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생실습을 나온 한상은 첫날부터 흥분됐다.

조례를 시작하고 학급 담임인 형준이 교생인 한상을 소개하니

분위기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한상이 여학생들 앞에서 왠지 얼굴이 화끈거려 얼굴을 들지 못하고

대충 인사를 끝내니 여기저기서 쿡쿡 웃음소리가 들렸다.


"어제, 자습 빼먹은 사람들 나와."

갑자기 형준의 싸늘한 소리에 술렁거리는 소리와 함께

여학생 다섯명이 나왔다.

형준은 칠판 위에 있는 막대기를 내리고 말했다.

한눈에 보기에도 넙적하고 단단한 매였다.

"몇대 맞아야되는지 알겠지. 김유진 말해봐."

맨앞에 여학생이 모기만한 소리로 "다섯대입니다." 라고 말하자마자 형준이 말했다.

"칠판잡고 엉덩이 대." 유진이 젊은 교생인 한상을 의식한 듯 미적거리자

형준이 날카롭게 외쳤다.

"빨리 엉덩짝 내밀어!" 울상이 된 유진이 칠판을 짚고 엉덩이를 쑥 내밀었다.


교복입은 여학생의 풍만한 엉덩이를 가까이서 본 한상은 아찔했다.

형준은 교단 아래로 내려가 매를 쳐들며 말했다.

"댓수 똑바로 세라."

짝~ 회초리가 엉덩이에 꽂혔다. 그 서슬에 치마가 들썩했다.

"아흡. 하나! 잘못했습니다." 여학생이 울면서 외쳤다.

"더 크게 못해! 치마 앞으로 잡아당겨!" 여학생이 치마를 앞으로 당기자 풍만한 엉덩이 곡선이 들어났다.

짝~

"아흡. 둘!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 엉덩이가 흔들렸다.

"그 소리 지금 몇번째야." 짝~

길가다 여고생의 실한 엉덩이를 쳐다만봐도 성희롱으로 몰릴 판에

엉덩이를 대라고 소리치자 끽소리도 못하고 대령하다니

엄청난 판타지가 시작되는 기분이었다.

Q재능학교는 한상이 다니는 Q대학과 같은 재단으로

일종의 특목고등학교였다.

일반 인문계고등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켜서 전학을 오거나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하는 사정 등 사연많은 재학생들이 많아

같은 학년보다 나이가 많은 만학도가 대부분이었다.


특히 3학년은 대부분 스무살 이상으로 대학생이어야할 나이에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는 성인아닌 성인들이었다.

원래는 여고로 시작하여 최근 남학생도 받기 시작해서

전학년이 여학생이 다섯반, 남학생이 한반으로 구성되었다.

Q재단 이사장의 입맛에 맞게

명문특목고를 만들기보다

특수한 환경의 학생들을 받아 모범생으로 교화시켜

대학진학률을 높여 사회적으로 칭송받는 분위기였다.

Q대학에서 Q재능학교에 교생실습을 나가면 가산점을 줘서

Q 중고등학교에 채용될 확률이 높아서 지원하긴 했는데

일곱살에 학교를 들어와 나이도 22살밖에 안된 한상 입장에서는

드센 여학생들을 상대할지 걱정이 되는 것은 사실이었다.

3학년반.다행히 안면있는 학교선배인 형준이 담임을 맡고 있어 안심이 되었다.

올해 스물여덟살인 훈남 형준선배는 우수한 성적에도

Q고등학교가 아닌 Q재능학교에 자원해서 의아하던 참이었다.

"아흑. 셋. 잘못했습니다." 울음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궁둥짝 똑바로 못대? 왜자꾸 흔들어?

이 못된 엉덩짝을 몇대나 때려야 정신을 차릴까."

짝~


"아흐흐흑, 넷. 선생님 용서해주십시오."

"매일 자습 빼먹고 잘한다." 짝

"으흑. 다섯. 잘못했습니다."

겨우 매를 다맞은 유진이 치마를 놓고 울면서 서자 형준은 눈길도 주지않고

"칠판보고 꿇어앉아. 다음!" 하며 막대기로 칠판을 탕탕 쳤다.

유진이 울며 꿇어앉아 두손을 들었다. 몇번이나 되풀이 된 수순인듯 했다.

방금 매를 맞은 여학생은 엉덩이 맞은 부분이 쓰린 듯 제대로 꿇어앉지 못하고

엉거주춤 어쩔줄을 몰라했다. 자꾸 엉덩이에 눈길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네명의 여학생이 매를 맞고 마지막 여학생이 난감해하며

칠판을 짚고 엎드려 엉덩이를 내밀었다.

"김은정, 지난 주에 궁둥짝 불나게 맞고 지금 또 걸린거야?

스물두살이나 되서 지금 동생들 앞에서 망신스럽지도 않아!"

매가 칠판에 탕 울리자 은정은 움찔하며 더 엉덩이를 내밀었다.

스물두살이라니, 그러고보니 좀 성숙한 분위기였다.

"똑바로 세. 엉덩이 들고" 짝~

"으윽. 하나, 잘못했습니다." 은정은 첫 매에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었다.

풍만한 엉덩짝이었다.

"춤 그만추고 빨리 엎드려." 짝~


"둘. 정말 잘못했습니다."

"똑바로 대." 짝~

매를 맞으면서 다나까로 말하는 것도 관례인듯 했다.

매를 맞던 은정이 갑자기 몸을 돌렸다. 두손으로 엉덩이 두짝을 움켜쥐며 사정했다.

"선생님, 진짜 엉덩이 더는 못맞겠습니다."

형준의 눈썹이 꿈틀댔다.

"뭐야?"

"저는 성인이고 대학교 3학년 나인데, 그것도 여학생을 툭하면

엉덩이를 때리는 거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형준이 화가 나서 얼굴이 시뻘게졌다.

"이런...안되겠다. 반장 나와."

반장이 나가자 형준이 턱짓을 했다.

"지금부터 김은정은 알궁을 칠테니까 반장이 치마 올리고 팬티 벗긴다."

반 전체가 술렁대기 시작했다.

알궁은...알궁둥이의 준말로 맨엉덩이를 까고 매를 친다는 뜻이었다.

'세상에..교실에서 여학생 알궁을 치다니..."

형준이 왜 이 학교에 말뚝을 박는지 알 것 같았다.


형준의 노기띈 음성에 은정은 치마를 꽉 쥐고 부들부들 떨었다.

"김은정, 내 말 안들려. 치마 놓지 못해? 반장 뭐해?"

"자습 한번 빼먹은걸로 학생들 앞에서 알궁까지 맞는 건 너무 부당합니다."

은정이 지지 않고 한마디 더하자 형준은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다른 반에선 매일 알궁 맞는데 지금 무슨 소리 하는거야?"

교내에서 알궁체벌은 드문 일이 아니었다.

어떻게든 고등학교 졸업장을 따야하기에 학부모들이나 학생들은

가혹한 교칙에도 무조건 승복하겠다는 각서에 서명을 한 상황이었다.

"다른 반은...다른 반은 다 여자선생님이시고

또 알궁체벌은 상담실에서 따로 하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남자선생님들은 다 옷 위에 때리는데 선생님만..."

당차게 대꾸하는 은정도 여간내기는 아니었다.


"너 정말!!" 하며 형준이 소리치는데 조례가 끝나는 종이 울렸다.

분이 풀리지 않는 형준은

"일단 자리에 들어가고 종례시간에 알궁 열대 칠때니까 준비하고 있어."

하고 말하자 은정이 자리로 들어갔다.

형준이 머리끝까지 화난 걸 보고 아슬아슬했던

한상은 복도에 나와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금기어에 가까운 알궁이라는 소리를

교실에서 여학생과 남자총각선생이 주고 받다니

머리에 피가 몰렸다.

"한상아, 우리 1교시 수업 없다. 나랑 휴게실 가서 얘기좀 하자."

휴게실로 간 한상에게

형준은 커피머신에서 커피를 뽑으며 빙그레 웃었다.

"어때?"

"어휴 정신이 없네요. 뭐가 뭔지. 근데 선배님, 여학생들한테 그래도 돼요?"

"뭐가? 엉덩이체벌?"


"아휴, 엉덩이 체벌은 고사하고 알궁은 뭐고

스무살 넘은 성인여자를 그렇게 때리는 게 좀 그렇네요."

"후훗, 아직 제대로 여기 문화를 안접하니까 그러네.

난 교생실습 나와서

스물세살짜리 여학생 엉덩짝 사흘에 한번씩 까고 쳤어."

한상은 기겁을 했다.

"허억. 선배도 스물세살땐데 그게 가능해요? 형, 혹시?"

"그래, 나 커 성향이 있어. 플레이하는 거랑 이거는 비교가 안돼지.

이건 실전이거든.

너도 아까 표정 보니 그런 쪽으로 성향이 있는 거 같던데?"

한상은 얼굴이 화끈거렸다.

"여기 선생들이 대부분 좀 그런 성향이 있고

사실 맨정신으로 기센 여자애들 휘어잡기는 힘들어.

충격적으로 매질을 해야 돼. "

"충격적인 매질이요?"


"후훗, 교생때 노땅 여학생들이 날 우습게 알고 맞먹으려 했었어.

짱인 여학생 하나 찝어서

담배핀 거 꼬투리삼아 엉덩이 까게하고

말없이 볼기 한 스무대 호되게 쳤더니,

나만 보며 다들 벌벌 기더라고.

웃긴 건 그다음부터 그 녀석들 매만 들면

알아서 엉덩이를 까고 내밀더라고.

습관이 무서워. 너도 애들 그렇게 길들이게 될꺼야.

아까 그 김은정이라는 애 너랑 동갑인데,

걔 볼기 정도는 우습게 칠 수 있어야 무시 안당해."

"아무리 그래도 동갑인데

그렇게 매를 때릴 수 있을까요?"

"하하, 개교했을때 스물네살짜리 담임이 무단결석한 스물다섯살 여학생

알궁 서른대 치고 토끼뜀 열바퀴 시킨 전설도 있어.

뭐 확인은 안해봤지만

이 학교 분위기상 가능한 얘기야."

들으면 들을수록 미궁이었다.

"저는 여학생 엉덩이는 한번도 안때려봤어요.

과외할때 종아리나 손바닥은 때려봤지만."

"하하, 여학생들 방뎅이 때리는 맛이

얼마나 찰진줄 아냐?

치마 위에 때리는 거, 치마 붙잡게하고 때리는 거,

알궁, 그리고 팬티바람 다 달라."


"와, 팬티바람에도 때려보셨어요?"

"하하, 왜? 여학생 팬티구경하고 싶어?

스팽킹에 관한한 모든 것이 다 가능한 게 이 학교야."

귀까지 뻘개진 한상을 보며 형준은 계속 놀렸다.

"회초리두께와 녀석의 자세와,

때리는 각도와 부위에 따라 느낌이 달라.

참, 내외하느라 엉덩이라고 말할 필요없어.

여학생 기선 제압하려면 볼기짝이나 궁둥이라고

상스럽게 말해야 더수치심느낀다구."

형준의 해박한 지식에 한상은 점점 입이 떡 벌어졌다.

"나와서 칠판잡고 엎드리라고 하면

벌벌 떨면서 칠판을 잡지.

너, 여학생들이 엉덩이 내밀때 얼마나 수치심 느끼는 줄 아니?

더 내밀라고 소리쳐봐라. 거의 오줌쌀 거 같은 표정이야. 하하."


형준은 소리내어 웃었다.

"다른반은 여자담임인데, 난 젊은 남자잖아.

난 때리면서 녀석들 엉덩이랑 얼굴을 동시에 봐.

맞는 순간 고통을 참는 표정이 진짜 사람 흥분시키지.

녀석들이 매를 못참고 엉덩이를 잡고 펄펄 뛰는 건 또 어떻고.

똑바로 대라고 매를 탕탕치면 그 어쩔 줄 모르며 엉덩짝을 들이대지."

한상은 침을 꿀꺽 삼켰다.

초등학교 4학년때 담임선생님은 숙제를 안해온 학생들을

차례대로 칠판 앞 생각하는 의자에 올라가서

뒤를 돌아 엉덩이를 내밀게 했다.

선생님이 "숙제 안해오는 사람 볼기짝 구경좀 하자." 하며

바지를 내리면 남학생들도 다 팬티를 붙들고 울음을 터뜨렸다.

얼굴이 예쁜 여자애 누구도 숙제를 안가져와서

그 의자위에 올라가서 팬티가 내려지고 맨엉덩이가 보이는

수모를 당한 다음 그 다음날 결석을 했다.

한상은 그 무렵 성향을 깨달았다.

"선배님, 그래도 학생들 상대로 물볼기는 안 쳐 보셨죠?"

한상은 침을 삼키며 물었다.

"으하하, 너 나를 너무 과소평가하는 거 아니야?"


"헉, 그럼 교실에서 물볼기도 쳐 보셨어요? "

한상은 숨이 턱 막혔다.

"뭐 올해 들어서는 아니지만 종종 쳐봤지. 후훗

일반 고등학교면 어림없지만 이 학교면 불가능한 게 없다니까.

나름대로 유복한 집안의 문제아들이니까 학부모들은

검정고시보다 어떻게해서든지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한거고.

매는 얼마든지 들어도 좋으니 내 자식 사람꼴 만들어줍쇼 이런거지."

형준의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갈 듯도 했다.


"하지만 학생들 반발도 이만저만하지 않을텐데요?"

"아까 그 은정이라는 녀석 때문이지.

그 놈이 이번에 편입해서 상황을 잘 모르는데

지금 선생하고 기싸움하겠다는게 말이되냐.

