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일어나보니 나는 내 몸이 작은 여자애가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X발


계기는 모른다. 과제가 힘들어 한잔 때리고 잤더니 요 모양, 요 꼬라지이다.


그나마 알 수 있는 것은 내 몸이 지금 블루 아카이브에 나오는 무츠키라는 캐릭터라는 것뿐.


블루 아카이브는 이름만 들어본 게임이니 무츠키라는 캐릭터가 아루라는 캐릭터와 엮이는 메스가키라는 것만 알고 있으니 참 난감한 일이었다.



"정말 어쩔 수 없다니까? 쿠후훗~"



ㆍㆍㆍ뭐임? 방금 웃음소리가 내 입에서 나왔다고?


소름끼치는 일이었다. 나는 어엿한 성인 남성이지 몸이 바뀌었다고 여고생으로 살아가겠다 생각한 적이 없다.


즉  방금 웃음소리는 내 몸이 무의식적으로 냈다는 뜻이다.



"무츠키~ 안에 있어?"


밖에서 익숙치 않은 아니, 이 몸에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다.


큰 일이다. 지금 이 상황이 이해가 가지도 않는데 다른 이와의 상호작용을 이어가야 한다.


심지어 밖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나에겐 누군지 짐작가지도 않는 상대. 이는 매우ㆍㆍㆍ



"안 말하면 안에 들어간다."



그렇게 내가 머뭇거릴 때 들어온 사람을 보고 나는.



"허ㆍㆍ허접허접?! 그, 그것도 못 기다려?"



메스가키로 행동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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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츠키, 그 때는 놀랐다니까? 설마 무츠키가 배우가 되고 싶어 할 줄이야."



쿠후훗~ 난 아사기 무츠키. 배우를 꿈꾸는 게헨나의 학생이야~


메스가키를 연기하다 아루 짱에게 들킨지도 벌써 1년 반이라니. 그 때는 서로 창피해서 아루 짱이 아무 말없이 나갔었다니까? ; ㅅ ;



"쿠후훗~ 아루 짱 그 말은 좀 부끄러워."


"에엣? 부, 부끄러운 말인거야?"


"아루 짱 당연히 거짓말이지. 또 속았구나~"



당했다!!° □°라는 얼굴을 하며 아루 짱이 놀라고 있어. 역시 아루 짱은 반응이 늘 새로워서 즐겁다니까.



"무.츠.키. 또 그렇게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ㆍㆍㆍ 에잇!!"


"까흥?!!"



이런 역습도 좀 당하긴 하지만♡


잠시 당해주도록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