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스팽킹에 대해 다시 내 취향이다 느끼고 있어서 한번 긴 썰이나 풀어볼까 함.


먼저 요약해주자면 내 인생동안 가장 스팽킹에 가장 흥분했던 시기가 갑자기 식어버리고 그 후로 스팽킹에 대한 매력이 너무 떨어져버려서 그걸 회복하는 동안의 긴 이야기임.



작년 11월, 12월에는 스팽킹에 대해 아무런 의심도 품지 않았음.


난 어릴 때 부터 스팽킹에 끌려했으니까. 성욕을 이해조차 하지 못했을 때도 스팽킹이라는 단어는 이해하고 끌려왔으니까, 그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날은 절대 없으리라 생각했음.


그때 내가 스팽챈에서 유행하던 무언가에 편승하던 시절이 있었음.

거진 1년 전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했을 사람들을 위해 설명해주자면,


작년 가을-겨울부터 올해 연초까진 스팽챈에 스팽 소설 붐이 일었던 시기였다.


픽시브나 스팽킹위키, 외국 개인 블로그를 소개하거나 거기서 퍼다 나른 스팽소설들, 그리고 스팽챈에 서식하는 작가들이 스팽킹 소설들을 써내려가던 시기였음.



나도 그에 따라서 소설을 한 4편? 정도 썼었던 기억이 남. 개인적으로 그때가 절정이였음.



어떤 여주를 넣을지, 커는 어떻게 하는게 더욱 꼴리는지 이런거 고민하느라 거진 일주일을 썼던 시기였음.



그때까진 모든게 완벽했음. 그때까지.



---------------------------------



마지막 소설 업로드 한게 작년 1월이고, 그 후에 작년 2월에 전체적으로 떨어졌다는 글이 있는걸 보아 아마 마지막으로 소설 쓰고 난 직후 바로 전체적으로 스팽킹에 대한 매력이 떨어져버렸던 걸로 기억함.



나는 어릴 때부터 스팽킹을 접해왔던지라, 그 전까지 스팽킹이 왜 꼴리는가? 에 대해서 이성적인 판단은 하고 있지 않던 상태였음.



얘를 들어서 '곤장이 왜 꼴려?' 라는 질문을 받으면



지금이야 회복이 얼추 되어서

-한대도 버티기 힘겨워보이는 체벌을 갸날픈 여성이 견뎌내야 하는 상황의 비참함

-그중 체벌을 받는 부분은 가장 살집이 있기도 하면서도 노출되엇을 때 부끄러움을 주는 엉덩이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아야 해서 부끄러움이 가중이 됨.

-마지막으로 억울한 상황이나 어쩔 수 없는 상황, 혹은 키 자신의 선택으로 체벌을 받겠다 하는 상황이면 금상첨화

이런 포인트들에 대해 정확한 답을 내릴 수가 있지만



그때는 이런 포인트들을 감이라던가 본능적으로 알고있던 시기였음.



문제는 내가 이걸 잊어버렸다는거임.



어느 순간부터 '왜 이게 꼴려야해?' 라는 의문들이 내 머릿속을 맴돌기 시작함.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스팽킹을 떠올리려고 하면, '왜?' 라는 놈이 훼방을 놓기 시작함.



'왜 갸날픈 여성이 체벌을 받는게 꼴리는거지?'

'왜 그저 신체의 일부분일 뿐인 엉덩이에 타격을 주는게 꼴리는거지?'

'왜 키가 부끄러울수록 꼴린다는거지?'

'왜 억울하거나 어쩔수 없다는 추가 설정이 꼴리는거지?'

'왜?'

'왜??????'

왜??????????????????'



벗어날 수가 없었음. 당연히 소설도 쓸 수가 없었지. 내가 스팽킹이라는 걸 이해하질 못하게 되었으니까.



정말 하려고 온갖 방법은 다 해봤던 것 같음. 잠시 스팽킹이랑 멀어지는 방법을 가장 많이 해봤고, 한 시간 내내 스팽킹에 관련된 자료들만 줄창 쳐다보기도 했음.



그럴 때마다 조금씩 돌아오면서도 점점 멀어져가는게 느껴지더라. 내가 진정 스팽킹에 다시 꼴려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까지 듬.



당연히 쓰려고 했던 소설은 못쓰고, 점차 스팽킹 사이트에는 들어가는 빈도가 줄어들었음. 이런 상태가 지속된게 반년이 넘어감.



그리고 결국 결심한게 있음. 2주. 딱 2주만 참아보자.



나는 그 생각을 그대로 실행했음. 2주동안만 그저 아무렇지 않게 생활함.



별로 어렵지는 않았음. 안그래도 이미 너무 떨어져있던 상태라 그냥 무시하는 것만으로도 2주는 거뜬히 넘기드라.



그런 일이 있고 나서 한달이 지난게 지금이다.



올해 초와 다르게 지금은 다행히 스팽킹을 다시 접하는 빈도도 늘었고,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는게 느껴지더라.


--------------------------------



뭔가 하고싶은 말만 하게 되어서 이상한 글이 되어버렸네.



혹시 이 챈에도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친구가 있다면 내 경험을 비추어보고 힘내길 바라.



뭔가 스팽킹에 대해 다시 꼴리려고 하는게 목표란게 이상할 순 있지만(ㅋㅋㅋㅋㅋㅋ)그래도 화이팅 해.



나는 다시 행복한 스팽킹 라이프나 즐기련다.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