후훗, 두고봐 내가 그 녀석 어떻게 굴복시키는지.

오늘 내로 결판 내야돼. 안그러면 다른 애들한테도 나쁜 물이 들거든."

형준은 과연 형준이 그 만만찮은 은정의 알궁을 체벌할 수 있는 것인지

종례시간이 걱정됐다.


"너도 곧 애들 볼기 체벌해야하는 순간이 올꺼야.

기선제압 잘하고, 하나 알아둘 것은..."

한상이 침을 꿀꺽 삼켰다.

"여긴 엉덩이, 종아리, 허벅지, 발바닥 다 어떻게 수치를 주며 체벌할 수는 있어도

절대 성기를 희롱하거나, 그쪽 액션을 취하면 안된다는거야.

군사부일체라는 말을 생각하고 엄하게 초달을 한다는거지

성적인 농담을 하거나, 성기쪽을 터치하거나 하면

학생들에게 꼬투리 잡히면 골치 아파져.

작년에도 신임교사 하나가 엉덩이 대라면서 몽둥이로 여학생 성기부분을 잘못 찔렀나봐.

난리나고 사임했지. 형사처벌까지 받을뻔했어.

아버지가 애먹이는 딸년 맨궁둥이는 갈길 수는 있어도

성기를 희롱하는 훈육은 없잖아."

어떻게 하루가 지났는지 모르게 시간이 지나 조회시간이 되었다.

어쩌면 은정보다 더 긴장한 한상이 교실에 들어서자 교실은 쥐죽은듯이 고요했다.

형준은 들어오자마자 교단에 서서 헛기침하며 말했다.

"김은정, 앞으로."

김은정이 눈을 내리깔고 다부지게 나와서 앞에 섰다.

"치마 올리거라." 김은정이 묵묵히 교복치마를 올렸다. 흰색 삼각팬티가 보였다.

"알궁맞으려면 돌아서 속곳도 내려야지." 형준이 속곳이라고 말을하니 한상은 찌릿했다.

김은정은 돌아서서 또박또박 말했다.

"선생님, 어떤 체벌도 달게 받겠지만 제가 여기서 팬티는 못내리겠습니다.

그리고 선생님이 제 팬티 직접 내리시면 그건 성희롱입니다."


"됐어." 형준이 말을 막고 이맛살을 찌푸렸다.

"됐으니 뒤로 돌아." 형준이 한발 물러나서 팬티 위로 회초리를 칠 것인가

한상은 좀 싱거워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준이 칠판 위에 매를 집으려고 하는순간 얼굴이 굳어졌다.


"여기있는 회초리들 다 어디갔어?" 교실이 조용해졌다.

"뒤에 청소도구함에 빗자루 있니?" 하자 일동 "없는데요~" 하고 대답했다.

아마도 김은정이 주동으로 다 맷감을 없앤것 같았다.

다른 반에 가서 매를 빌려와야하나 자신의 역할에 대해 한상이 생각하고 있는데

형준은 별로 당황하지도 않은 듯 했다.

"나는 알궁을 쳐야겠다고 했는데, 너는 지금 팬티를 못내리겠다니 할 수 없지."

형준은 다가가서 은정에게 낮은 못소리로 말했다.

" 엉덩이 최대한 보이게 네 속곳 위로 끌어당겨"


즉, 팬티의 양쪽을 위로 억지로 끌어당겨 알궁둥이를 노출시키라는 소리였다.

항문만 가릴 뿐 엉덩이 두쪽은 그대로 노출되어

T팬티 입은 것 처럼 우수꽝스러운 모습이 될 것이다.

거기다 몸을 굽혀서 매를 맞을때마다 항문을 조여서 쓰리고 아플텐데,

다들 그 생각에 숨을 죽이고 앞에 두 사람을 바라봤다.

"선생님, 그건..."

형준은 김은정의 한쪽 팔을 움켜쥐고 나즈막히 말했다.

"김은정, 너 아직 6반가서 빤쓰 안 내려봤지?

거기 의자위에 올라가서 나랑 쑈 한번 해볼래?"

반은 남학생반을 말하는데, 짓궂은 선생들은 가끔 골칫거리 여학생들을 끌고

남학생반에 가서 엉덩이 체벌을 하는 수모를 줬다.

남학생들은 민망해했지만 보기싫은 일은 아닌듯

킬킬거리며 즐겼고 여학생들은 몸서리를 치는 벌이었다.

문제아 여학생도 남학생들 앞에서 칠판에 엎드려 궁둥이를 남학생들 앞에 내민채

몇대 맞고 오면 모멸감으로 기가 죽었고 한동안 온순했었다.

지금 형준이 은정에게 하는 것은

6반에 가서 엉덩이를 때리는 정도가 니라 알궁 체벌을 하겠다는 위협이었다.

형준을 노려보던 은정은 부들부들 떨면서 양손으로 자신의 팬티를 끌어올렸다.


희고 푸짐한 엉덩이였다. 엉거주춤 엎드린 은정의 위로 형준이 말했다.

"회초리가 없으니 할 수없이 오늘은 손바닥으로 볼기를 치겠다.

모두들 잘 들어라. 교실에 회초리가 없을 때는 나는 손바닥으로 볼기를 친다.

내손이 회초리보다 짧으니 번거롭지만 오른쪽 열번 왼쪽 열번 번갈아가며 치겠다.

김은정은 엉덩이 똑바로 대고 엎드려라. 왼쪽부터 시작한다. 대수 똑바로 세고

잘못했다는 복창은 시끄러우니 안해도 된다."

벌써 울음이 터졌는지 어깨를 들썩이는 김은정이 풍선 두개같은 엉덩이를 들이댔다.

형준의 손이 높이 올라갔다 내리 꽂혔다.

휘익~ 짜악~

"아으....하나." 비명에 가까운 신음이 시작됐다.

손을 떼고 두번째 손이 날았다.

휘익~ 짜악~

"아흐흐흐...두둘. 어흐"

학생들과 한상은 깜짝 놀랐다.

얼마나 호되게 볼기를 갈겼는지

단 두대에 은정의 양 엉덩이에 붉은 손자국이 난 것이었다.


울먹이는 은정의 소리는 손을 뗀 뒤에도 계속 되었다.

엉덩이도 부들부들 떨렸지만 은정이 들썩이며 울때마다

흰색 팬티도 펄럭거리며 진동해 은밀한 곳이 살짝살짝 보였다.

휘익~ 짜악~

"으흐흐흡, 셋. 엄마..."

휘익~ 짜악~

"아흐아흐, 네에..."

네대를 맞고나니 은정은 엉덩이를 붙들고 꿇어앉았다.

"어흐흑, 잘못했습니다. 선생님.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 으흐흐흑. 제발

저좀 용서해주세요."

"잘못했습니다. 안해도 되니 그냥 엎드려."

"으흐흑, 아닙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다시는...

궁뎅이가 터질 거 같아서..."

엉덩이를 잡고 울던 은정은 꿇어엎드려서 이마를 바닥에 대고 빌었다.

십분전만해도 다앙하고 또박또박 할 말 다 했던 스물두살 아가씨는

T팬티차림의 알엉덩이를 하늘로 치켜세우고

서른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있었다.

인정사정두지 않고 맨살을 때리는 소리가 찰지게 들리기도 했고

형준이 손이 워낙 맵긴 매운 것 같았다.


"손바닥으로 백대쯤 때려도 부르트기만 하지 터지지는 않으니

그냥 엎드리거라."

"선생님..흑흑흑"

은정은 백대라는 말에 형준을 과소평가한 줄 깨달았다.

"네가 뭘 잘못했는데?"

" 흑흑 자습 빼먹었는데 반성하지 않고 말대꾸를 했습니다."

"또?"

" 학생 주제에 선생님의 훈육 방침에 감히 반기를 들었습니다."

"또?"

"급우들과 회초리를 숨겼습니다."

"허어, 또?"

"알궁체벌하신다는 거에 성희롱이라고..."

"이 녀석, 이거만해도 볼기 오십대는 맞아야겠다. 일어서!"

형준은 은정을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어허헝, 선생님. 잘못했습니다.

제가 지금 회초리 찾아오겠습니다. 제발 손바닥매는..."

"이놈, 또 군소리..얼른 엎드려."

억지로 은정을 세우고 손바닥을 날렸다.

휘익. 짜악~

또다른 손바닥 자국이 났다.

"아윽! 다서어엇. 선생님..."

"이놈, 너 앞으로 내가 엉덩이 까라 그러면 어떻게 한다?"

" 엉엉, 네 엉덩이 까겠습니다. 당장 궁뎅이 까고 엎드리겠습니다."

" 그래 그렇게 하는거야. 네 위치가."

휘익~짜악~

또다시 손이 날랐다.


엎드려서 꼼짝없이 매를 맞는 은정의 머릿속에는

왜 인간의 몸에 엉덩이는 두쪽으로 나눠진건가 하는 것이었다.

열대면 끝날 일을 왼쪽 오른쪽 번갈아가며 매를 맞자니

볼기에서 불이나다못해 살점이 찢어지는 것 같아

죽을 것 같았다. 형준의 손은 맵다못해 채찍처럼 은정의 볼깃살을 휘감았다.

짜악 감겼다 살에서 손을 땔때도 아팠다.

게다가 엉덩이를 흔들때 팬티가 조여서 보통 쓰라린 게 아니었다.

그래서 네대만에 무너지고 엎드려 손이 발이 되도록 빈 것이었다.

고작 대여섯살 많은 총각선생에게 알볼기를 맞는 신세가 되다니

너무 끔찍했다.

형준을 호락하게 본 것이 실수였다.

바보같은 애들이 대란다고 여자로서 자존심없이 엉덩이 내밀고 맞고

용서해달라고 뒹구는 게 너무 한심해보여서

자신이 주동이 되어 인권을 찾아보겠다 한 것이 지금

너무 비참한 결과로 이어졌다.

용서만 해준다면 지금 형준의 발에 입이라도 맞출 것 같았다.

"아흐흑. 여얼."

좌우로 엉덩이를 흔들던 은정은 다시 바닥에 엎드렸다.


"선생님, 잘못했습니다. 흑흑

한번만 용서해주시면 다시는 다시는...

버릇없는 행동 하지 않겠습니다.

제발 저좀...으흐흑" 울음이 섞인 채로 백배사죄했다.

형준은 싸늘하게 말했다.

"이럴 걸 왜 속곳 제때 안내리고, 회초리는 왜 감췄니?"

하자 은정은 벌떡 일어나서 팬티를 까 내렸다.

그 바람에 중간이 반으로 나눠진 벌건 궁둥이가 드러났다.

손바닥으로 열대 맞았을 뿐인데 벌써 심하게 부르텄다.

"잘못했습니다아..으흐흑. 용서해주십시오.

앞으로는 선생님이 알궁 대라면 언제든지 대겠습니다."

은정은 흐느꼈다.

형준은 싸늘하게 말했다.

"그래도 벌은 벌이니까 끝까지 받아야지. 엎드려라."

팬티를 깐 채로 돌아선 은정은 체념하고 울면서 엎드렸다.

은정의 갈색 똥꼬와 성기가 형준에게 고스란히 노출되었다.

형준은 표정변화 없이 이어서 볼기 열대를 번갈아가며 쳤다.

다만, 은정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서

강도를 낮추어 겁만주면서 쳤고 은정은 대수를 세며 울었다.

철썩~

"흑흑, 스무을." 울면서 흐느끼는 은정에게

형준은 쉽게 자비를 내리지 않았다.


"일어나서 저기 꿇어앉아."

칠판 앞에 있는 빈 책상하나, 그 위에 올라가서 꿇어앉으라는 것이었다.

팬티를 끌어올리지도 못한 은정은 울면서 그 위로 올라갔다.

아이들과 마주앉은 은정을 보며 형준은 짜증을 냈다.

"어허, 뒤돌아서 꿇어앉아야지. 앉아서 반성해.

조회 마치고 뭘 반성했냐고 물어볼꺼야."

은정은 울면서 뒤를 돌아 꿇어앉았다.

하벅지에 흰 팬티를 걸친,

시뻘겋게 손자국이 난 맨 엉덩이가 학생들 쪽으로 돌려졌다.

꿇어앉아 허벅지에 두손을 올리고 고개를 푹 숙이고 흐느끼는 은정의 맨 엉덩이뿐 아니라

그 안에 감춰졌던 갈색의 항문까지 모두 급우들과 한상에게 구경거리가 된 셈이다.

한상은 속절없이 노출된 은정의 동그란 똥꼬를 보며 숨이 막혀왔고 형준의 스킬에 감탄했다.

야생마같은 은정을 하루만에 완벽히 케이오패 시킨 것이었다.

그것도 움찔거리는 항문까지 보여주는 모멸감을 함께.

귀까지 시뻘게지는 한상과 달리 형준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공지사항을 이야기했다.

아침에 비해 더욱 온순하게 대답하는 학생들을 보고 형준의 카리스마에 한번 더 감탄했다.

스물두살 은정을 제물삼아 형준은 반 전체의 굴복을 받아낸 것이다.

"참, 그 다음 누구 또 손바닥으로 볼기맞기 전에

회초리 제자리에 가져다 놔라." 하자 다들 "네"하고 재깍 대답했다.

"그리고 이제부터 지각에 대한 일주일치 체벌은 금요일 종례때 하겠다.

하루 지각할때마다 볼기 세대씩.

해당되는 사람은 금요일 종례때 체육복으로 갈아입고 기다리면 된다.

김은정, 반성 다 했으면 자리로 돌아가라."

교생으로서 첫주가 정신없이 지나 금요일이 되었다.

