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예고 이사장 접견실에 다다른 봉숙희는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흠...예고분위기가 이런 기가? 쫌 뭔가 다르네?

연비예고에 처음으로 방문한 입장에 좀 낯설었다.


"어이구, 봉숙희선생님 오셨습니까."

연비 이옥수는 정중히 인사를 하며 들어왔다.

"바쁘신 분을 이리 오시게해서 죄송합니다. 앉으시지요...."

차를 두고 마주한 두 사람은 침묵 속에서 서로를 탐색했다.


-허허허, 물건이구먼. 참으로 탐나는 것이...물건이라면 내 당장 훔쳐오겠어...

-하이고, 할마시. 보통이 아니구마. 젊었을 때 한가닥 했다카더이.

남자들깨나 울렸을끼라. 할매요. 왜 날 불렀는지 빨리 말하이소.


"흠...내 교장선생을 통해 내 뜻을 전하려하다가

그래도 직접 말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

"봉선생..."

"???"

"나를 좀 도와주시오."

"예? 제가 뭣을 도와드릴 수 있을까예? 다른학교 일개 교사가

이사장님처럼 대단하신 분을 어떻게 도와드린다카시는건지..."


-허허허, 호락호락 하지가 않구먼, 과연...


"오늘의 Q 재능고교가 있기까지는 봉숙희선생의 역할이 크다고 들었소.

아이들 다루는데 남다른 재주가 있다고 들었소.

난 인재가 필요하오. 그래서 탐이 나는 인재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거

끌어오고 있소. Q에서 몇년을 재직했는데 어찌 아직 주임교사요.

오기만 온다면 지금 Q에서 받는 연봉 두배 약속하겠소.

그리고!!! 차기 교감을 보장하겠소. 교감 다음은 교장이요. 잘 생각해보시오."

연비 이옥수 이사장은 공격적으로 설득하기 시작했다.

"허허허허~"

봉숙희는 소리를 내서 웃었다.

"????"


"아이고오...이사장님요. 사람 정말 과대평가하셨나 봅니데이...

지가 그릇이 교감, 교장깜이면 와 출세하려고 안했겠십니꺼.

지 그릇은 주임입니더. 제가 남다른 재주가 있다고 누가캅니꺼?

큭큭...그 남다른 재주가 뭐라캅디꺼?

지는 몬된 것들 뚜디리패는 재주밖에 없는 사람입니더..."


-허! 역시 보통이 아니구먼.


"내가 원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요. 그 못된 것들을 마구 두드려팰 수 있는

카리스마. 아다시피, 내가 학내 정화에 힘쓰는 과정에서 교사들 훈육에 힘쓰다보니

이 교사들이 그렇게 영이 안서 학생들 다스리는 것이 힘들단 말이오.

이 시점에 메시아가 필요하오.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학생들이 벌벌 떨만큼의

우리 봉숙희선생 같은 인물이 말이오!"


불을 뿜는듯한 이연비의 말에 봉숙희는 소리를 내서 웃었다.

"아이고...이사장님요. 무슨 말씀인줄은 알겠는데,

고마 없던 일로 하겠습니더. 지는..Q를 떠날 마음이 없습니더..."

"그건 왜 그런거요?"

"먼저 간 그 양반이 Q대학에서 재직했습니더. 그 그늘 밑에 있다고 생각하고

지도 계속 Q에서 한해두해 보내다보니...이젠 같이 있는 거 같습니더..."

"..."


"허허, 이상하지예? 살아본 거는 삼년이 안되는데 이제는 평생 같이 있는 거 같습니더.

Q에서 다른 학교 간다는 거는, 그 양반이랑 헤어지는 거 같아서...

Q가 봉숙희 니 필요없다 하모 모르지만...차마 떠날 수가 없습니더...

대신 지가 필요하시다모 언제든지 조언해드리겠십니더...

다만, 말씀하신 일은 고마 어렵겠습니더..."

