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신 능력을 갖고 이세계에 전이한 틋녀.

일단 처음에는 분신을 만들어 같이 몬스터를 다굴하는 식으로 전투를 하고 레벨을 올렸다.

그런데 알고 보니 분신은 일종의 파티 판정이라 본인 없이 멀리서 분신들끼리만 잡아도 경험치가 들어온다는 사실을 깨달은 틋녀.

어느 정도 레벨을 올려 분신 스킬 레벨을 마스터한 틋녀는 이제 궁극의 자동사냥 메타를 시전하고자 한다.


"흠...일단 분신도 성장 가능하게 하고...자율적으로 사고가 가능하게 해야 문제 없겠지? 아, 그리고 나O토에 나온 것처럼 분신 해제하면 기억을 공유하게 해볼까?"


그렇게 자신의 기억과, 자신이 분신이라는 것을 자각하고 있는 수많은 분신들을 만들어 세계 곳곳으로 보낸 틋녀.

본인은 분신들이 보내주는 경험치로 빠르게 렙업하고, 보내주는 돈으로 딩가딩가 놀고 있다가.

한 5년쯤 지나고 나서, 문득 슬슬 분신들이 무슨 모험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진 틋녀.

어차피 지루한 자동사냥만 하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일제히 분신을 해제하자

예상치 못한 방대한 양의 정보가 틋녀의 머릿속을 파고들기 시작하는데.


"으힛?! 잠깐, 이거 왜 이렇게 많...아흣! 으엑?!"


사냥만 하라고 보내놨는데 어째서인지 각자 다양한 사람과 얽히게 된 분신들.

그리고 5년이란 시간은 틋녀가 남자에게 박히는 것에도, 여자에게 깔리는 것에도 거부감이 없어지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시우, 시아, 지우, 지아 등등, 수많은 남녀들과 깊은 관계가 된 틋녀의 분신들이 보내오는 연심과 쾌락의 파도는 틋녀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양이었고.

결국 펑하고 뇌에 과부하가 와서 맛이 가버린 틋녀.


"으헤...에헤...샤랑...샤랑해애..."


그저 수십 명 분량의 '누군가를 사랑하는 감정'만을 간직한 채로 백치가 되어버린 틋녀.




그러니까 5년은 너무 길었다고요.

역시 틋녀는 바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