교감의 호출로 면담을 하던 한상은 종례시간이 시작됐음을 알고

정신없이 달려갔다. 체육복까지 갈아입고 맞는 볼기 맞는 구경거리를 놓칠 숭 없었다.

교실 문을 여니 이미 타작이 시작되었다.

여섯명의 여학생이 검정색 체육복 바지를 입고

교단에 서서 매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칠판을 짚은 것이 아니라 두손을 무릎에 꼭대고

엉덩이를 뒤로 쑥내민 자세였다.

여섯명 모두 빠지는 엉덩이는 없었다. 체육복 재질상 유난히 그런 느낌이 드는지

유난히 둥글고 통통한 엉덩이 윤곽이 다 드러났다.

두개의 언덕처럼 꽉끼는 엉덩이 체육복은 보기에 민망했다.

얼굴은 안보이고 엉덩이만 보였지만 모두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형준이 뭐라고 훈계를 하고 위협적으로 회초리를 허공에 휙휙 휘두르면

울상이 되어 뒤를 흘끔 돌아봤다.

여섯명 모두 형준의 먹잇감이 된 것 같은 분위기였다.

"시작한다, 똑바로 대."

형준이 교탁 밑으로 내려와서 체벌을 시작했다.

곤봉처럼 둥근 몽둥이로 첫번째 볼기를 향해 날렸다.


엉덩이 아랫부분을 교단아래서 위로 힘껏 올려치는 방향이었다.

휘익~ 빡~빡~빡~

세대가 연속으로 후려쳐지자 첫번째 여학생이 비명을 지르며 엉덩이를 붙들었다.

"아흡."

"다음!" 형준이 소리쳤고 다음 볼기가 형준을 향해 들이댔다.

휘익~ 빡~빡~빡~

다시 세대의 희한한 마찰음이 울렸고 문제의 궁둥이가 심하게 흔들렸다.

"아흐흐흐흐"하는 소리와 두손으로 엉덩이를 부여잡았다.

"다음!" 겁을 집어먹은 세번째 볼기가 비실비실 다가왔다.

휙 매가 나르는데 움찔하며 볼기가 들썩 거렸다.

" 어허, 이놈. 몇대 맞아야돼지?"

"여섯대 입니다..." 울먹이며 대꾸하는 볼기의 주인에게 형준은

"바로!" 하며 회초리를 칠판에 탕탕쳤다.

볼기는 다시 뒤로 쑥 내밀어졌다.

휙~ 빡~빡~빡~빡~빡~빡~

"어!" 소리가 세번 반복되고 매질이 끝난 뒤 무릎이 꺾였다.

형준은 눈하나 깜짝않고 "다음!" 을 외쳤다.

다음 여학생 둘도 여섯대였다. 나머지 한명만 남기고 다 엉덩이를 붙들고

눈물이 뚝뚝 흘리며 훌쩍였다.


형준은 고교시절 늦잠때문에 지각하던 버릇을 엉덩이체벌 덕분에 고쳤다.

1학년때 담임선생님은 어김없이 매일 지각생들의 볼기를 쳤다.

남학생들만 있었지만 신학기에 교탁을 짚고

엉덩이를 내밀고 매를 맞는 것은

정말 수치스러웠다.

"결석보다 지각하는 놈들이 더 나빠. 남한테 피해주는 볼기짝은

벌을 받아야지."

담임은 교복 상의를 들어올리게해서 바지궁둥이를 내밀게했고

바지에 딱 달라붙게만든 엉덩이를 항해 몽둥이를 다섯대씩 날렸다.

한달동안 궁둥이에 피멍이 든 끝에 지각하는 버릇을 싹 고쳤다.

"이놈들, 이 정도는 어림도 없어. 궁둥짝이 터져봐야 지각을 안하지." 하는 소리에

누군가 흑~ 하고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다.

한상 눈에는

줄잡아 스무살 이상일텐데 어린애처럼 엉덩짝을 들이대고 매를 맞고 우는 것이

정말 딴세상같았다.

"마지막, 홍수린! 흠..."

교무수첩을 보던 형준의 이맛살이 찌푸려졌다. 닷새지각에 무려 열다섯대였다.

"음 안되겠다. 너희들 엎드려뻗쳐, 홍수린은 책상 이리 가져와."

형준은 교탁을 한쪽으로 밀면서 말했다.

홍수린은 체념한듯 책상을 밀고 왔다.

"이 자식, 지난주도 매일 지각이더니 이런...곤장으로 다스려야겠다.

어서 엎드려." 하자 홍수린은 책상을 세로로 배치한 후

배를 깔고 그 위에 엎드렸다.


엉덩이는 급우들이 보는 쪽으로 돌린 자세였다. 옆에서 엎드려 뻗쳐하는

다섯명도 엉덩이는 급우들쪽으로 댄 상태였다. 수린은 엎드린 상태에서

두손으로 책상다리를 단단히 잡았다.

곤장맞는 자세였다. 책상이라는 형틀에 엎드린

홍수린의 궁둥이라인이 탐스럽게 드러났다.

힘을 준듯 오무린 엉덩이는 탄력있어보였다.

형준은 칠판 위에서 넙적매를 내렸다.

탁구채보다는 길고 노보다는 짧은 패들모양으로

엉덩이 두쪽을 커버하고도 남는 면적이었다. 정식으로 곤장을 칠 모양이었다.

수린은 흘끔거리며 그 모습을 보고 겁에 질린 듯 뒤를 돌아다봤다.

형준이 넙적매로 수린의 다리를 툭툭치며

"다리 조금 벌려라." 하자 벌벌 떨면서 다리를 움직였다.

"홍수린 몇살이냐." 한상은 귀를 의심했다.

"스물세살입니다..." 모기만한 소리.

스물세살이라면 대학교 졸업반 나이였다.

스물세살에 추리닝 입고 교실에서 곤장맞는 자세로 엎드려 있는 이 여인은 대체

전생에 무슨 최를 지은 것인가.

"한심한 녀석, 궁둥이 똑바로 대거라." 하자

수린이 밑부분살을 움찔 오무리는 것이 보였다.

"네"하며 엉덩이를 조금 쳐드는 시늉을 했다.

"똑바로 세라. 잘못세서 더 때리면 니 궁뎅이만 터진다."

하며 형준은 넙적매를 높이 들었다.

휘익~ 짜악~ 순간 책상이 미친듯이 요동을 쳤다.

아픔을 참지 못한 수린이 책상다리를 잡은채로 미친듯이 팔을 흔들고

엉덩이는 춤을 췄기 때문이다.

형준이 서있는 왼쪽으로 왼쪽 엉덩이가 90도나 꺾였다 제자리로 돌아왔다.

"아으. 엄마. 하나!"


"볼기 바로 대거라." 형준이 싸늘하게 말하자

발버둥을 치던 다리가 멈춰지고 둥근 엉덩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휘익~짜악~

"으어어어어~"

괴성을 지르고 다시 책상이 덜컹했다.

수린은 울음을 삼키며 두다리를 버둥거렸다.

눈에서 불이 났다. 아랫도리 어디에서 찍소리가 난 것도 같았다.

'살이 터졌나?' 화끈거렸지만 엉덩이에 두손을 갖다대면 더큰 봉변을 당할 것 같았다.

"두울" 겨우 울음을 삼키며 세었다. 열다섯대까지 맞다가는

살이 터질 것 같았다.

휘익~짜악~

"아흐흐흐흐~ 선생님." 상하좌우로 궁둥이는 춤을 췄고 은밀한 곳이 모두 노출되었다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상상한 수린은 창피함에 눈을 감았다.

23살까지 살아오면서 상상도 못한 강도의 매였다.

여고시절 이런저런 교내 사건에 휘말리며 세번의 전학을 했고

두번의 홈스쿨링을 하다 법조계에 있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이

이 학교였다.

체벌이 심한 학교라는 소문은 들었는데

이곳에 편입한 날 아버지가 수린의 손목을 끌고와서

"이제 이놈 궁뎅이랑 종아리는 그저 선생님 마음대로 하시라."고 하며

넘긴 것이 형준이었다.


"세에엣, 으흡" 형준은 수린이 미친듯이 엉덩이로 춤을 추다가

정착하는 것을 묵묵히 쳐다봤다.

그까짓 고교졸업장이 뭐길래 숙녀의 엉덩짝이 이렇게 수난을 겪는 것인가.

은정같은 녀석과 달리 고령(?)에도 수린은 고분고분했다.

매를 들면 군말없이 두둑한 엉덩이를 들이댔고, 맞을때마다 싹싹 빌었고,

다 맞고 나서는 공손히 인사를 하고 들어갔다.

치마 들추고 팬티바람에 오리걸음 같은 벌을 내려도 울면서 혼자 뒤뚱대며

묵묵히 벌을 받았다.

수린이 열다섯대까지 얌전히 맞을 것을 알면서도 형준은

한번 희롱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놈, 얌전히 맞지 않으면 6반가서

물볼기 맞을 줄 알아라."

수린이 물볼기 소리에 겁먹고 "흑~" 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형준은 능히 그럴만한 사람이었다.

형준은 여학생들의 볼기를 때리고 그냥 들여보내지 않았다.

맞은 직후 들여보내면 기가 완전히 꺾이지 않아서 불손한 태도로 들어가는

아이들이 종종 있었다.

꼭 엎드려 뻗혀를 시키거나

벌서는 책상 위에 올라가서 돌아서 꿇어앉게 한 후

궁둥이를 급우들에게 들이대는 모멸감을 통해 풀이 죽은 후에 들어가게 했다.

"아니면, 6반가서 엊그제 남학생들처럼 골목돌면서 알궁맞게 할까?"

형준의 소리에 수린의 울음보가 터졌다.

"으흐흐흑, 선생님..."

물볼기도 알궁도 아니고 체육복을 입고 곤장을 맞고 있는 상황임에도

알궁소리를 들으니 눈앞이 캄캄했다.

수요일이었다. 갑자기 교실 뒷문이 열리면서 우당탕 소리가 났다.

"하이고, 누님들 우리 궁디좀 구경하소."


요란스럽게 들어오는 것은 1학년 6반 담임 봉마녀였다.

악랄한 체벌로 소문난 봉주임의 또다른 별명인 봉마녀.

억센 경상도 사투리가 트레이드마크로

주로 1학년에 새로 입학한 남학생반 담임을 맡으면서

험한 남학생을 잡도리하는 능력의 소유자였다.

눈하나 깜짝 안하고 자기보다 고개 하나가 더큰 시커먼 남학생들

세워놓고 알궁을 수십대씩 치고 결국 울린다는 봉마녀는 자신의 반 남학생 두명을 끌고 들어왔다.

형준이 교생때 봉마녀의 반으로 두 사람은 체벌에 관한한 엄청난 케미를 자랑했다.

"하이고, 누님들. 우리가 지각하는 버릇을 못고쳐서 이리 왔습니다~

우리 궁디좀 때려주소."

단골 지각생 두명을 벌주려고 3학년 여학생반으로 끌고 온 것이었다.

애띤 키작은 학생 최도훈과

뒷줄에 앉은 제법 남성미를 풍기는 이상원 두명은 얼굴이 시뻘개진채 체육복 차림이었다.

"뭐하노, 빨리 안 엎드리고. 한달동안 열번 지각하면

누나야들 반에 가서 알궁디 맞는다 안했나."

봉마녀가 회초리로 두놈을 찌르자 얼떨결에 네발로 엎드린 자세가 되었다.

도훈과 상원은 고개를 푹 숙이고 엎드렸다.

봉마녀가 소리쳤다.

"누님들, 상원이랑 도훈입니더. 누구 궁디가 이쁜지 보이소."

하며 두명의 엉덩이를 차례로

까내렸다.


순간, 웅성이는 소리와 함께 짓굿게 와우 하는 환호도 들렸다.

남학생들은 얼굴을 떨구고 앞으로 기었다.

"자, 앞으로 차례로 기 가그라. 누나야들은 손바닥으로

우리 싸나이들 궁디 한대씩 때리면 됩니데이~"

그러니까 분단과 분단 사이 통로를 남학생들이 기어가면 여학생들이

뒤에서 알궁둥이를 손바닥으로 때리는 벌이었다.

1학년이라고는 하나 도훈은 18살, 상원은 19살이었다.

1학년 남학생반은 매년 봉마녀 담당이었고

거의 매일 알궁둥이 타작덕분에 단시간에 평정되었다.

알궁체벌할때마다 "여학생들반에 가서 궁디를 까봐야 정신을 차리겄나?

이쁜 여학생들 손바닥으로 그 궁디 불나게 함 맞아볼래?" 하는 소리가

겁만 주는 것인줄 알았다. 모진 매를 잘 맞고 음담패설을 잘하는 짱들도

그 소리를 들으면 정작 부끄러워했다.

봉마녀의 짖궂음은 그뿐이 아니었다.

심하게 매질을 하고 부르튼 볼기를 꼭 양호실에 가서 치료하게 했다.

됐다는데도 데리고 내려가서 걸그룹 멤버를 닮은 양호교사 앞에서 굳이

엉덩이를 까고 약을 바르게 했다.


"쌤요. 우리 상원이 궁디좀 봐주이소." 하는 봉마녀 소리에

쌩긋 웃으며 약상자를 들고나오는 천사같은 양호교사를 보면 상원은 부끄러워서 차라리 할복하고 싶었다.

엉덩이를 까고 엎드리면 봉마녀가 깔깔 웃으며

" 쌤요, 상원이 짝궁뎅이 같지 않습니꺼? 왼쪽 궁디가 더 큽니더." 하며 장난을 시작했다.

그러면 양호교사가 생긋 웃으며 "줄자 있는데 재볼까요?" 하며 맞장구를 쳤고

상원은 침대 위에 얼굴을 파묻었다.