사랑지상주의자인 팔순의 이연비이사장의 눈도 촉촉해졌다.

-이, 이런...이, 이런...어디서 이런 사람이...

물건이라면 도둑질을 마다하지 않고 싶구먼...

내 어찌 이런 사람을 아직 찾아내지 못했을꼬.


"흐음...그, 그렇다니...할 수 없지..."

태어나서, 평생 이연비가 마음먹었는데 못 가져본 것이 둘 있다면...

육십여년 전에 제암선생, 그리고 오늘의 봉숙희였다.


"여기 오실 수 없다면, 봉선생. 이번에 우리 아이들 정신 번쩍들게

그...파견체벌 한번만 좀 해줄 수 있겠소?

우리 학교에 당장 급한 일이 생겨서 그러오."

"네? 무슨 일 있습니꺼?"

"이번 우리 2학년 미술반 9월초 모의고사 성적이 전국 예술고 중에서 꼴지요.

걔내들 1학년때는 안그랬는데 올해 초부터 반 분위기가 어수선해서

내 여름방학 앞두고 모의고사 성적 떨어지는 애들은 엄하게 벌하겠다고 경고를 했소.

그런데도 정신들 못차리고 전국 꼴지를 한 거요. 울학교 역사에 이런 수치는 없소..

게다가 모의고사에서 그것보다도 더 심각한 불상사가 일어났소..

그런데 여기 선생들은 순둥이와 샌님들만 있지 아이들이 정신차리도록 무섭게 벌할 사람이 없어요. 

내 그래서 봉선생한테 외람된 부탁을 하는 거요. 꼭 도와주실 걸로 믿소.."

"잘 알겠습니더.. 제가 담임선생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조치하겠심더.."

"고마워요.. 파견체벌은 당장 내일 해주시면 좋겠소..." 


이튿날 2학년 미술반 학생 30명은 바짝 긴장했다.

모의고사 성적이 나온 이후, 대대적인 매타작 예고가 있었는데

담임이나 주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체벌이 있을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사장님이 직접 치는 거 아닐까?

"할머니가 30명을 다 때린다고 그게 가능해?"

"무용반, 음악반이나 국악반은 성적이 잘 나왔지만

우리는 평균점수가 전국꼴등이나 마찬가지 잖아.

언제 한번 손볼꺼라는 소리는 들었는데 그게

할매가 체벌계의 용병을 구해올꺼라고 하던데???"

"용병?"

"야!!너 그런 무서운 얘기를 그렇게 남의 얘기하듯 하냐?

그거, 우리 궁딩이 얘기야...흑흑..."

문이 덜컹 열렸다. 조용해졌다.

담임 선생님과 함께 처음 보는 인물이 들어왔다.

"누구지?"

"헉, 나...누군지 알아...."

"???"

"우리 언니 졸업식때 봤어...봉마녀야....

그러니까 저 선생님이 Q재능고교의 그 유명한 봉숙희..."

"뭐? 보옹?"

"그...있잖아...쌍볼기랑 궁싸대기의 창시자..."

"헤엑!!!! 우린 죽었다."

다들 벌벌 떨었다.


점령지에 들어온 개선장군처럼 당당하게 들어온 봉숙희의 손에는

가방과 함께 당구큣대처럼 생긴 검정색 회초리가 들려있었고

옆구리에는 성적프린트물이 정돈되어 있었다.

반장이 일어나 차렷, 경례를 한 후에 봉숙희는

이사장님의 지시로 학생들을 벌하려고 Q 재능고교에서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서 미술반 담임 고여림 선생이 오늘 있을 체벌에 대해 설명했다.

체벌대상은 작년보다 평균점수가 5점 이상 떨어진 13명의 학생들로

여학생 3명과 남학생 10명이 여기에 해당되었다.

15명의 남학생들 중에서 10명이 작년보다 평균 5점 이상 떨어진 것이었다.


