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이구나."

고통이 아닌, 시끄럽게 울리는 알람소리에 눈을 떴다.

기지개를 피면서 한번도 기침하지 않았다.

항상 나를 괴롭히던 복통도 느껴지지 않는다.

지금은 희미하게밖에 기억나지 않는, 건강했던 시절의 몸이 이랬었나 싶은 느낌.

왠지 모르게 알 수 있었다.

아.

나, 오늘 죽는구나.

시한부 틋녀가 오늘이 마지막임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마지막 날을 돈 아끼지 않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시아와 마지막 밤을 보내며, 사랑하는 사람의 품에서 내일봐. 라며 인사하며 잠드는 단편을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