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기대감이라는 게
아슬아슬하게 밝혀질까 말까 하는 그 선을 타는 거잖아

근더 이번 무친년 전개는 롸끈하게
니 마공 익힌 년이제?
니 인피면구 낀 서문청이제?
니 내이름 팔아서 잘 놀았제?

이걸 다 까버렸단 말야

이게 뭐냐하면
아슬아슬하게 넘어갔다면 이어질 긴장감을 되게 허탈하게,
지금까지 주인공이 억까 속에서 요행실력행운 동원해서 헤쳐온
주인공이 외부에 보여주는 부분과 실제로 갖고 있는 부분의 괴리를 메꾸는 긴장을
존나 허무하게 박살내 버렸단 말야

쌓아온 빌드업, 제시된 암시, 스토리 외부 인물들의 묘사를 볼 때
당연히 일어나야 할 전개는 맞지만
지금까지 뭉청이가 그 어지러운 상황을 얼마나 엉뚱하게 풀어나갔는지를 보여져 왔기 때문에

논리적으로는 흠잡을 수 없는 전개지만
감정적으로는 충분히 드리프트가 되는데 억까도 없이 스무드하게 뭉청ㅡ녀녕 만남까지 흘러간 상황이 되게 받아들이기 힘들잖아
그래사 난 오늘 어녀녕발 폭로가 되게 불편한 것 같뜨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