봉마녀는 자신이 체벌을 진행할 터이니 고여림 선생은 교실에서 나가라고 했다.


교탁옆에 의자를 끌어와 앉은 봉마녀는

 검은 회초리를 공중에 휘두르며 말했다.

"1쩜당 한대씩이다. 

그러니까 작년보다 백분위 평균 10점 떨어지면 다섯대 15점 떨어지면 열대란 말이다."

"어휴~"

평균이 23점이나 떨어진 한준서는 18대를 맞게 되는 거였다.

그럼에도 맨 앞자리의 한준서는 두려움에 떨기보다 뭔가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벌받는 숫자가 적어 여학생 3명부터 맞는다. 오상희 먼저 나와라."

상희가 겁에 질려 울먹이며 교단 앞에 섰다.

"교탁 위에 엎드려 엉덩이 뒤로 빼고 치마를 거드래이."

봉주임이 말하는 것은 궁둥이를 칠판 반대방향, 반전체가 보이는 곳에 두는 것이었다.

동성에게도 부끄럽지만 남녀학생이 반반 비율이라 그 자세로 팬티만 입은 채

볼기짝을 대고 맞는다는 것에 다들 술렁거렸다.

상희가 벌벌 떨며 교탁에 기대 팬티바람의 엉덩이를 쑥 내밀었다.

상희의 넓직한 궁둥이 윤곽이 드러났다.


"작년보다 7점 떨어졌으니 두대 맞는 거다."

짜악~~~

"흡!"

상희의 궁둥이가 들썩였다.

"하이고, 여학생 궁디가 요란하데이..."

짜악~

"으악!!!"

궁둥이가 또 들썩였다.

상희는 울음을 숨길 여유도 없이 팬티 위로 엉덩이를 문지르고 있었다.

"바쁘다. 퍼뜩 자리로 돌아가라!"

상희는 절름 걸음으로 자리에 돌아가서도 엉덩이에서 손을 떼지 못했다.


"박민서 나오거라."

민서가 겁에 질려 엉금엉금 걸어나왔다.

"뭐꼬...9점 떨어지셨구마. 네대만 참고 맞거라.

너도 치마 위로 걷고, 궁디 내밀어라."

매가 날았다.

짜악~

"까압~~~"

민서는 얼굴이 시뻘게져서 한대 맞고 엉덩이를 맞잡았다.

"어흐흐흡..."

민서가 펄펄 뛰는 것을 보고 봉마녀는 싸늘하게 웃었다.

"와? 궁디가 욱신거리나?"

"흐읍...."

"대라..."

"...흐윽...."

"잘난 궁디 빨리 몬대나?"

"으흐흑..."

한대맞고 엉덩이를 붙잡고, 한대맞고 튕겨나가는 진풍경이 

민서가 네대를 다 맞을 때까지 계속 되었다.


울면서 엉금엉금 들어가는 민서를 흘낏보더니

봉마녀는 웃으면서 말했다.

"자리에 가서 똑바로 앉아있그래이~"

"아...!"

민서는 궁둥이를 의자바닥에 붙이다가 고통에 비명을 질렀다.


"다음은 이주연... 퍼뜩 나오거라"

곱상한 외모의 주연이 흙빛이 된 얼굴로 겨우 나왔다.

"하이고 12점 떨어지셨습니더?"

눈을 질끈 감은 주연이 그렇다고 답했다.

"옹야, 일곱대 맞는다..궁디대고 구부리라."

주연이 벌벌 떨며 치마를 올리고 교탁에 배를 깔고 엎드렸다.


맨 앞에 앉은 키작은 남학생에게 봉마녀가 말했다.

"봐라, 니가 나를 좀 도와줘야겠다. 일곱대까지 댓수를 잘 세야한다."

지명받은 맨 앞줄 남학생은 평균이 23점이나 떨어진 한준서였다.

쌩 하는 소리와 함께 회초리는 주연의 엉덩이 중앙을 파고 들었다.