상원의 얼굴은 모닥불 앞에 선거 처럼 화끈거렸다.

봉마녀와 양호선생 앞에서도 깐 엉덩이였지만

서른명이 넘는 여학생들 앞에서 알궁을 들이대니 미칠 노릇이었다.

"시작, 출발~" 하며 봉마녀가 상원이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철썩 갈겼다.

상원이 통로를 기어가자 뒤에서 여학생들의 손바닥이 엉덩이를 향해 날아왔다.

찰싹, 찰싹, 찰싹...찰싹...찰싹...

부끄러움을 참으며 기어가는데 갑자기 봉마녀의 소리가 들렸다.

"잠깐, 후진!" 다시 뒤로 기어갔다.

"철썩 소리가 나게 때려야지 아니면 무효다. "

찰싹, 찰싹, 찰싹. 정신없이 맞으면서 도는데 뒤를 돌아보니 도훈도 고개를 숙이고

기어오고 있었다. 교실 전체에 찰싹 소리에 엉덩이에서는 불이 나는 거 같았다.

겨우 다돌고 엎드린 상원과 도훈이 츄리닝을 끌러올리는데 봉마녀가 소리쳤다.

"누가 끝났다 했나? 다시 돌아라."

"네에?"

"이렇게 행차했는데, 열바퀴는 돌아야지. 한바퀴가 뭐꼬?"

결국 도훈이 고개를 숙이고 섧게 울음을 터뜨렸다.

"빨리 안 돌고 뭐하노? 응,

확 꼬추까지 까기 전에 궁디까고 돌아라."


얼굴이 시뻘개진 도훈이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뚝뚝 흘리고

상원은 다시 바지춤을 내리고 엎드려서 통로를 기어갔다.

찰싹, 찰싹 소리가 나고 기어가다 봉마녀가

"아이고, 찰싹 소리가 안나네, 후진." 외치면 다시 기어와서

엉덩이를 쳐들면 다시 누군가의 손이 찰싹 다가왔고

다시 기어갔다. 힘겹게 한 바퀴를 돌고 다시 도는데 봉마녀가 소리쳤다.

"됐다 마,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갑니데이.

지각대장 또 생기면 또 올테니까 궁디 구경 기대하이소."

하고 뒷문으로 나가고 상원과 도훈은 바지춤을 올리고 나갔다.

남자반에 봉마녀가 있다면 여자반에는 단연 형준이었다.

수린은 그동안 일반학교에서 온갖 능구렁이같은 학주를 겪었지만

형준같은 체벌전문가는 만난 적이 없었다.

그는 여학생의 엉덩이를 때리는 방법 외에도

어느 부분에서 수치와 모멸감을 느끼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무릎을 살짝 굽히고 엉덩이를 내밀고 볼기를 맞는 자세나

책상에 배를 깔고 엎드려서 넙적매로 곤장을 맞는 자세도 형준이

먼저 시작해서 다른 반에 유행처럼 퍼졌다.

다른 선생님보다 물볼기나 알궁도 자주쳤다.


김은정의 팬티를 위로 끌어올려 손바닥으로 때린 사건은

교내 체벌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이었다.

수린은 편입했을 때 형준이 이렇게 체벌을 잘하는 선생님인줄은

꿈에도 몰랐다.

2학년 중간학기에 편입해서

등교한 지 며칠 안되어 수린의 나이를 갖고 놀리는

두살 어린 같은 반 급우들과 시비가 붙어서 호칭문제로

몸싸움을 했고 이 현장에 조회하러 들어온 형준이 보게 된 것이었다.

싸움에 관련된 세명은 수업 시간을 제외한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

복도에 나가서 엎드려뻗쳐를 하라는 벌을 받았다.

매를 안맞고 벌을 서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쉬는 시간마다 엉덩이를 쳐들고 벌을 서는 것은 큰 고역이었다.

팔힘으로 오분도 버티기 힘든데다

다른 학생들과 달리 그때 체육복이 없었던 수린은

치마를 입고 엎드려뻗쳐를 하니 뒤가 보일까봐 전전긍긍했다.


점심시간에 엎드려서 눈물을 뚝뚝 흘리는데

형준이 쉬는 시간에 중간에 나타나길래 혹시 용서해주나 기대했더니

내려간 엉덩이를 툭툭 치며

"제대로 벌서지 않으면 나중에 큰일 날 줄 알아라." 하며

엄하게 말하고 사라졌다.

나이도 젊은데 형준은 다른 선생님들과 달리 고어체로 엄격하게

말하는 독특한 말투가 있었고 그게 더 사람을 꼼짝 못하게 했다.

수업이 끝나고 엎드려 뻗쳐로 녹초가 된 세명의 소녀는 교실로 끌려들어와

알궁을 맞는 수모를 당했다.

다른 아이들은 그 일이 익숙한지 볼기를 까고 울면서 매를 맞고 들어갔다.

수린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학교에서 엉덩이를 깠고

남자선생에게 알궁을 열대 맞고 오줌을 쌀뻔했다.

스물 두살에 맨엉덩이를 까고 엎드려서 두손으로 싹싹 빌면서

엉엉 울었다. 매를 다 맞고 자리로 기어들어간

수린은 나이는 많았지만 형준을 어려워하고

매를 들면 절대로 반항하는 법 없이 얼른 엉덩이를 들이대고

순종하는 학생이 되었다.


형준이 다른 학생을 의식해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수업시간에도 오리걸음을 시켜도 울면서 손머리를 하고 뒤뚱거리며

복도를 돌다왔다.

발목을 잡고 엉덩이를 급우들 향해 서는 벌도

묵묵히 서서 받았다.

그리고 오늘, 곤장을 치겠다는 말에 군말없이 책상을 갖고와서

배를 깔고 엎드려서 매를 맞고 있는 것이었다.

휘익~ 짜악~

넙적매 자국이 수린의 검정 체육복 위에 고스란히 났다.

체육복이 살에 그대로 박힌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매운 강도의 매였다.

형준은 경험상 지각만큼은 학기초에 뿌리 뽑아야한다는 생각에

늘 강도를 심하게 두어 매질을 하는 편이었다.

형준의 학창시절

교복 상의를 걷어올리고 교탁을 짚고 엉덩이를 들이대던 수모,

형준의 담임은 몽둥이가 없을 때면 신고있던

고무 슬리퍼를 벗어서 학생들 궁둥이를 후려쳤다.

회색 교복바지 양쪽 엉덩이에 신발밑창 자국이 난 채로

복도에 책상을 들고나가 올라가서 꿇어앉아서 벌을 선 적도 있었다.

그때 이미 커 성향이 있었던 형준이었지만 자기가 엉덩이를 맞는 것은

질색이었다.


"으흐흐흐흐, 여덟."

수린의 두 다리가 다시 발버둥쳤다.

보는 사람들도 힘들 정도의 강도였다.

무릎에 잡고 엉덩이를 내밀며 맞던 학생들은

살이 두둑한 궁둥이 부분을 맞았다.

그런데 수린은 책상에 기역자로 엎드려 직각으로 굽혔기때문에

매가 날아오면 엉덩이 정중간을 맞아서 더 아픈 부분이었다.

두손으로 엉덩이를 부여잡고 울먹었다.

"선생님, 다시는 , 다시는 지각 안하겠습니다.

이번만 용서해주시면..."

어림도 없을 것 같았지만 그냥 매를 맞기에 너무 고통스러워서

수린은 일단 울부짖었다.

"이놈, 왜 지각을 해? 이 게으른 볼기는 좀 맞아야 정신을 차린다.

얼른 똑바로 대."

하며 매를 탕탕치는 형준의 말에 절망적인 수린은 더욱 어깨를 들썩였다.


"어그그그그, 선생님...어흐흐흑" 회초리로 알궁 맞는 것과 넙적매로 곤장을 맞는 것은 다른 차원이었다.

같은 잘못을 여러번 반복할 때 형준은 곤장으로 다스렸다.

역시 열대 넘게 맞았고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고통에

한동안 볼기가 보랏빛이 되어 고통스러웠었다.

"다리 벌려라. 손 잘못 맞으면 손가락 터진다."

수린은 울면서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조금 들어올렸다.

최대한 살이 많은 아랫부분은 맞으려면 그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볼기를 많이 맞아 봤어도

어려운 형준에게 살많은 아랫부분을 때려달라는 말은

창피해서 할 수가 없었다.

형준이 내리는 벌은 항상

엉덩이에 떨어지는 매와 그때마다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며 비는 등

추한 꼴로 수모를 당하는 것이 포함된 셈이었다.

수린은 며칠 전 팬티를 끌어올려 알궁을 내민 채로

엎드려서 이마를 땅에 박고 빌었던 김은정 보다는 내가 낫겠지

생각하며 엉덩이를 들이댔다.

날아오는 넙적매 소리를 들으며 눈을 질끈 감았다.

마치 놀이동산에 고공낙하하는 놀이기구 출발 직전 앉은 기분이었다.

5,4,3,2,1 ~ 짜악~~

"으허허허헉. 흡. 하아하아하아~~"

매가 엉덩이에 꽂히자 수린은 놀이기구가 낙하할 때처럼 비명을 질렀다.

궁뎅이에 살이 이렇게 많이 붙어있는데도

매를 맞을 때 전혀 보호막이 되지 못했다.


휘익...짜악~~

"으흡, 끄윽"

다시 한번 책상이 덜컹덜컹덜컹 움직이며

수린의 엉덩이가 왼쪽으로 꺾였다 다시 요동을 쳤다.

넙적매 한대는 회초리 서너대 정도의 강도였다.

한상은 저러다 책상이 뒤집히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될 지경이었다.

"어흑..." 하며 수린은 부들부들 떨며 엉덩이춤을 시작했다.

"열넷, 어흐흐흑."

미친듯이 흔들다 다리를 벌리고 엉덩이를 다시 고정했다.

이제 한대만 더...

휘익, 짜악~~

궁둥이에서 마지막 불이 났다.


"열다섯. 어흐흐흑."

벌떡 일어난 수린은 엉덩이를 맞잡고 부들부들 떨었다.

엉덩이살이 터지진 않은데 진물이 난 것 같았다.

넙적매 한대가 회초리 서너대만큼이었다.

엉덩이 전체가 멍이 들었을 것이다.

"이놈, 이러고도 게을러터지게 지각 또 할테냐.

또 지각하고 싶으면 그래도 되나 니 볼기짝한테 물어나 보던가.

다음엔 아주 터질만큼 맞을 줄 알아라."

제발 벌책상에 올라가 꿇어앉으라고 하지 말았으면...

올라가서 꿇어앉으면 발뒤꿈치에 닿는 부분이 보통 쓰라리지 않을

쓰린 엉덩이에 오리걸음이라도 시키면 어찌하나....

수린은 동갑내기 아영이 너무 원망스러웠다.

같은 스물세살 노땅으로 의지가 되었는데

아영은 열흘째 무단 결석이었다.

이것은 자퇴를 의미했다.

스물세살이나 먹고 고딩으로 살아가는 것은 물론

툭하면 체벌을 받는 것을 못견뎌했다.

아영은 교대 미인으로 소문난 외모를 가졌기에

굳이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하지 않다고 아영이 생각했던 거 같다

그동안 아영이 옆에 있어서 위로가 되었는데...지금은 수린 혼자인 것이다.

"아영아..."


아영이 돌아온 것은 그 다음주 월요일이었다.

하지만, 이미 정아영은 자퇴의사로 간주해서

학교에서는 그 수속이 진행 중이었다.

Q재능학교 분위기상, 열흘 이상의 무단 결석은

재고의 가치가 없었다.

학부모의 동의없는 무단결석은 하루이틀이라도

혹독한 체벌감이었다.

학생들은 상담실에서 교복상의만 입고 아래는 팬티바람에

손머리를 하고 벽을 본 자세로 장대로 볼기를 수십대씩 맞으며

비명을 지르는 무단결석자의 비참한 말로를 여러번 목격했다.

자퇴를 결심하고 무단결석했던 아영은 부모님에게 손목을 끌려왔고

부모님은 교문 안에 아영을 억지로 디밀고 사라졌다.

상담실에서 형준은 아영에게 자퇴서에 도장을 찍으라고

요구했고, 아영은 하염없이 울었다.

형준이 자리에서 일어서자 아영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다.

"어떤 벌이라도 받을테니 제발 한번만 용서해 주세요."

두손을 모아 빌다가 이마를 땅바닥에 대고 울었다.


엉덩이 서른대 정도로 이 사태가 끝난다면 차라리 나을 것 같았다.

아니 심하면 알궁도 감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같은 반 친구들 앞에서

알궁을 몇번 맞은 적이 있으니 못할 것도 없었다.

동갑 홍수린은 형준이 매를 들고 볼기 까내리라고 하면

묵묵히 돌아서서 팬티를 내리고 하얀 엉덩이를 들이댔다.


"정말 어떤 벌이라도 받을 각오가 있다는 말이냐?

네가 어느 정도 잘못한 줄은 알겠지?"

아직 여지는 있는 것 같았다.

"흑흑, 네, 이 자리에서 볼기를 치셔두 할말이 없습니다.

다시는 안 그러겠습니다."

아영은 그 자리에서 엎드려 엉덩이를 쳐들었다.

그, 러, 나 형준이 말한 조건은 훨씬 가혹했다.


그것은, 자퇴를 백지화하는 대신에

그동안 무단결석에 대한 벌로

6반에 가서 남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알궁을 맞는 것이었다.

그것도 서른대...

아영의 무단결석은 전교에 소문이 났기 때문에

일벌백계의 필요성이 있었다.

