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짤에는 아마도 여캐가 없습니다)


주인공 성격의 딜레마

 
 1. 주인공이 암컷얼굴에 콤플렉스를 가질 경우

 : 자신의 남성성이 훼손된 현 상태를 극복하고 진정한 남자로 거듭나려고 하는 '상남자가 될거야!' 스토리로 진행됨

 -> 굳이 보추일 필요가 있는지? 이건 오히려 주인공이 추남 설정인게 클라이막스 뽕이 더 찰건데?


2. 주인공이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각하는 요망한 스타일일 경우

 : "나는 아름다우니까! 내 구두 정도는 햩게 해줄게!"

-> 빌런으로나 나올 법한 비호감 성격을 지닌 남주가 되어버림. 


3. 주인공이 자기 외형에 아무 자각이 없을 경우

 : "내가 아름답다고? 쓸데없는 소리하지말고 밥이나 먹어."

 -> 보추 스킨 씌웠을 뿐인 평범한 이야기가 되어버림.



 히로인과의 관계에서 딜레마


 1. 주인공이 여장계 보추인 경우. 겉보기로는 여자&여자 커플.

 -> 전연령가 작품일 경우 히로인이 레즈성향이 있는걸로 보이게 됨


 2. 주인공이 여장 안해도 예쁜 보추인 경우. 겉보기로는 오네쇼타커플

 -> 히로인이 쇼타에 환장하는 개변태녀라는 의혹을 사게 됨


3. 히로인이 변태가 아니고 주인공의 인간성에 반했을 경우

 -> 주인공이 보추일 필연성도 사라진다... 





기타 딜레마


 1. 지나치게 음란해보일 수 있음

 -> 히로인의 목욕을 보고, 남주가 다리 사이를 가리며 후진하며 나가는 흔한 럽코클리셰. 

이제는 너무 흔한 양식미라서 그닥 야하게 느껴지지도 않는 클리셰다. 그러나 이런 관습적인 클리셰를 쓰더라도 주인공이 보추일 경우 더더욱 음란하게 보인다. 이게 보추물의 치명적인 단점. 전연령가 작품일 경우 검열위험도도 높아진다. 그렇다고 남성기와 관련된 섹드립을 일체 다 빼면 백합물과 차이가 없어지고 만다.

 넣자니 너무 야해지고 안넣자니 너무 밋밋해지고 가불기 걸려있음, 보추물은.


 2. 삼각관계가 혼란스러워지기 쉬움

 -> 주인공에게 조력자측 남캐가 반하기라도 하면 남성과 여성이 주인공을 두고 캣도그파이트를 하는 환장의 삼각관계가 펼쳐짐.

 솔직히 나는 이것이 보추물에서 가장 재미있는 전개라 생각하지만 비정상적인 연애구도라서 메이저에서는 시도되기 힘든거같음.


 3. 남성성의 모순이 드러나는 부분이 필연적으로 나오게 됨

 -> 이게 가장 근원적인 딜레마라 할 수 있는데, 보추물은 기본적으로 아웃사이더물임. 주인공의 외형이 '여성'이라는 것만으로 주인공이 아웃사이더 남성으로 분류되고 보통 남성과는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걸 묘사하는게 보추물인거지. 그래서 보추물은 '남자답다는게 뭐지?'라는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고 이 질문은 결국 남성의 모순을 지적하는 칼날이 된다. 그래서 보추물은 남성작가가 쓴 남성의 이야기라 할지라도 남성향에서 쉽게 수용이 안됨.


 이런 딜레마들 때문에 보추물은 적은거라 생각함. 




보추물에 대한 결론은 마지막 짤로 대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