"짜아악" "아으으압..." "하나"

"짜악,," "아흐흐흐흑..."  "둘"

봉마녀는 연이어 때렸고, 공기를 가르는 회초리의 소리와 주연의 흐느끼는 신음

그리고 준서가 댓수를 세는 소리가 반복되었다.

일곱대를 다 맞는 동안 주연은 눈물과 콧물이 범벅되어 훌쩍이면서도 

의외로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잘 버텼다.

팬티에 가려서 보이지는 않지만 고운 외모를 가진 주연의 엉덩이에 

일곱 개의 검붉은 맷자국이 있다는 걸 상상하며 준서는 작은 흥분을 느꼈다.


"자, 이제는 남학생들 차례다. 먼저 이동하 나오거라"

동하가 차분히 걸어나왔다. 2학년 미술반 반장이었다.

"반장노무 자슥이 이모냥이니 미술반 꼬라지가 모꼬.

열다섯명 남학생 중에 열명이나 5점넘게 떨어진거 챙피하지도 않노?"

"선생님, 면목 없습니다."

"지금부터 남학생들은 궁디 까고 맞는다. 바지랑 팬티 내리거라.."

"네...??"

동하가 놀라서 봉마녀에게 되물었고, 학생들이 놀라며 웅성이는 소리가 이어졌다"

"얼릉 궁디까라!"

".."

"하이고, 시간 없으니 순순히 까란 말이다..."

"죄송합니다...."

"니들이 방학때 그 궁디 의자에 따악 붙이고 공부만 제대로 했어도

오늘 이런 수모를 당할끼든가? 당장 못까노? 여학생들 불러가

까라케야 정신 차릴끼가?"

"흐흡...알겠습니다.."

동하는 교복바지와 팬티를 맨 엉덩이가 보이도록 내리고 교탁에 엎드렸다.

탱탱한 두쪽 엉덩이가 그대로 드러났다.

학생들은 남녀 모두 다들 얼어붙었다.

"어이, 고개 돌린 여학생들, 하이고 내외하나?

그라지 말고 똑바로 봐라.

누구도 고개 돌리지 말고 나와서 반장이 알궁디짝 맞는 거 자세히 봐둬라.

아무리 날고기고 지 잘난 맛에 살아도

여기 나와서 궁디대고 엎어지모 똑같단 말이다"

여학생들 앞에서 궁둥를 까고 엎어진 반장 동하는 부끄러움에 죽을 지경이었다.

"8점 떨어졌으니 세대 맞는 거다."

동하에게는 맞는 댓수가 문제가 아니었다.

체벌이 끝난 후 봉마녀는 동하에게 들어가지 말고 나머지 남학생들이 맞을 동안

매의 댓수를 세 달라고 말했다.

"네. 선생님. 알겠습니다."


반장 동하가 팬티를 내리고 매를 맞는 것을 지켜본 나머지 남학생들은 

자포자기 상태로 차례로 나가서 궁둥이를 까고 맞았다.


짜악~

"으으악..."

짝~짝~

"아흡..."


회초리가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날아와 엉덩이에 꽂힐 때마다 

하얗고 붉은 맷자국이 피어오르는 것이 실시간으로 보여져 여학생들은 부르르 몸을 떨었다.

열대 이상을 맞은 학생들의 엉덩이는 예외없이 보라색 피멍으로 얼룩졌다.

이렇게 아홉명 남학생의 체벌이 모두 끝나고 마지막 한명이 남았다.


"자 이제 마지막이네. 한준서... 퍼뜩 나오거라"

맨 앞줄에 앉은 준서가 대답하며 봉마녀에게 다가갔다.

키와 외모가 기껏해야 중학교 1~2 학년 정도로 보이는 앳된 소년이었다.

"하..니가 준서가..? 우짜다 23점이나 떨어졌노.. 열 여덟대 맞는기다.."