남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엉덩이를 맞는 것도,

교실에서 알궁을 맞는 것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스물 세살난 숙녀의 몸으로

남학생들 앞에서 볼기를 까고 모진 매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어흐흐흑. 어흐흐흑. 그건 못하겠어요."

그러나 아영은 앞으로 자신이 어떻게 될지 알고 있었다.


한상은 종례 후 담임 형준의 호출을 받았다.

휴게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형준의 얼굴은 굳어있었다.

"선배님, 저 왔습니다."

가끔 학교에 찾아와 밥이나 술을 사줄때면

형,형하며 따르던 형준이었지만, 요 며칠 엄격하고 냉혹한 그의

체벌방식을 목도한 후로 왠지 어렵고 눈치를 보게된 것이 사실이었다.


"응 , 그래 앉아라." 인사를 건성으로 받은 형준이 잠시 후 운을 뗐다.

"요번 금요일에 아영이 체벌하기로 했는데, 그거 네가 좀 해라."

"네엣???"

월요일 아침에 아영이라는 여학생이 장기 무단결석 끝에'

퇴학처리 직전 나타났으며, 형준에게 상담실바닥을 기다시피해서

6반 남학생반에 가서 '알궁' 맞는걸로 퉁치기로...

카더라 통신을 다른 교생에게 들은지 한시간이 되지 않았다.


여학생 혼자 남학생 반에 가서 알궁맞는 현실도 믿을 수 없지만,

심지어 그 매를

자신더러 때리라니 엄청난 충격이었다.

"아..아 형, 아니 선생님, 저는 못하겠습니다."

한상은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쳤다.

"아니야, 해야 돼." 형준은 날카롭게 눌렀다.


"이번 일에는 아영이한테 충격요법이 필요해.

뭐, 이런 일이 처음이면 내가 볼기짝 몇대 갈기고 혼쭐내고 마는데,

아영이녀석 나이도 나이고 여기서 정신 안차리면 안돼.


나랑, 봉주임, 그 봉마녀 알지? 우리 둘 중 한명이 때려야하는데

사실 봉마녀는 여선생이라며 별로 효과가 없고,

나는 그 녀석 알궁 몇번 쳐봤거든. 그때 뿐이야.

남학생반에 가서 때린다는 거 외에 별 충격이 없으니

뉴페이스한테 알궁대고 망신을 당해봐야 정신을 차리지."

형준은 단단히 마음을 먹은 듯 했다.

한상은 기가 막혔다.

"선생님, 그 학생 스물세살이라지 않았어요? 저보다 한살 많네요.

어휴 전 못하겠어요."


"허허, 왜? 누님 엉덩짝 죄송해서 못때리겠어?

그런게 어딨어? 말그대로 군사부일체라고 스승말이면

종아리도 걷고 알궁도 까고 하는거지.

명심해. 남녀사이에 '엉덩이를 때리는' 건 키와 커 사이에도 가능하지만

사제지간에는 '볼기를 쳐서' 잘잘못을 가르치는거야."

뭐가뭔지 모르겠지만 한상은 졸지에 금요일 집장사령 노릇을 하게 된 것이다.

"아영이 학부모님은 알고 계시나요?"

"이미 다 통보했다. 애초에 알궁까지 간 녀석들은 집에서도 반응이

'벌거벗겨서 빨간몸뚱이로 교문에 세워놔도 사람만 만들어주십사...'

하니 알만하지."

냉정한 학부모와 인정사정 볼것없는 학교였다.

고등학교 다닐때 남녀합반이었는데

성적이나 지각으로 남학생들은 수시로 엎드리게 해서 엉덩이에

불이나게 몽둥이를 안기던 선생들도

여학생들은 손바닥이나 종아리를 때렸다.


엉덩이를 때릴 때도 남학생들은 칠판을 짚게했지만

여학생들은 교탁을 짚어 엉덩이를 안보이게 했다.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뒷모습이 더 망신스러운건지

오만상 찌푸리며 맞는 얼굴이 더 망신스러운건지 모르겠지만

한상이 경험한 남녀불평등의 가장 대표적인 예였다.

스물두살에 스물세살난 여고생 벗은 엉덩이를

때리게 될 줄이야. 거기다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말이다.


수요일 오전, 공지가 교내에 붙었다.


<3학년 1반 정아영

교칙위반사항: 장기무단결석

징벌내용:공개체벌

체벌부위: 둔부

구체적 체벌형태: 체벌부위만 탈의하여 체벌도구로 30대

체벌시 복장: 체육복 착용

체벌장소: 3학년 6반 교실

집행위원: 오형준 (3학년 1반 담임) 박한상 (3학년1반 교생교사)>


벌을 받는 시간은 금요일 5교시였다.

잔인한 시간이었다.


온 교내는 아영과 한상의 이름이 스캔들난 연예인처럼 거론됐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더니...'

벌을 받기 전에 수업에 복귀를 못하고 상담실로 가서 반성문을 쓰고 있는

아영은 차라리 그 시간이 빨리 왔으면 하고 기다릴 지경이 되었다.

체육복으로 갈아입은 아영은 상담실에 앉아 점심도 거르고

초조하게 5교시를 기다렸다.

" 정아영, 체육복 갈아입었으면 너 교실로 데리고 오래."

3학년 선도위원 두명은 일어서는 아영의 양쪽에 팔을 끼고 부축인지 연행인지

묵묵히 6반까지 에스코트했다.

학년당 두명씩 있는 선도위원은 이렇게 큰 공개체벌이 있을 때마다

도우미 역할을 했다. 이렇게 벌받는 장소로 데려가거나

주로 볼기를 맞을 때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게

양 옆을 붙들거나, 매의 대수를 세거나 하는 역할을 하고,

때로는 선생님을 대신해서

1학년 신입생들을 직접 체벌하기도 해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


아영과 수린보다 나이가 어린 것 같은데, 사실 형준에게 알궁을 몇번 맞을 때마다

이 아이들이 자신을 상담실로 끌고 갔었다.

"봉마녀, 아니 봉주임선생님이 그러는데...

너 남학생들 앞에서 맞을 때

엉덩이 말고 딴데 안보이게 조심하래..."

선도위원이 조심스럽게 귀에 대고 말했다.

아영은 치를 떨었다.

"나, 엎드려뻗쳐 해서 맞는거야? 엉덩이는 애들 쪽으로?"

아영이 독하게 각오하고 물어보니

선도위원은 "가보면 알아..." 하고 답을 피했다.


형준에게 처음 엉덩이를 까고 매를 맞던 날

아영은 '알궁' 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낸 사람을 저주했었다.

알궁둥이

그보다 더 쉬운 알궁.

그 단어가 있기 전에는 구체적으로 이런 벌도 제도화되지 않았을 것이다.

알궁둥이라는 뜻의 알궁은, 옷을 입고 맞는 것과 아닌 것의 차이만이 아니었다.

여자로서 피하고 싶은 모든 수치가 다 따라왔다.

얼만큼 궁둥이를 노출하느냐에 따라 벌의 강도가 달라졌다.

형준은 엉덩이를 까는 정도가 아니라

팬티를 궁둥이 끝까지 보이게 내리라고 닦달했고

이 과정에서 가볍게 엉덩이를 때리는 잔매질이 이어지고 눈물콧물 다 빼며 결국

엉덩이는 형준이 원하는만큼 팬티를 끝까지 까고 쑥 내밀어졌다.

그날, 엉덩이를 깐 다음에도 형준은 아무 것도 안하고 침묵해서

아영을 불안하게 했었다.


"이놈, 말을 안듣더니 못된 궁뎅이만 산만하게 커졌구나.

한달은 궁둥짝이 아파서 못된 짓 못하게 정신 번쩍들게 해주마.

똑바로 대라, 이놈. "

그리고, 울음을 겨우 참으며 끅끅댄 채 손머리를 하게 했다.

손이 내리와서 엉덩이를 잡거나 가리면 처음부터 다시 때릴 것이라고 겁을 줬다.

엉덩이를 내밀면 궁둥살만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똥꼬나 다른 것들도 신경이 쓰여서 꼼짝도 할 수가 없었다.

매가 엉덩이에 떨어지면, 습자지 한 장이라도 엉덩이에 걸쳐진 것과

아닌 것의 차이를 금방 알았다.

아무런 보호막없이

매가 엉덩이에 감겨 눈에서는 불이 났다.

엉겹결에 손을 내리더라도 엉덩이를 가리지도 못하고 엉엉 울었다.

"이 자식, 운동장에 나가서 맞을까?

오늘 큰일나기 전에 어서 똑바로 대라."

그러면 울다가도 기겁을 하고 손머리하고 맨엉덩이를 쑥 내밀었다.


여기서 조금이라도 몸을 움직이면 성기나 항문이 보일까봐

피하지도 못하고 죽을 힘을 다해 엉덩이를 들이대고 맞았다.

5교시가 시작되기 전, 아직 웅성한 6반 교실을 여니

서른 몇쌍의 남학생들의 눈이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것이 느껴졌다.

자신이 체벌 받을 것을 보고자

단 한명도 빠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남학생들을 보자 기가 막했다.

선도위원들은 교탁을 치우고 가운데에 의자하나를 끌고와

등받이를 칠판쪽으로 향하게 했다.

남학생들이 웅성댔다.

"올라가" 선도위원의 말에 아영은 의자위에 올라가 칠판을 보고 섰다.

"두 발목잡고 선생님 오실때까지 반성하고 있으래."

두 발목을 잡는 순간 엉덩이가 쑥하고 내밀어질 것이다.


검정 체육복과 엉덩이.

아무리 몸매가 좋아도 달라붙는 체육복을 입으면 민망하게 드러나는 라인.

남학생들은 그걸 위아래로 훑으면서 킬킬대겠지.

눈을 질끈 감은 아영이 두손으로 발목을 잡았다.

형준은 이런 벌을 잘 내렸다.

모든 남학생이 쳐다보닌 자신의 엉덩이에

화살이 날아와서 벌집이 되는 것 같았다.

5교시 시작 전 20분 전에 여기 끌려왔는데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점심시간 마치는 종이 났다.


이어 문이 열렸다.

형준과 한상이 들어온 것이다.


한상이 앞장서고, 형준이 뒤를 따랐다.

형준이 뒤에서 소리쳤다.

"모두 아는대로 장기무단결석은 중징계감이다.

오늘 체벌은 우리반 교생선생님이 하실 것이다.

올해 22살이신 박한상선생님은 Q대학의 우수한 재원이시다.

매를 맞는 학생보다 한살 어리지만,

나는 군사부일체라고 생각한다.

옛부터 스승이나 부모가

종아리나 볼기를 때려 잘못을 가르치는 것을 초달, 또는 달초라고 한다.

호된 초달을 통해 잘못을 한 학생이 이번에 크게 반성하는 과정을

다들 지켜보도록 하자."

말이 좋아 반성하는 과정이지,

알궁맞으며 치욕에 떠는 모습 지켜보자는 소리였다.

아영과 선도위원 두명을 빼고는 이 교실에는 모두 남자였다.

한상이 아영보다 한살 어리다는 사실을 굳이 밝힌다는 것이

너무나 잔인했지만 형준은 바닥까지 가보기로 했다.

'미친 놈. 야비한 놈.

한살 어린 놈한테 나 알궁을 맞게한다는거지?'


아영은 치를 떨었지만 도리가 없었다.

"박선생, 시작해. 뭘로 때릴건가?"

한상이 준비한 것은 평범한 대나무 회초리였다.

'어이구 순딩이같은 놈. 이 좋은 기회에 그냥 저같이 평범한 회초리네.'

형준은 쓴웃음을 지으며 지켜봤다.

"정아영, 손 떼고 바로."

한상이 엄격하게 한마디 하자 아영이 일어나 섰다.

"책상에 꿇어앉는다."

아영이 코웃음을 치며 꿇어앉았다.

"둔부를 들고 칠판 짚는다."

의자 등받이를 칠판에 댄 채 위자 위에서 엉덩이를 들고

칠판을 짚은 자세를 취했다.

'미친놈, 부끄러워서 엉덩이 소리도 제대로 못하고 둔부라네.

쫌이따 이 누님 히프보면 기절하겠네. 이 촌놈아.'

아영은 속으로 비웃었다.

"바지와 속곳을 내린다."

아영이 바지와 속곳을 내리자 엉덩이 3분의 2쯤 걸쳐졌을 때

"그만" 한상이 말했다.

복숭앗빛 탐스러운 윗엉덩이 두쪽이 드러났다.

'아휴, 저 얼뻥한 좀. 저걸 내렸다고 멈추게 하냐.

하벅지까지 내리고 제압행지.' 하고 형준이 이맛살을 찌푸리는데

"장아영, 상의 배꼽 위까지 올려."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영이 어리둥절하며 상의를 틀어올리자

남학생들은 다들 탄성을 질렀다.


아영의 잘록한 허리에 이어지는 엉덩이골과

탐스러운 엉덩이 두쪽이 환상의 라인을 그려낸 것이었다.

그동안, 우격다짐으로 까내린 알궁은 모두 펑퍼짐한 엉덩이에 촛점을 맞춘 것이라면

한상이 시도한 자세는 그야말로 여체의 신비였다.

허리가 잘록하니 궁둥이는 더 푸짐하고 육덕져 보였다.

형준이 그동안 팬티바람에도 때려보고 알궁도 쳐봤지만 이런 자세는 처음이었다.

왜 그동안 상의를 좀더 올릴 생각을 못했을까...

"장아영" 아영은 대답이 없었다.

갑자기 매가 날았다. 짝. 엉덩이 윗부분에 줄이 하나 그어지고

아영은 기겁을 하며 엉덩이를 감쌌다.

