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뼈가 자꾸 부서진다

새들은 몇 번이나 바닥을 쳐야

하늘에다 발을 옮기는 것일까

비상은 언제나 바닥에서 태어난다

나도 그런 적 있다

작은 것 탐하다 큰 것을 잃었다

한 수 앞이 아니라

한 치 앞을 못 보았다

얼마를 더 많이 걸어야 인간이 되나

아직 덜 되어서

언젠가는 더 되려는 것

미완이나 미로 같은 것

노력하는 동안 우리 모두 방황한다

나는 다시 배운다

미로 없는 길 없고 미완 없는 완성도 없다

없으므로 오늘은 눈 뜨고 있어도 하루가 어두워

새가 있는 쪽에 또 눈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