올해 초까지 준서는 수업과 실기시간에 떠들고 까불어서 선생님들에게 골칫거리였지만

그래도 공부는 제법 잘하는 학생이었다.

그런데 신체 발육이 늦었던 준서는 고 2가 되면서 사춘기가 시작되었고

7월 중순에 삶 자체를 통째로 바꿔놓을 경험을 했다.

실제로는 아무것도 아닌 일이었지만 준서에겐 일생일대의 사건이었다.


근래에 미대 입시에서 인체실기가 강조되는 추세에 따라 

준서가 다니는 미술학원에서는 방학특강으로 누드크로키 수업을 열었다.

특강에 등록하고 들떠있는 준서를 친구들은 놀려댔다.

"얌마, 쓸데없는 환상깨라. 나이많고 뚱뚱한 아줌마들이 모델로 나온다더라. ㅋㅋ"


그런데 그날 특강에 나온 누드모델은 20대 초반이고 무용수 같은 몸매를 갖춘 미녀였다.

준서는 그림에 신경쓰는게 불가능할 정도로 심장이 쿵쿵거리고 땀이 줄줄이 흘러나왔다.

두시간 동안 진행된 크로키 특강에서 모델은 2-5분마다 자세를 바꾸며 

다양한 포즈를 연출했는데 준서는 매의 눈으로 모델의 은밀한 부분에 집중했고

그때 관찰한 모든 짜릿한 순간을 사진처럼 머릿속에 박제했다.

그날 밤 준서는 의도와 상관없이 생애 최초로 마스터베이션을 경험했다.


이튿날 준서는 수소문 끝에 도내 누드 크로키 모임에 회원으로 등록했다. 

회원들은 일주일에 한번 모임을 갖고 크로키를 그렸지만

누드모델들은 매번 연령, 외모 그리고 몸매 모두 준서의 기대에 크게 못미쳤다.

인기 좋다는 야동을 다운받아봐도 어른들 둘이 성교하는 영상은 준서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자신의 눈앞에서 환상적인 모델의 벗은 모습을 본 준서는 뭐든 영상보다 실제를 보고 싶었다.

그러한 욕구불만으로 준서의 방학은 완전히 망가졌고 다가오는 시험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어제, 그러니까 벌받는 전날 준서는 마음이 설레어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자신에게 무지막지한 매타작이 있을 걸 알면서도 마음은 들떠 있었다.

그렇게 마음의 각오도 없이 준서는 봉마녀와 여학생들 앞에 엉덩이를 까고 엎드린 것이다.


궁디 똑바로 대라!"

다들 으시시하게 쳐다보는 가운데 회초리가 맨엉덩이를 향해 날았다.

짜악~

"으으악..." 

"하나"

엎드린 준서는 처절하게 소리쳤다.

평생 처음 겪는 고통으로 궁둥이에서 불이 났다.

그 자세로 있으니 아픔을 참기위해 할 수 있는 것은

궁둥이를 내밀고 좌우로 힘을 주는 것 밖에 없었다.

"하이고...그만 씰룩거리레이...이기 뭐꼬?"

매가 날려고 하자 준서는 뒤를 보며 기겁을 한다.

"엄마!!!!!"

짜악~~~

"으아~앙!" "둘"

준서는 궁둥이를 들썩이며 울부짖었다.

"아이고오, 궁디 아픈 줄은 아나?

이기 뭐꼬? 어캐 백분위 평균이 23점 떨어지나?"

짜악~ "다섯"

"엄마!! 살려줘~ 선생님 제발 그만요."

준서는 엄마를 부르며 양손으로 엉덩이를 움켜잡았다.

"아이고, 치아라~ 때릴만큼 때리고 맞을만큼 맞고

보내주꾸마. 고마 엎어져서 맞기만 맞아라."

열대를 맞았을 때 엉덩이는 피멍으로 성한 곳이 없었고

준서는 벗은 몸을 돌려 자신의 조그만 심벌을 여학생들에게 드러내며 

바닥을 기는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었다.

