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녀 따일때까진 ㄹㅇ goat였는데...

용두사미라 하기엔 이만한 작품이 없지 않나. 이 정도 캐릭터 빌드업에 상황 묘사면 굉장히 설득력 있게 잘 풀어졌는데. 티아더러 떳떳하지 않은 캐릭터라고 하기엔 너무 요구치가 높은 것 같음. 그런 식이면 타락의 빌미가 최면 같은 강제적인 개입이 아닌 이상 거의 전개가 힘듦. 어느 정도 야한 걸 밝히고 유혹에 취약한 면이 있어야 타락이 가능하지.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과 탐구심이 강했던 티아인 만큼 난 충분히 개연성 있다고 봄. 물론, 리츠의 지능이 후반부 들어서 떨어진 건 나도 동의하지만, 멘탈이 박살났단 점과 ntr장르의 편의성을 위해 캐릭터의 지능떡락은 참작할 정도는 되어보임. 내가 생각하기에 용두사미로 느끼는 이유는 타락의 경계선을 아슬하게 줄타기 하는 ntr의 '일부 맛'을 선호해서 그런 거 같음. 개인적으로 나는 히로인이 완전한 타락에 접어들어 네토리남의 저속한 요소로 물들어가는 면도 굉장히 맛있게 소비하고 있거든. 그래서 용두사미라는 결론엔 전혀 동의를 하지 못하겠음. 물론, 완결이 어떻게 나는지 봐야하겠지만 현재까지 나는 여전히 굉장히 꼴리게 잘 보고 있어서 길게 적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