"장아영. 알궁 30대 지금부터 시작한다.

지금 엉덩이를 완전히 깐 게 아니다.

대수 네 입으로 세면서 진심으로 반성하는 자세가 느껴지지 않으면

5센티씩 내려간다. 이 다음은 허벅지까지, 그 다음은 무릎까지,

아니 계속 태도가 좋지 못하면 아랫도리를 발가벗기고 볼기를 친다.

몽둥이도 여러개가 준비되어 있다.

알았나?"

아영은 엉덩이를 감싸쥐고 얼떨결에 대답했다.

"네,네."

"그 손 치우고, 상의 내려오지 않도록 올리고, 칠판 붙들어라.

알다시피 내가 신참이라 허리나 꼬리뼈 잘못 때릴 수도 있다.

그런 불상사를 막으려면 네가 어떻게 해야겠느냐?"

엉덩이를 깐 아영은 손을 때고 상의 말아올린 것을 붙잡고

얼굴이 시뻘게져서 대답을 못찾아

더듬거렸다.

"그래, 엉덩이 깐 부분에서 제일 살이 많은 부분

그래 이 부분을 나한테 집중적으로 들이대면 된다."

한상은 아영에 벗은 엉덩이에서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회초리 끝으로 그으며 말했다.

살이 많은 부분이란 표현...그리고 엉덩이에 긋는 나무 회초리의 느낌에

아영은 멘붕이 왔다.

"엉덩이 정면에서 방향바뀌면 그때는 무효로 친다.

즉 네 태도에 따라 볼기는 서른대로 끝날 수도 있고

백대로도 모자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알았나?"

"네네, 선생님."

어느덧 아영은 한상에게 굽신거리고 있었다.


형준은 뒤에서 지켜보며 감탄하고 있었다.

"어허 청출어람이라더니...알궁의 루키가 따로 있었구먼."


한상의 무표정한 얼굴과 함께 회초리가 날았다.

휙, 하는 소리와 딱 소리가 났다.

매는 의자에 부딪혔다.

아영의 엉덩이가 잽싸게 피한 것이다.

헉, 한상은 순간 당황했다.

이놈이 매를 피했나.

다시 가다듬고 "어허, 똑바로 대거라." 하며 회초리를 아영의 엉덩이를 향해 날렸다.

휙 소리와 함께 다시 딱 소리가 났다.

아영이 두손으로 엉덩이를 감싸고 치우는 통에

매가 다시 의자에 부딪힌 것이다.

아영이 멋적게 한상을 쳐다봤다.

남학생들이 킥,킥 웃더니 다들 와 웃음이 터졌다.

"이게..." 한상은 순간 피가 몰렸다.

알궁맞는 주제에 잔머리 굴려 지금 엉덩이나 피하고

선생을 웃음거리로 만들다니 용서할 수가 없었다.

"이놈, 안되겠다." 한상이 싸늘하게 말했다.

이제 나이고, 교생이고, 여학생이고 이런 건 없다고 생각했다.

너는 선생 앞에서 엉덩이 까고 서른대 맞아야하는

골칫거리 여고생일 뿐.


"정아영 의자에서 일어나 똑바로 선다."

아영이 일어나서 칠판을 보고 섰다.

"자세 똑바로 안하고 초반부터 이러면 곤란하다.

아까 말한 거 알고있지? 속곳 더 내린다."

아영이 한상을 쏘아봤다.

"아직 한대도 안맞았는데 왜 엉덩이를 내려야됩니까?"

"뭐라고?"

"선생님이 잘못 치셔서 그런건데 왜 제탓을 하시고..."

아영도 이판사판인지 초반부에 만만치 않았다.

한상은 점점 피가 몰렸다.

그 사이에 형준의 소리가 들렸다.

"정아영, 너 지금 선생님께 불손한 태도가 뭐냐.

공손한 태도로 벌을 받지 않으면, 알궁 다 맞고

그것과 별도로 내가 널 이 반에서 골목알궁을 돌게 하겠다.

남학생들 손바닥으로 직접 네 알볼기짝을 치게 하겠다는 말이다.

한바퀴만 돌리지 않는다는 거 알지?"

엄격한 형준의 소리를 듣자 아영은 몸을 떨었다.


늘 볼기를 맞아온 형준의 소리였기 때문에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설마 그렇게 하겠어 했지만

형준은

늘 선언한대로 물볼기면 물볼기, 알궁이면 알궁을 쳤다.

골목알궁을 안 돌릴리가 없었다.

와들와들 떨며

말없이 서 있는 아영을 보고 형준은 다시 말했다.

"아무래도 지금 아영이는 박한상선생님이

선생님으로 인정되지 않는 모양인데 내가 그걸 확실히 알게 해주마.

정아영은 매를 맞기 전에 궁둥이를 박한상 선생쪽으로 돌려대고

크게 군사부일체 라고 쓰면서 다섯자 크게 외쳐라.

반성하는 마음으로 크고 똑똑하게 쓰면 한번만에 그치겠지만

그게 아니면 오십번 쓸때까지 멈추지 말고 쓰는거다."


아영의 눈에서 눈물이 뿜어졌다. 분노와 수치심의 눈물이었다.

"자, 어서."

하는 소리에 아영은 칠판을 짚고 반쯤 깐 엉덩이를

한상쪽으로 돌려댔다.


엉덩이로 힘을 주어 '군..' '사..' '부..' '일..' '체...' 라고 쓰면서

크게 외쳤다. 겨우 쓰고 형준이 뭐라고 할때까지 참고 기다렸다.

"다시 써라." 형준이 말했다.

충분히 크고 똑똑하게 썼는데

다시 쓰라고 하니

원망어린 얼굴로 형준을 쳐다봤다.

"내가 분명 궁둥이로 쓰라고 했을텐데?"

"썼는데요..."

"어허...."

비웃듯 쳐다보는 형준을 보며 아영은 아차했다.

형준은 볼기 전체를 반으로 나눠서 윗부분은 엉덩이, 아랫부분은 궁둥이라고 구분했다.

주로 살이 많은 넙적한 부분인 궁둥이를 잘 때렸다.

그 부분이 살이 많아서 덜 아픈 곳이라고 했지만, 알궁을 맞을때

그 밑부분에 안보이면 될 곳이 있어서 보통 신경쓰이는게 아니었다.

"윗부분은 엉덩이, 아랫부분은 궁둥이."

남학생들이 자신의 엉덩이를 반으로 나눠 훑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알궁은 시작도 한게 아니다. 궁둥이를 안 벗겼으니까."

하는 형준의 말에 아영은 더 모멸감을 느꼈다.

아영인 다시 허리를 굽히고 아직 바지를 입은 아랫부분을 내밀었다.


그리고 아랫부분으로 최대한 다시 군사부일체를 썼다.

형준이 외쳤다. "궁둥이로 쓴거 맞나?"

"네, 맞아요. 궁둥이." 남학생들이 키득거리며 대답했다.

미칠지경이었다.

"뭐라고 썼는지 보이나? 대답이 없었다.

"다시 써라. 다 알아볼 수 있게."

형준의 말이 떨어지자, 아영은 다시 헉하고 눈물콧물이 떨어졌다.

크게 다시 한번 궁둥이로 군사부일체를 쓰고 한상에게 "잘못했습니다." 하고 절을 하니

형준이 "됐다."하며 겨우 용서를 하는 것이었다.

한살 어린 놈 앞에서 엉덩짝 쳐들고 별에별 벌을 다 받는다고 생각하니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한상은 아영에게 칠판보고 팬티를 궁둥이 끝까지 내리게 했다.

정말 아영이 남학생들 앞에서 피하고 싶은 부분이었다.

밑에 부분이 보일까봐 그부분을 단단히 오무렸다.

짓궂은 남학생들은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시선을 아래로 몰았다.


선도위원들은 여러번 여학생의 공개 알궁 장면을 봤지만

그때마다 곱게 정해진 만큼만 맞은 여학생은 없었다.

작년에 남학생반에 와서 알궁 열대를 맞기로 한 3학년 보미는

실려나갈 정도였다..

형준이 의자위에 올라가게 한 후 팬티를 스스로 내리게 했다.

보미는

한사코 버티다 엉덩이가 너덜너덜해질때까지 맞았다.

팬티를 내릴때까지 형준이 아래에서 위로 회초리를 올려쳤는데

오십대나 맞을 때까지 버티다 보미는 결국 엉엉 울며 팬티를 내렸다.

얼마나 퉁퉁 부었던지 궁둥이 밑에 궁둥이가 붙은 격이었다.

그래도 형준은 용서없이 알궁 열대를 쳤다.

매를 맞고 내려온 보미를 선도위원 둘이 묵묵히 부축해서 양호실에

데려다 주며 느낀 것은 매를 든 형준을 아무도 이길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한상은 체벌도구를 바꿨다.

"선도위원, 매채 이리로!" 하자 선도위원은 매를 대령한다.

기존의 회초리가 아니라 가느다란 싸리나무 대여섯개를 합쳐 묶은 매채였다.

몽둥이나 회초리도 당구큣대도 아닌 매채를 보자 아영이 다시 흑흑 울음을 터뜨렸다.

"알궁 시작한다. 똑바로 대고 손머리하고 똑바로 대수 외쳐라."

휘익. 짜악~~

포동한 아영의 엉덩이 한가운데 매채가 꽂혔다.

"아훅" 무릎이 꺾였다.

똥꼬가 보이면 어쩌지 생각에 용수철처럼 튀어올랐다.

다행히 손머리는 떼지 않았다.

"하나아!"

울음이 섞인 소리였다


형준은 그렇다치고 한상도 남학생들도 다 나보다 어린데

어린 놈들 앞에서

엉덩이 붙들고 울며 불며 쓰러지진 않을 거라 맹세했다.

얌전히, 얌전히 맞아야

알궁골목 도는 걸 피할 수 있다.

엉덩이를 까고 남학생들이 득시글거리는 분단과 분단 사이

기는 건 상상만 해도 끔찍했다.

거기다 남학생들의 손바닥이 돌아가며 알궁체벌.

남학생이 알궁골목을 돌면 여학생들은 쑥스러워하며

가볍게 때렸지만 남학생들은 달랐다.

여학생들이 알궁으로 골독을 돌면

자신들의 성향을 마음껏 분출하기 위해

호되게 손바닥을 날렸고, 잘못 때렸네 하며 다시 때리고,

또...가끔 엉덩이를 양쪽으로 벌리는 끔찍한 나쁜 손도 있었다.


옆자리에 있던 상우가 수혁에게 말했다.

"쩐다. 너 이런 거 처음보지 않냐?

야동빼고 실제로 여자 알궁뎅이 처음봐.

맞을때마다 똥구멍이 움찔거리는거까지 다봤어.

난 중학교때 여자애들 교복 위에 엉덩이 맞는거만 봐도

꼴렸는데 실제로 여자 알궁이 저렇게 크구나.

나보다 더 큰 거 같아.

키득키득"

침을 꿀꺽 삼켰다.


상담실 안에 있는 작은 창고.

그 창고의 열쇠를 수혁이 갖고 있었다.

1학년때 담임이 그 안에 각종 특별활동 소품이 있으니

정기적으로 관리하라며 열쇠를 넘겨주고

문화상품권을 몇장 줬는데 잊어버린 듯 했다.

그 안에 재미있는 소품들이 많아서 들어가서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했는데 딱 한명이 들어가 낮을 정도의

그야말로 창고였다.


그날도 점심시간에 여느 때처럼 연극 소도구 같은 것의 먼지를 떨고 있었는데

갑자기 상담실 문이 벌컥 열리더니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오늘 내가 알궁으로 네 그 못된 버릇 고치고야 만다."

하는 남자의 소리가 들리더니 문틈으로 여학생의 옆모습이 보였다.


여학생이 벌벌 떨며 치마를 벗고 팬티를 내리는 것이 보였다.

얼굴도 안보이고 허리아래 옆 엉덩이와 다리. 그러니까 P 자 모양만 보였다.

벗은 엉덩이 차림으로 발목을 잡았고 회초리는 엉덩이를 내리쳤다.

짝~짝~짝~ 짝~ 네대쯤 맞는 소리가 들리고 비명이 들렸다.


"으아아아, 안그러게씁니다아아아...으흑흑"

짝~

"잘못해씁니다아아아..어흐흐흑"

여자의 비명과 토실한 엉덩이,

그리고 내리치는 매와 들썩이는 살덩이가

그대로 보였다.

인정사정없이 계속된 매질이 스무번만에 멈추고

매질을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오늘은 스무대지만 다음에 또 그러면 사십대다.

발목잡고 점심시간 종칠 때까지 벌서다 들어가.

그래 발목잡고 엉덩이는 창고쪽으로 돌려."

여학생의 엉덩이가 창고쪽으로 돌려졌고, 수혁은 여학생의

알엉덩이를 정면으로 보게 되었다.

선생님이 나간 다음에도 꼼짝을 못하고

여학생은 벌을 서다 종치는 소리가 들리고 겨우 옷을 주워입고 나갔다.

수혁은 종칠때까지 숨도 쉴수 없었다.

그렇다.

이 창고는 이 학교 최고의...'궁둥뷰'였던 것이다.


그 다음부터 수혁은 상담실 사용 예약장부를 뒤지기 시작했고

형준의 싸인이 있는 날은 점심을 거르고

핸드폰 전원을 끄고 창고에 들어가서 기다렸다.

형준의 매질 스킬은 대단했다. 기본이 알궁이었고,

여학생에게 스스로 속곳을 내리라고 소리쳤고,

궁둥이를 똑바로 대라고 하고, 그 볼기짝이 어떻고, 궁둥짝이 어떻고 야유해서

여학생을 초장에 잡았다.