봉마녀는 기가막혔다.

"내 힘들어서 더는 못치겠다. 손바닥으로 세대만 맞고 드가라."

봉마녀는 손으로 준서의 엉덩이를 세번 토닥이며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했다.

의자에 앉은 준서는 머리를 양 팔에 파묻고 어린아이처럼 큰소리로 엉엉 울어댔다.


모의고사 성적으로 학생들이 받는 체벌은 이것으로 끝이 났다.

그런데 봉마녀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 남아 있었다.

이연비 이사장이 봉숙희에게 파견 체벌을 부탁한 진짜 이유도 그것 때문이었다.


2학년 미술반 엄채원은 어릴적부터 언제나 별명이 엄친딸이었다.

연비예고 부동의 전교 1등이고 미술반의 자랑이자 연비의 자랑이었다.

2학년 중에서 최고의 미소녀일 뿐 아니라 배려심 깊은 성격까지 갖추고 있었다.

일학년이던 작년 9월 채원의 모의고사 성적은 인문계를 포함해서 전국 

백분위 99퍼센트였다.

그런 엄채원이 올해 9월 모의고사에서 부정행위 적발로 전과목 0점 처리되었다.

그 때문에 2학년 미술반이 전국예고 꼴지를 한 것이다.


연비에 입학할 때 채원은 그림그리기를 좋아했지만 

스스로가 그림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정시 수능으로 서울대 미학과 입학을 목표로

인강을 들으며 독학으로 모의고사 공부를 한 거였다.


그런데 연비의 우수한 교사들의 열정적인 실습지도 덕분에

채원의 그림실력은 나날이 늘어났고

2학년이 되어 회화에 더 흥미를 느껴 본격적으로 입시미술을 지도받았다.

여름방학 때 도내 국립대학에서 열리는 고등학생 미술실기대회를 준비하느라

채원은 작년보다 공부 할 시간이 훨씬 적었다.

실기대회가 끝나고 결과발표를 기다리느라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고

내심 장려상이나 잘 되면 동상까지 기대했지만 특선에 그쳐 작은 실망이 뒤따랐다.


이렇듯 9월 초에 있을 모의고사 준비에 여러모로 지장이 많았다.

모의고사 성적 떨어지면 미술반을 엄벌하겠다는 이사장의 경고가 계속 머리에서 맴돌았다.

채원은 종이에 깨알같이 매모하면서 공부하는 습관이 있었다.

이번 모의고사를 앞두고 채원은 그 메모속의 내용을 머리에 충분히 담지 못했다.

모의고사 당일에 채원은 그 메모지를 치마속에 숨기고 시험을 치렀다. 

그러니까 커닝페이퍼를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온 것이었다.


시험감독인 홍혜설 주임은 채원이 평소와 확연히 다르게 안절부절 못하며

자신을 힐끔힐끔 바라보는 것을 눈치챘다.

채원의 몸에 무슨 일이 생긴 건가 해서 그에게 살그머니 다가서자

깜짝 놀라 채원이 몸을 일으켰고 치마 속에 숨겼던 여러장의 메모지가 우수수 아래로 떨어졌다.

채원은 자신의 부정행위를 묵묵히 시인했다. 


처음에 채원은 이사장과 교장 교감 앞에서 연비예고를 자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선생님들은 모두 채원의 편을 들었다. 

부정행위를 적발한 홍혜설 주임조차도 채원의 상황을 이해하며 미안한 마음이었다.

커닝페이퍼를 가지고 시험장에 들어온 것 말고는 모든 것이 충분히 다 이해될 상황이었다.


이사장과 교장 교감 모두 채원을 자퇴시키는 것은 연비에 큰 손실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이연비 이사장은 채원을 따로 불러 그 사건이 조용히 마무리 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내신과 관계없는 모의고사이고, 학적부에도 기재하지 않고 부모에게 통보하지도 않을 테니

학교에서 내리기로 결정한 체벌을 순순히 받아들이라는 것이었다.

