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umamusume/103657529

(이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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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그럼 시작해 볼게 이렇게 스크린 띄우고 얘기 하는건 영 익숙하지 않은지라 감안하고 봐줬으면 해 




원래 이런건 에어 그루브나 루돌프가 잘 하는거잖아? 크흠 아무튼...




루돌프의 트레이너의 이름은 은신우 국적은 대한민국 솔직히 놀랐어 우리랑 얘기 할땐 전혀 티 안 났으니까 




당시 프로필 기준으로 키 175 cm 몸무게 60 kg 라고 하네 지금은 얼핏 봐도 180은 넘어 보이던데  




아무튼 갓난 아기때 인근 성당에 버려졌던 트레이너를 성당 사람들이 거두었다고 해




트레이너가 12살 때 미사곡들을 독학으로 연주 하기 시작했다고 하더라고 천재 였던 거지




재능을 알아본 신부의 권유로 13살 때 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본선 진출은 못했지만 엄청난 화제성을 불러 일으켰다더라고 하긴 어린 천재의 등장이니 어련 하겠어




수많은 대형 기획사의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당시 트레이너가 선택한건




다름아닌 한 무명 가수 였던 하봉현 (당시 24세) 우리나라에선 봉씨(상) 라고 불리더라고?




오디션 프로그램 때 만나서 같이 경쟁도 하고 팀플도 하면서 친해졌던 모양이야




아무튼 의외로 성당 사람들은 그 선택을 믿고 지지해줬고 두 사람은 어렵게 구한 반지하 단칸방에서 생활 시작했어




아직 미성년자 였던 트레이너를 봉씨가 밤낮으로 일하며 먹여 살렸다더라 사실상 보호자 였던거지




루돌프의 트레이너 그러니까 당시의 은신우는 열악하고 여러모로 부족한 환경에서도 열심히 곡들을 만들거나 집안일 하며 지냈대




그렇게 길고 가난하고 힘들었던 무명 시절로 부터 2 년후 은신우 씨가 15살이 됐을때




우연히 두 사람의 데모 테이프를 들은 당시 한국에서 유학 중이던 엔도 노리오(당시 22살)




그러니까 지금 우리나라에서 독 타입 왕자님이라 불리는 그 사람이야 아무튼 그 사람이 두 사람의 데모를 듣고 다짜고짜 찾아와 셋이서 같이 지내게 됐대




이후 엔도 노리오의 소개로 이 가난하고 허접한 그룹에 흔쾌히 끼게 된 송천(당시 21살)까지 끼게 되면서




그렇게 참 미미하고 허접하게 얼렁뚱땅 NOION 이 결성 된거라더라




그리고 루돌프의 트레이너가 16살 때 그들의 싱글 ' Blue out '이라는 노래가 서서히 역주행을 시작했고




흐름을 탔다 싶었는지 빠르게 트레이너가 만들어 둔 곡들을 골라 정규 1집 발매를 했고 결과는 대성공 했대 




엄청난 작업량 그럼에도 엄청난 곡의 퀄리티와 K pop 부터 록이랑 펑크 발라드 댄스 힙합 등등 




거의 세상의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으로 꽤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하더라고




특히 그 당시 은신우 씨는 깨끗한 음색에 섬세한 표현력과 파괴적이고 어마무시한 가창력과 그에 준하는 작곡 능력에




막내 임에도 되게 어른 스럽고 시크한 성격에 형 들 뒷수습 전문으로 하면서도




이런저런 웃긴 일에 잘 휘말리고 특히 당할 때 리액션이 찰지고 좋아서 인기 많았다고 해




별명 중에 어린 황제라는 별명이 대표적이더라고 참 여러모로 너랑 비슷하네 루돌프




아무튼 각자의 매력과 성격도 뚜렷 한데다 음악성까지 보장되니 당연히 인기가 많아질수 밖에 없었고




순식간에 대한민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 탑 찍고 유럽과 미국 투어 까지 성황 리에 마무리 하고




그렇게 2년 이라는 짧은 시간 NOION 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K pop 아티스트 겸 밴드가 됐다...