물볼기도 쳤다.

이 학교 양호실에 물볼기용 속곳이 비치되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너는 지난번에 볼기 스무대를 맞고도 또 이런 일이 있으니

물볼기 서른대를 치겠다. 엎드려라."

엄한 형준의 말이 끝나면 속치마 하나만 입은 여학생이

책상 두개를 붙인 위에 배를깔고 엎드렸다.

물볼기는 아래만 벗는 줄 알았더니

아래위를 양말하나 없이 홀딱 벗은 다음 속치마를 입었다.

얇은 감의 긴 고무줄치마같은 속곳을

그 고무줄 부분을 가슴까지 끌어올린 뒤

엎드리는 것이었다.

선도위원이 떠온 물 한 양동이가 책상 옆에 있었고

형준은 넙적한 매를 들고 섰다.

"오늘은 물볼기로 그치지만

다음에 또 이런 일이 있을땐 알궁둥이 마흔대다. 시작해라"

선도위원이 종이컵으로 물을 떠서 여학생의 엉덩이에

골고루 부었다.

엉덩이와 속곳은 착 달라붙었고, 풍만한 그것은 혼자보기 아까웠다.

넙적매가 날아 엉덩이를 쳤다.

찰싹~ 소리 한번 찰졌다.

그 육감적인 소리에 수혁은 몸을 부르르 떨었을 정도였다.


포동한 여학생의 엉덩이살과 물,

그리고 얇은 천 한겹이 만난 소리와

물방울이 사방에 튀었다.

"아읍!" 신음에 선도위원이 매수를 세었다. "하나!"

매를 칠때마다 포동포동한 볼깃살이 움찔했고 물방울이 튀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흰 물속곳 너머로 엉덩이는

분홍색에서 붉은색으로 변했다.

"으으으..."

신음소리에 중간중간 엉덩이살 탄성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면

매를 멈추고 선도위원이 다시 물을 부었다.

"꽃밭에 물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확 끼얹어라."

하는 형준의 소리에 냅따 끼얹었다.

물세례를 맞을 때마다 엉덩이라인은 알몸이 무색할만큼 도드라졌고

여학생은 수치심에 떨며 "으흐흐흑" 어깨를 들썩이고 울었다.


매를 내리칠때마다 "으으" 울음을 참는

여학생의 손이 책상다리를 붙들었지만

쉴새없이 덜컹거렸고,

여학생의 상반신은 코브라처럼 쳐들어졌다.


"아흑..."

"이정도 볼기짝맞을 각오도 안하고 담을 넘은건가?

이래서 말썽을 피우기 전에는 궁둥짝한테 물어봐야하는거다.

견딜 수 있는지."

이번 여학생은 호들갑을 떨거나 엄살이 없었고

고개를 푹 숙이고 꾸역꾸역 매를 맞았다.

상담실 밖으로 비명을 내보내기 싫은지 여학생은

볼기짝을 들이대고 간신히 견뎠다.

간신히 매를 다 맞고 널부러져 흐느끼는 여학생의

속치마는 워낙 얇고 약했는지 엉덩이부분이

너덜너덜 찢겨져 시뻘건 엉덩살이 다 비쳤다.

형준은 매를 짚고 말했다.

"오늘 물볼기 서른대는 살이 부르튼 정도지만

다음에 알궁둥이 마흔대는 맞으면 살이 터질 것이다.

궁둥살 터질 각오가 되어 있다면 또 말썽을 부려도 좋다."


수혁은 형준을 보면 백제 의자왕이 생각났다.

삼천궁녀를 마음대로 취한 것처럼

전교 여학생들의 엉덩이를 마음껏 농락하고

발밑에 둘 수 있는 제왕.

아무리 콧대높은 여학생도 형준 앞에서는

스스로 엉덩이를 까고 어린애처럼 기어다니며 싹싹 빌었다.


수혁이 본 중에 가장 충격적인 장면은 바로

스무살씩 먹은 여학생들을 어린애처럼 무릎에 엎드리게 해서

팬티까지 벗기고 손바닥으로 맨볼기를 치는 방식이었다.

형준이 상담실에 있으니 여학생이 뭔가를 들고 건너왔다.

진한 화장을 하다 들켰는지 화장품 주머니를 책상에 던지며

뭐라고 꾸짖더니

"정신 안차리면 이번에 어떤 벌 받는다고 했어?" 했더니

여학생이 서서 다리를 배배꼬며 답을 못하는 것이었다.

매를 탕 치니 움찔한 여학생이

"엉덩이 까고 무릎볼기..." 하는 것이었다.

형준이 의자에 앉고

"자, 이리와서 엎드려라." 하니

여학생이 엎드렸고, 형준은 치마를 올리자

여학생의 분홍색 삼각팬티가 들어났다.

부끄러운지 반사적으로 두손으로 엉덩이를 가리자

그 손을 치우며

"민채원, 이놈. 오늘 정신나게 볼기좀 단단히 맞아야겠다."

하며 손바닥으로 철썩 때리는 것이었다.

민채원.

3학년 얼짱 민채원이 지금 엎드려서

엉덩짝을 맞고 있는 것이었다.

무릎에 엎드려 볼기맞기라니.

민채원의 핑크색 엉덩이는 정면으로 수혁을 향했다.


형준은 채원한테 엉덩이 부분을 조금 쳐들게했고

손바닥을 내리쳤다.

찰진 마찰음과 함께 민채원이 엉덩이는 움찔했다.

핑크색 삼각팬티가 살을 모아주는 역할을 해서

알궁둥이보다 더 육감적이었다.

"아앗, 오빠..."

오빠? 수혁은 귀를 의심했다.


형준이 버럭 소리쳤다.

"내가 아직도 큰오빠 친구로 보이는거냐?

이놈 어릴 땐 안그러더니

언제 이렇게 엉덩이에 뿔난 못된 송아지가 됐어?

오늘 호되게 매를 맞아야 겠다."

형준의 손이 더욱 높이 날았다.

형준은 매를 내리치기 전에

손바닥으로 엉덩이를 살살 토닥이다가 어루만진 다음에

힘을 주어 세차게 내리쳤다.

꼭 주사 맞기전 간호사가 엉덩이를 두드렸다 주삿바늘을 꽂는것처럼.

채원이 엉덩이를 두손으로 가리자 형준은 팬티를 벗겨

맨엉덩이를 세번 세차게 갈겼다. 

엉덩이가 흔들리면서 사이에 숨겨진 치부가 노출되었다.

"오빠, 아니 선생님. 채원이 궁뎅이는 때려도 똥꼬는 진짜 보시면 안돼요."


허허허, 망나니짓은 하면서 똥꼬 보이는 건 부끄러운건가.

잠시 놀란 형준은 다시 팬티를 올린 후에 채원의 엉덩이를 만졌고

스무번쯤 움찔한 뒤 스무번쯤 손바닥이 내리쳐지고

달라붙은 분홍팬티 위에 손바닥 자국이 났다.

그리고는, 형준이 또 다시 그 삼각팬티를 끌어내렸다.

채원이 기겁을 하며 팬티를 다시 올렸지만

어림없었다. 형준이 다시 확 끌어내려

맨궁뎅이를 손바닥으로 철썩 갈겼기 때문이었다.

버둥거리던 채원이

"흑, 오빠...다시는 화장 안할께요.

제발 맨궁뎅이는 한번만 봐주세요."

하며 돌아보며 애원하자 형준은 채원의 고개를 돌린 후

등을 왼쪽 팔꿈치로 찍어누르고 버둥대는 두 다리는

오른쪽 다리로 휘감아 결박하다시피했다.

손바닥으로 맨살을 내리치는 소리는

듣는 것만으로도 아팠다.


한대 내리질때마다 보들보들해보이는 살은

부르르 떨렸고 그때마다 분홍색 손자국이 났다.

채원은 "아으으으, 아으으으, 엄마" 비명을 질렀다.

어지간히 매운 손바닥으로

왼쪽 오른쪽 번갈아치던 형준은 짖궂게

한가운데를 때리기도 했다.

채원의 똥꼬가 움찔거리는 것이 그대로 보였다.

알궁둥이를 열대쯤 때린 형준은 팔이 아프다며

채원을 반대방향으로 돌게했다.

채원의 얼굴이 수혁방향으로 돌려진 것이다.

고개를 숙이고 있었지만

매를 때리는 순간마다 채원의 고개는 젖혀졌고

얼굴표정은 만화처럼 X자 모양으로 일그러져서

웃음이 나왔다.

무릎에 엎드려 볼기 사십대를 맞은 채원이 일어나서 팬티를 올리고 시뻘건 얼굴로

섰다.

"이놈, 또 오빠 소리 해봐라."

"..."

"또 해봐!"

채원이 얼른 엎드려서 싹싹 빌었다.

"아으, 잘못했습니다. 다시는 안그러겠습니다. 선생님."

"이놈, 앞으로 한번만 학교에서 오빠라 그러면 매일 오늘처럼

볼기 맞을 줄 알아라." 하자 채원이 "네네, 선생님, 잘못했습니다."하며 딸꾹질을 했다.


"치마올리고 교실까지 오리걸음으로 가거라. 꾀부리면 알궁둥이로

오리걸음시킨다!" 하고 형준은 손바닥으로 마지막으로 철썩 엉덩이를 갈기고

나가버렸다.

알궁댕이 맞으면서 똥꼬도 내보인 채원은 울면서 치마를 들추고

팬티입은 엉덩이가 드러난 상태에서 오리걸음을 시작했다.

형준이 얼마나 무서운지

벌을 세우고 자리를 비워도

꾀부리는 여학생이 없고

상담실 오리걸음 열바퀴하고 나가라고 하면

다들 혼자서 횟수를 세면서 뒤뚱거리며 오리걸음을 했다.

점심시간이 끝나기전,

퀸카 민채원이 마스카라가 번진 얼굴로 울면서

팬티바람에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오리걸음으로 뒤뚱거리며 교실까지 가는 것은 큰 화젯거리가 되었다.


촤악~~

"아흡, 일곱..."

아영은 서른몇명의 남학생 앞에서

알궁둥이를 들이대고 한상의 매채를 감당하며

고군분투 중이었다.

맞을때마다 엉덩이가 자동 들썩였지만

견딜만 했다.

어린놈들 앞에서 엉덩짝 들이대고

어린놈한테 매채로 엉덩짝 두들겨 맞는 기분은 더러웠지만

아직은 견딜만 했다. 퇴학만 안당하면 되는 것이니까.

촥~

"아흐흐, 여덟."

매채가 멈췄다.

"똑바로 안설래?" 한상이 화가 나 있었다.

아영은 매가 떨어질때 무의식적으로

엉덩이 방향을 수시로 바꿔서

매가 헛돌게 하고 있었다.

맞기는 맞되, 몸이 의식적으로 피한 것이었다.

"이놈이 정말..."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는 아영은

눈을 꿈뻑거리며 한상을 바라봤다.


형준은 이유를 간파했다.

아영의 수치심이 무뎌진 것이었다.

처음에 깠을 때만 창피했지

기왕 깐 엉덩이

어떻게든 댓수만 채우면 풀려난다는 생각에

영혼없이 매를 맞고 있었던 것이었다.



"안되겠다. 정아영

골목알궁 돌아야겠다. 뒤로 나와서 준비해라."


아영은 바지를 올리지도 내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맨뒷자리에 와서 다리와 팔을 지탱해서 엎드렸다.

뒤에 서 있는 형준이 신경쓰였지만 어떤 변을 당할까봐

몰라서 머뭇거리고 있었다.

"저..선생님. 팬티는 올리고 돌면 안될까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아영이 물었다.

볼기를 서른몇대 맞는 것보다는 것 보다

돌다가 엉덩이 아랫부분 은밀한 곳이

남학생들에게 다 보이는 것이 큰일이었다.

" 어허, 골목알궁의 뜻도 모르고 벌을 받는다는거냐.

알궁으로 돌기 때문에 골목알궁인거다.

준비하거라."

가차없는 형준의 말에 아영은 다시 한번

무너져내리는 가슴을 안고 엉덩이를 오무렸다.

남학생들은 다들 침을 꿀꺽 삼키며 기다리고 있었다.

여학생들과 달리 크게 차이나는 만학도없이

21살이 가장 나이 많은 이들에게

스물세살난 아영의 알궁을 한대씩 때리는,

아니 가까이서 보는 것만으로도 두근거리는 경험일 것이다.


맨처음 골목에 서 있던 아영은

"다들 어떻게 하는 줄은 알고 있겠지? 시작하거라."

형준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기어가기 시작했다.


맨뒷줄에 앉은 남학생 두명이 엉덩이를 갈기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왼쪽 오른쪽 번갈아 울렸다.

아영은 소름이 돋았지만 멈출 수 없었다.

다시 철썩, 철썩...

빨리 마치려고 황급히 기어가는데 뒤에서 형준의 소리가 들렸다.

"멈춰라."

아영은 순간 멈칫했다.

"놓친 사람이 있으니 다시 뒤로 오거라."

머무적거리며 후진을 했다.

형준이 자기 엉덩이를 계속 들여다보고 있었다니

정말 쪽팔렸지만 도리가 없었다.

앞부분도 단단히 여몄고, 똥꼬가 보일까봐 단단히 오무렸다.

너무 빨리 돌면 형준의 노여움을 사는 것이라 무작정 빨리 갈 수 없이

천천히 돌기 시작했다.


한걸음, 한걸음이 정말 힘겨웠다.

철썩~철썩~

한칸을 지날때마다 왼쪽 엉덩이, 오른쪽 엉덩이 한대씩 어김없이

소리가 났다. 때리기 보다 갈기는 느낌이었다.

