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0rctEnBwsQ?feature=shared



2화에서 나온 블아 애니 엔딩 영상인데

ㅈ같은 페미 논란과는 별개로 청춘의 추억 그런 아련한 느낌을 너무 잘 살려낸듯


근데 이게 내 고민이랑 대체 무슨 상관이냐고?


그냥 요새 저런 청춘물을 볼때마다 

자격지심이라고 해야 할지.....후회라고 해야할지......

그런 좀 한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근데 좋은 감정은 아니라는게 확실한 그런 감정이 들어서

기분이 좀 우울해지는 그런 게 있음.


항상 저런 청춘물속의 주인공들은

친구들과 함께 하고 싶은 일을 여러 고난과 갈등을 극복하며 해내고

그러는 과정에서 추억을 쌓아나가고 성장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나는 이렇다할 친구도 별로 없고

학창시절이나 대학 시절이나 항상 혼자 다니고,

그렇다고 뭔가에 '이걸 꼭 하고싶어!'라고 할 정도로 미쳐있던 것도 아니고

그나마 있는 추억도 부모님이랑 다닌, 

아니면 혼자서 어떻게든 즐기는 척 하려고 애쓰는 그런 기억밖에 없어서

(부모님이랑 놀러가는게 꼭 나쁘다 그런건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부모님이랑만 다니다보니 뭐랄까 창피한 그런 느낌이 있었음...

부모님도 '넌 친구가 없으니 우리 아니면 누구랑 여행가겠느냐' 이런 얘기를 할 정도였으니 더더욱....)


그냥 내가 생각해도

인생에 한창 빚나야할,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아름다운 추억이 될 청춘 시절을

그냥 개씹좆찐따새끼마냥 굴면서 허망하게 보내고 있는 거 같아서


그걸 알고 있음에도, 지금 이 내가 처한 상황을 바꾸고 싶어하고

실제로 그렇게 할려고 해도

결국 몇걸음도 못가고 도로아미타불이 되는게 

너무 자괴감이 들어서


그래서 내가 맨 위에 걸어놓은 "아름다운 청춘"운운하는 저런 청춘물을 볼때마다

슬프고 우울한 감정이 드는 거 같음.


물론 현실과 창작물은 완~~~~~~전 다르다는 걸 감안은 해야한다만

그래도 나랑 비슷한 나이대의 사람들은 뭐라도 하려고 하는 와중에

나는 찐따 처럼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는건 팩트인지라..


이제 내 나이도 20대의 중반에 다다랐고

(만나이로 치면 생일이 안 지나서 아직은 20대 초이긴 하지만)

이제 진짜 몇년만 지나면 더이상 청춘이 아닌 기성세대인 30대에 돌입하는데

그전에 진짜 드라마틱한 변화는 고사하고

위의 엔딩곡의 가사처럼 "지나고 나면 깨달을 정도로 소중한 날"을 하루라도 만들수 있을지가 의문임


너무 두서없이 쓴거 같다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