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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스트리트에서는 오랜 불황 끝에 기업 인수합병 시장이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투자은행 임원들이 녹색 새싹이 돋아나는 모습을 묘사하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 이 소식의 중요성(Why it matters): 2년 간 침체되었던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의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 등 주요 투자은행의 CFO들은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녹색 새싹(green shoots)"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딜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 실제 통계에서도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세계 M&A 거래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했습니다. 다만 아직 2021년 정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 농업 은유의 역사(Background): 월스트리트에서 농업 관련 은유가 자주 사용되는 데에는 역사적 배경이 있습니다.

  • 농업 시대에는 날씨와 작물 수확량이 경제 호황과 불황을 좌우했기에, 채권 수익률을 뜻하는 "yield"라는 단어 역시 농작물이 열매 맺는 모습에서 유래했습니다.
  • 이 외에도 M&A 거래 협의를 뜻하는 "pipeline", 자금 여력을 뜻하는 "dry powder" 등 다양한 은유적 표현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녹색 새싹의 기원(Flashback): "녹색 새싹" 표현은 1991년 영국 경기 침체기에 노먼 라몬트 재무장관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당시 그는 "경제의 봄을 알리는 녹색 새싹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고 발언했지만, 이후 상당 기간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조롱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경제 일부에서 녹색 새싹이 보인다고 언급해 관심을 모았습니다.


🪄 언어적 힘(How it works): 버클리대 언어학 교수 조지 레이코프는 은유적 표현이 강력한 인지적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합니다.

  • 그에 따르면 우리 뇌는 은유를 통해 복잡한 현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 특히 "녹색 새싹"은 연약한 식물이 뿌리내리는 모습을 연상시키는 동시에 달러를 상징하는 녹색을 떠올리게 해 월스트리트에 잘 어울리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신중한 기대(Yes, but): 다만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회복세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 에버코어ISI의 글렌 쇼어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최근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긴장이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추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또한 투자은행들이 "녹색 새싹"을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했다가 오히려 실망감만 안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 앞으로의 전망(What's next): 월스트리트는 하반기 딜 시장의 더욱 가시적인 회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다만 연준의 긴축 기조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 투자은행들로서는 "녹색 새싹"에 기대를 걸되 섣부른 낙관론은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