머리를 때렸다. 정액 닦은 휴지를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휴지통에 버렸었던 것 같은데, 지금 쯤이면 화장실에 정액 비린내가 진동을 하고 있을 터였다. 방금 엄마가 화장실을 들렀다가 혹시 발견해버린 건 아닐까?


나는 설사를 핑계로 다시 화장실로 달려 들어갔다. 변기에 정액 닦은 휴지를 넣고 내려버릴 심산이었다. 그러나 화장실 휴지통을 뒤적이던 내가 발견한 건, 휴지 뭉치 밑에 깔려 있었던 웬 자그마한 은빛 알약 포장지였다. 물론 알맹이는 빠져나간 빈 껍데기였는데, 그 위에 노레보원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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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나도 깨어있는 모든 시간을 취미에만 몰빵할 수 있는 재력 마렵다

로컬라이징한답시고 하다하다 사후피임약같은거까지 찾아보게 될줄은 또 몰랐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