라는게 '그 사건' 이전 까지 의 이야기야 이거 다큐멘터리도 있어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나중에 찾아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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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참고로 우마튜브에 이 네 사람이 자기들 끼리 예능 찍은거 아직 남아 있는데 관심 있으면 봐봐 되게 재미있더라 "




"......."




갑작스럽게 찾아온 엄청난 정보에 시비를 제외한 모두가 쉽게 따라가지 못한다




" NOION....말도 안되는 거물 이었네요 회장의 트레이너..."




" 헤에~ 그렇게 대단한 사람들이야? "




" 시비가 말했다시피 장르의 스펙트럼이 워낙 넓은데다 모두 퀄리티도 준수했다고 하더군




나ㄷ...크흠...우리 어머님도 엄청 좋아하셨어서 기억나..."




" 노래가 꽤 좋아서 언니도 관심 가졌었던걸로 기억해 "




" 하하하 나도 처음에 깜짝 놀랐었다니까? NOION 이라는 이름은 그런 쪽에 전혀 관심 없는 나도 한 번은 들어봤던 그룹 이니까 "




" 시비에 브라이언도 아는데 회장은 전혀 몰랐나 보네? "




" 테이오 너도 몰랐으면서..."




" 헤헤 그러게 진짜 우리 닮은 부분 많은거 같아 "




" 그렇다면 역시 그 사건..."




그 사건이 언급되려 하자 루돌프와 테이오를 제외한 모두의 얼굴이 잠시 어두워 진다




" 뭐 에어 그루브의 짐작대로...다들 그 사건 알잖아?, 메지로 스타디움 참사... "




" 지금도 재난관리 교육때 종종 언급 되는 그거 말이구나....! 설마 그 사건이...? "




" 네 짐작 대로야 루돌프...메지로 스타디움 개장 기념 첫 콘서트를 NOION 이 하게 됐고 수많은 사람들이 모였지




그때 어느 스토커가 전기 시설실에 불을 질렀어 스토커는 직후 불에 휩싸여 사망했고 그 스토커만 제외하면 다행히 그때 기적적으로 사망자는 없었다고는 하지만..."




"...검색해보니 하봉현은 아직 까지도 혼수 상태 라네 엔도 노리오는 그 날 이후 지금은 주로 일본 연예계 쪽에서 활동 중이고




송천은 한국에서 악기 세션으로 활동 중이고 은신우는 병원에 실려간 이후 그 누구도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하던데...




그렇게 7년이 지난 지금...회장의 트레이너가 된거구나 "




" 자기 가족 같은 멤버들 그 중에서도 어려울때부터 함께한 형님이 그 꼴이 됐다니...그런 상황인데도 용케도 해냈네 그 사람은...




그쯤 되니까 살짝 경외심 느껴진다 루돌프네 트레이너 "




듣기만 해도 가슴이 아파지는 기구한 사연에 모두의 표정이 어두워지고 특히 루돌프의 눈가가 조금씩 축축해진다




" 참불가언...감히 어떻게 말을 꺼내기도 어려운 그러한 시간들을 보냈구나 트레이너 군은...그런데...난 지난 3년간 아무것도 몰랐어




그 긴 시간 그 아픔들을 홀로 끌어 안고 버텼다는게...너무 마음이 아프네..."




" 네 잘못이 아니야 루돌프, 네 트레이너 입장에서도 너에게 부담 주기 싫어서 숨긴 거겠지 




그리고 네가 아무리 황제니 회장이니 뭐니 해도 주변에서 암만 칭송 하고 떠받든다 해도 너 역시 우리 처럼 아직 학생 이잖아




냉정히 말해서 네가 네 트레이너의 과거를 알았다고 해서 뭘 할수 있는데?




네 트레이너 입장에서 네가 네 꿈을 위해 시간을 쓰는게 아니라 자기에 대해 신경 쓰는걸 좋아했을까? 