외동딸인 채원은 연비에서 자퇴했을 때 부모가 받을 충격 때문에 걱정이 말이 아니었다.

학적부에 기재않고 부모에게 통보않을 거라는 말에 채원은 어떤 벌이든 감수하겠다고 

이사장에게 각서까지 썼다. 


이연비 이사장은 자신의 뜻대로 일이 커지지 않고 마무리될 수 있어서 안도했다.

하지만 어떤 교사도 본인이 채원에게 심한 체벌을 가하는 것을 내켜하지 않았다.

채원을 이사장실로 불러 자신이 볼기를 치는 걸로만 마무리한다면 

학생들은 명백한 이중잣대와 특정인에 대한 편애라고 불만을 품을 것이 뻔했다.


그래서 이사장은 채원을 공정하고 엄하게 그리고 이중잣대 논란없이 벌해줄 사람으로 

Q재능고의 봉숙희 주임을 선택한 것이었다.


체벌 전날에 외부에서 용병을 영입해서 미술반 매타작을 할 거라는 소문이 돌자

준서의 마음은 한껏 들떠 있었다.

일반 성행위 야동은 준서에게 큰 흥미를 주지 못한 대신 

막대기로 사정없이 벗은 여자의 엉덩이를 때리는 동유럽의 체벌영상에 준서는 빠져들었다.

그걸로는 부족해 준서는 여자가 체벌 당하는 것을 직접 보고 싶었다.


준서는 늘 채원을 자신의 이상형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채원은 전부터 준서를 동급생이라기보다는 동생처럼 친근하게 잘 대해줬다.

동유럽 체벌영상에 빠져든 준서는 영상 속 체벌당하는 여자가 채원이라고 상상하며

밤마다 격렬하게 자위를 했다.

그런데 현실에서 최고의 미소녀이자 최고의 우등생이 체벌당할 일은 언제까지 기다려도 없을 것이다.

준서는 채원이 심하게 체벌당하는 모습을 실제로 볼수 있다면 악마에게 영혼까지 팔 수 있을 거 같았다.

그런데 모의고사에서 채원의 부정행위가 적발되고 외부 용병이 미술반에 매타작하러 온다면

이상형인 채원이 매맞는 모습을 준서가 실제로 볼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었다.

준서는 자신도 심하게 매맞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흥분이되어 잠이 오지 않았다.


"자 이제 마지막으로 모의고사 부정행위 처벌이다."

봉마녀는 엄숙한 목소리로 외쳤다.

"내 이사장님과 담임선생에게 모든 얘기 다 들었다.

엄채원은 앞으로 나와라."


엄채원이 자포자기한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

봉숙희는 너무나도 예쁘고 순수한 채원을 보며 잠시 놀랐다.

Q 재능고에서 25년 있었지만 이렇게 순수한 모습의 미소녀는 여태껏 보지 못했다.

하지만 봉숙희는 흔들리지 않고 가방에서 또 다른 체벌도구를 꺼냈다.


"엄채원 너는 부정행위를 했으니 다른 방법으로 처벌한다."

봉마녀가 꺼낸 체벌도구는 고추장을 만들때쓰는 긴 나무주걱으로

손잡이가 긴 탁구채처럼 보였다.


"우리학교에서 시험 부정행위는 쌍볼기로 20대로 처벌한다.

너는 사정을 감안해 쌍볼기 열대를 맞는 거다."

쌍볼기 열대는 오른쪽 볼기, 왼쪽 볼기 각각 10대로

그것은, 사실 20대와 마찬가지인 벌이었다.


"엄채원 교탁 앞으로 와서 엎드려라.."

채원이 봉마녀가 시킨 대로 교탁에 엎드렸을 때 엉덩이는 바로 준서의 눈 앞에 놓였다.


"이제 치마 올리고 팬티를 허벅지까지 내리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