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화 진짜 좋은듯


이룬 것 하나 없이


잃어만 가며 몸을 팔아 점점 마음이 깍여나가고 더 이상 돈을 벌 능력도 의지도 남지 않게 되었을 때


후회한다.


슬퍼한다.



그럼에도 곁에 남아 있고 싶고


추악한 일에 몸을 담군 자기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으면서도


발목을 잡는 것은...



나는 이 소설을 읽으며 처음부터 주인공은 무언가를 이어갈 의지를 놓쳐가기 시작했다고 생각함.


쉬운 길을 택해왔고.


편한 길을 걷고자 해서 살아남았고.


그렇게 이미 변해버린 나는 다시 정상적인 삶을 영위하려면 무던히 노력하고 괴로워하고 아파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원래대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은.


나는 주인공이 이미 쉬운 방법을 더러운 방법을 선택해버렸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힘도 없고 기술도 없고 의지도 능력도 없는데


외모만 아름답고



그런 자책감과 의욕 상실에 매몰되었기 때문에 바로 주인공의 삶이란 고통스러워 진 것이다.



차라리 사람답게 살자는 생각이 없었더라면


먹는대로 먹고 입는대로 입고 살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면 


연인도 필요없이


노력도 필요없이


몸을 내던져 팔아가며 사는 삶이었다면 



하지만 주인공은 사람다워지고 싶어했고


이제 쉬운 길을 살아왔던 업보를 갚아 나가야 하는 것이다.



봄팔이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소설임



이 소설을 추천한다.




몸 파는 장면이 있는 주인공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유니콘들에게는 추천하기 어렵다.


봄팔이를 즐겁게 읽은 사람들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함.



돈 때문에 몸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