더 견딜 수 없는 것이 킬킬거리는 소리였다.

"보들보들해, 촉촉해?"

"촉촉하지. 큭큭. 궁뎅이 크면 머리 나쁘다는 말 있지않냐? 키득키득"

"확, 똥침을 놔버릴까?"

"가운데를 갈겨버려."

별의 별소리가 다 들렸다.

"궁뎅이 불나겠다. 저기에 계란후라이 하면 익을 거 같아."

"저러니까, 꼭 트럼프카드에 하트같지 않냐?"

"큭큭, 빨간색?"

형준도 북한에서는 트럼프를 주패놀이라 부르는데

하트를 모양때문에 '처녀궁둥이'라고 부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다.

카드놀이할때 "검정 궁둥이 몇장, 빨간 궁둥이 몇장" 이런 말이 오가서

정작 여자들이 민망해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영을 얼어붙게하는 소리가 들렸다.

"야, 정아영 방뎅이 왼쪽 아랫부분에

작은 점있다고 자세히 보래.킄킄"


"정말?" 하는 소리와 남학생들의 눈길이 자신의 왼쪽 엉덩이에 꽂히는 것을 느꼈다.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골목 한가운데서 길을 잃은 아영은 엎드린 채

구슬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엉엉 울었다.

아영이 왼쪽 엉덩이에 점이 있는 것은 알궁을 쳐본 형준도 알고 있었다.

"정아영, 정아영, 뭐하나?"

숙이고 가만있는 형준은 다시 말했다.

"정아영, 똑똑히 들어라. 넌 지금 체벌받고 있는 중이다.

셋 셀때까지 계속 하지 않으면, 다음주 월요일 조회시간에

강당에서 골목알궁 돌게 한다.

즉, 전교생한테 알볼기짝 맞게 된다는 말이다."

정말 해도 너무 했다.

강당에서 전교생 보는 앞에서 골목알궁이라니

생각만 해도 진저리가 쳐졌다.

어떻게 한바퀴를 돌았는지 모르고 맨 뒤로 왔다.

후둘거리는 손발에 감각도 없어서

꺽꺽 울고 있는데 형준이 청천벽력같이 한마디 뱉았다.


"다시 돌거라."


"네? 어, 어떻게...아흐흐흑....선생님. 저좀 용서해주세요."

말을 잇지못하고 엉엉우는 아영에게

"너는 내가 왜 골목알궁 돌게하는지 모르는구나.

다시 한번 돌면서 잘 생각해봐라.

그냥 앞으로 가지 말고 왼쪽 사람한테 맞을 때는 왼쪽으로 대고

오른쪽 사람한테 맞을 때는 오른쪽으로 대야 한다.

네가 제대로 쳐들지 않고 그냥 막 앞으로만 가는데,

이게 골목알궁이라는 걸 생각하고 진행한다. "

아영은 형준의 잔인한 말에 소리내서 울었다.

대충 엉덩이 맞는게 아니라 말 그대로 궁둥이를 들이대란 말이었다.

지금 벌거벗은 엉덩이를 맞는 것만으로도 충격적인데

남학생한테 내 궁둥이 때려줍쇼하고 들이대야 하다니

생각만해도 비참했다.

"그리고, 남학생들도 똑바로 들어라.

지금은 체벌시간이다.

봐주거나 대충해서도 안되겠지만

필요 이상으로 질낮은 농담을 주고 받거나 이상한 장난,

그리고 지금 벌받는 여학생 신체부위를 촬영하거나 하면

걸린 남학생도 다음 조회시간에 강당에서 골목알궁을 돌게 할거다.

몇바퀴를 돌릴지는 나도 모르겠다."

하는 형준 소리에

남학생들은 조용해졌다.


아영은 울음을 멈췄다.

언제까지나 울었다가는 그야말로 월요일에 전교생한테 알궁 맞는 변을 당할 수도 있는 일.

다시 시작해야했다.

바지 앞쪽을 단단히 여미고, 궁둥이 끝까지까지 내린 후 시작했다.

오른쪽으로 몸을 틀고 왼쪽으로 엉덩이를 들이댔다.

찰싹~ 두손으로 박수치듯 때리니 양쪽 궁둥이에서 불이 났다.

울음이 났지만 입밖으로 내지 않고, 바로 왼쪽으로 몸을 틀었다.

찰싹~ 궁둥이가 달아올랐다.

그 서슬에 바지가 더 내려간 것 같아서 끌어올리고 다시 기었다.

정면을 보고 엉덩이를 맞을 때는 오른쪽, 왼쪽 엉덩이 번갈아 맞았지만

이런 자세로는 시작하니 계속 두손으로 박수치듯 때려서 궁둥이 두쪽에서 불이나서

이중고였다.

형준에게 툭하면 볼기는 맞았지만 골목알궁은 상상도 못했다.

이 교실에 끌려올 때만해도 남학생들 앞에서 알궁 서른대만 맞고

끝날 줄 알았는데 지금 시작도 안한 것이다.


볼기맞는 게 싫어서 자퇴까지 결심했는데

이렇게 끌려와서 남자교생한테 알궁맞다가, 엉덩이로 글씨까지 쓰고,

이제 시커먼 남학생들 사이에서 항문을 드러내며 골목알궁을 돌고있는

현실이 너무 끔찍했다.

그러는 사이에 종이 울렸다.

5교시가 끝난 것이다.

교내 공지문을 보고 6반에서 알궁체벌이 있다는 것을 아는

옆반 학생들이 몰려왔다. 알궁이 아니라 골목알궁을 도는 것을 보고 구경꾼들은 웅성대기 시작했지만

아영은 멈출 수가 없었다.

힘겹게 궁둥이를 번갈아 들이대며 치욕의 골목알궁을 끝냈다.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제 정식으로 한상에게 알궁을 맞아야하는 수순이 남았다.

칠판을 붙들고 팬티와 체육복을 허벅지까지 깐 후 시작했다.

매채가 다시 날랐다.


촥~

"으흡, 아홉."

촥~

"으흡, 열" 콧물에 잠긴 소리로 매의 댓수를 말했다.

매채는 엉덩이 정중앙을 강타했고 지나간 자리에는

얇은 붉은 줄무늬가 수없이 생겼다.

날아오는 매채 소리에 겁에 질린 아영은 자꾸 뒤를 흘낏 보고

움찔하며 엉덩이를 비틀었다.

그래도 엉덩이를 피하지는 않아 번번히 매는 고스란히 맞았다.

한상은 아영을 절대 뒤를 보지 말고 앞만 보라고 엄하게 말했다.

아영은 겁에 질려 "네네" 하며 앞을 봤지만

매가 날아오는 소리에 겁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는지

"아흐흐흐" 하며 울음을 터뜨렸다.


스물 두살의 한상과 스물 세살의 아영.

단지 한상이 회초리를 든 선생의 입장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영은 엉덩이를 까고 그 앞에 엎드려서 매를 맞으며

용서해줍쇼, 살려줍쇼를 애원하는 처지니

조선시대 때 노비의 신세와 다를 바가 없었다.


촥~

"으흡, 열다섯." 엉덩이가 피하려다 다시 돌아왔고 매는 또다시 엉덩이를 갈겼다.

한상이 말했다.

"안되겠다. 자세 단정히 해야겠다."

"네에"

한상은 선도위원에게 책상을 배치하되 T자 모양으로 놓으라고 주문했다.

"왜....?'

아영은 겁이 더럭 났다.

선도위원은 아영에게 다가와 팬티와 체육복을 무릎까지 내렸다.

그리고...매를 다시 교체되었다.

당구큣대도 하키스틱도 아니었다.


1센트 두께의 길이 50센티 넙적한 플라스틱자.

손잡는 부분은 초록색테이프를 둘둘 감은 것이었다.

매가 등장하는 순간 아영은

눈을 감았다.

아직 열다섯대나 남았다.


"엎드리거라."

한상의 눈짓에 아영은 반항도 못하고 엎드렸다.

선도위원은 팔을 벌려 고정시켰다.

얼결에 팔을 벌리고 책상다리를 잡았다.

엉덩이는 기역자로 엎드린 상태.

가린 부분도 없이 남학생들한테 노출된 상태였다.

"이제 매의 댓수를 선도위원이 세라."

앞으로의 아픔이 얼마나 크길래 이런 배려까지 하는 것인가.

엎드린 아영의 꼴은 영락없는 사극에 나오는 천한 무수리였다.

사극에 나오는 무수리들은 옷을 겹겹이 껴입고

엉덩이에 방석을 댄게 분명한 차림으로 볼기를 맞았지만

아영은 아무런 장치가 없는 맨엉덩이로

저 두꺼운 플라스틱자를

감당해야하는 것이다.

플라스틱자의 넙적함은 곤장 맞을 때 소곤 이상은 되어보였다.


상우는 푸짐하게 솟은 아영의 궁둥살을 뚫어지게 보다가

침을 꼴깍 삼키며 수혁에게 귓속말을 했다.

"호빵먹고 싶어."

수혁이 질겁했다.

"조용히 해. 새꺄. 다음주에 강당에서..."

"좀 천천히 때렸으면 좋겠어. 이 시간이 천천히 가게..."

상우의 표정은 애절했다.

매가 공중에 떴다.

아영은 눈을 감은 상태였다.

휙~ 쩍~~~

쩍 이었다.

"아흐흐흐흐크으읍"

아영은 가래를 삼키듯 비명을 삼켰다.

플라스틱 넙적한 매는 한치의 오차없이

100% 아영의 맨엉덩이에 꽂혔고 그대로 붙어버린 듯 했다.

한상의 매를 땔때가 더 고통스러웠다.

"아크크크읍"

"열여섯!" 선도위원이 외쳤다.


그렇다.

엉덩이도 맞아보고 궁둥이도 맞아봤지만

볼기짝을 맞는 느낌은 뭔지 몰랐다.

이 넙적한 플라스틱으로 강타하는 기분은

소위 '볼기짝을 맞는다'는 것이 어떤 것임을 깨달았다.

매가 다시 날았다.

휙~쩍~~~~

다시 아영의 포동한 궁둥살이 그대로 후려쳐졌다.

토실토실한 궁둥살에 매가 꽂히는 순간 탄력처럼 매가

조금 흔들리고 꽂혔다.

"아으으으으으큽"

아영의 입에서 침이 나왔다.

닦을 수가 없었다.

"열일곱!"

선도위원이 외쳤다.

다리를 버둥거리지는 않았다.

괜히 그랬다 뭐가 보일까 신경이 쓰여서 죽을 각오로 다리는 오무렸다.

"다시 보낸다. 볼기짝 자세 단정히 하거라."

한상은 한살 많은 학생의 볼기짝을 무표정하게 내리치며

말했다.

"으하하하하학. 엄마아아아."

아영은 토실한 엉덩이를 지구가 흔들릴 정도로

좌우로 흔들어댔다.


그동안 매는 맞으면 불이 났지만

지금 맞는 매는 감전에 가까운 정도였다.

넙적한 플라스틱매가 살집많은 궁둥이를 강타하면

1%의 오차없이 그 충격은 그대로 살점에 박혔다.

그리고 살에 붙었다 뗄 때의 고통도 이만저만한 게 아니었다.

남학생들은 매가 엉덩이에 닿을 때 살집이 출렁댔다 부풀어 오르는 과정을

숨죽이며 지켜봤다.

쫘아악~~~

"스물하나."

"아흐흐흐흐, 선생니임. 말썽도 안 부리고

이제 진짜 착한 아이가 될께요."

얼마나 다급하면 스물두살 먹은 남자에게

스물세살짜리 여자가 알궁을 까고 엎드려서

앞으로 착한 아이가 된다고 맹세하겠는가.


한상은 아무 말 없이 앞자리에 앉은 학생이 책상위에 둔 생수를 집어들었다.

생수병을 따고 플라스틱매 앞뒤로 뿌렸다.

물을 묻혀 매가 살에 묻는 번거로움을 막아보려는 것이었다.

한상이 여자 앞에서 알궁을 맞아본 것은 고1때,

공교롭게도 교생 때문이었다.


여자 교생들에게 호기심이 생겨 몇몇 무리들과 교생실을 훔쳐보는데

마침 교생 두명이 수다를 떨며 체육복을 갈아입고 있었던 것이었다.

우연히 한상 무리들과 눈이 마주친 교생은 비명을 질렀고

마침 지나가던 학생주임에게 들킨 다섯명은 그 자리에서 바지를 내리고

볼기를 맞아야했다. 일부러 여자교생실 앞 복도에서 체벌을 하는 학주는

교생들을 다 불러서 망신을 줬다. 알궁둥이를 까고 순서를 기다리던 한상은 다가올 매의 고통보다

자신이 마음에 두고 있던 여자교생이 나올까봐 조마조마했다.

여자 앞에서 알궁은 맞아봤지만,

여학생 알궁을 때려볼 날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

쫘아악

"스물둘."

"아흐흐흐, 선생님, 이제 절대 결석도 지각도 안하고

매일 삼십분씩 일찍 올께요. 아흐흐흐"

쫘아아악

"스물셋."

엉덩이가 책상 위에 치솟았다 풀썩 떨어졌다.


바지가 점점 내려와 발목에 걸렸지만

아영은 끌어올릴 생각도 못하고

책상다리만 붙들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크크흡, 크크흡, 선생님. 자습시간에 도망도 안칠께요.

잘못했습니다. 저좀 용서해주세요."

아영은 그동안 잘못을 자기 입으로 낱낱이 고하면서 용서를 빌고 있었다.

이미 판은 벌어졌고 무사히 마무리 되었음 좋겠는데 하고 형준은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