네가 지금 해야 하는건 자책이나 후회 따위가 아니야 그걸 바라지도 않을거고




정말 네 트레이너의 헌신과 마음에 보답 하고 싶다면 계속 나아가 네 꿈을 이루는 게 유일한 보답이야 "




브라이언의 진심 어린 위로와 충고에 눈물을 훔치고 크게 심호흡 하는 루돌프




" 회자아앙...울지마아아..."




" 고마워 테이오...브라이언 너도..."




" 그냥 솔직한 내 심정을 말한거 뿐이야 나도 네 입장이었다면 이렇게 쉽게 말하진 못했겠지 "




" 뭐 나도 첨언 하자면 앞으로도 그냥 평소처럼 대하는게 좋을거 같아, 거짓말 전혀 못 하는 우리 황제님께는 조금 무리 일려나? "




" 하긴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회장도 지이이인짜 거짓말 못하지~ "




그때 갑작스럽게 울리는 루돌프의 핸드폰




" 아 실례...여보세요 심볼리 루돌프 입니....아 그래 오랜만이네 에이스...뭐...? "




잠시 후 에이스와의 짧은 통화를 마치고 갑자기 표정이 굳는 루돌프




" 무슨 일이시죠 회장? "




"...일단 다들 이제 돌아가도 좋을거 같아 와줘서 고마웠어 "




" 그...그래도..."




" 부탁할게 다들..."




" 알겠습니다 회장 대신 무슨 일 생기면 꼭 연락 주셔야 해요 "




잠시 후 브라이언을 제외한 모두가 돌아간 후의 학생회실




" 브라이언 너는 어디 안 가? "




" 난 어쩌피 이번 수업 땡땡이 치려고 했었거든 뭔 일이야 그래서 "




"...트레이너 군이 납치 됐대...너무 빨라서 똑바로 못 봤는데 어느 우마무스메가 어깨에 들쳐 업고 뛰어가는걸 에이스가 발견했다고 하더군 "




"...간도 크네 누군지는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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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회실에서 루돌프 일행이 한창 트레이너의 대한 프레젠테이션이 진행 되고 있을 그 시각




"......"




평소에도 밝은 편은 아니지만 한층 더 피곤에 찌든 어두운 얼굴로 트레이너 실에 들어오는 트레이너




" 제길...결국 한숨도 못 잤어...그래도 할건 해야지 오늘 받을 징계는..."




노트북을 열고 마치 RPG 게임의 일일 퀘스트를 확인 하듯 타즈나가 보낸 라인을 확인하는 트레이너




때마침 타즈나가 보낸 징계 내용 이라기 보단 퀘스트 내용 같은 메일이 한 통 와 있다




"...너무 도와주는데 하여튼 미노루 걔도 참...다음에 술 한잔 사줘야겠네




보자...오늘도 부스 만드는 아이들 좀 도와주라는 건가...




우마튜브 스트리밍...아까 새벽에 본 그건가...스마트 팔콘이 진행하는 라이브 




뭐 외부 전파로는 안 잡혀서 트레센 내에서만 라이브 보거나 청취 하는게 가능하지만 꽤 인기 많댔지? 




이거 때문에 트레센 들어오려는 아이들이나 트레이너도 있을 정도라고 하니..."




똑똑 또도독 똑 똑 




그때 굉장히 리드미컬 하고 어쩐지 자존감이 넘치는 듯한 노크가 들린다




" 뭐야 이 박자는...루나는 지금쯤 수업 아니면 학생회 일 하고 있을텐데...네 안에 있습니다 들어오세요~ "




그 말을 기다렸다는듯이 발칵 열리는 문




" 와하하하!! 반갑네 회장의 트레이너!! "




"...티엠 오페라 오...? 아니 당신이 어쩐일로..."




평소에 전혀 접점이 없는 패왕 티엠 오페라 오의 뜻밖의 등장에 깜짝 놀라는 트레이너




" 자자 설명은 가면서 하겠네!! "




" 아니 잠ㄲㅡㅡ"




그렇게 대답할 틈도 없이 가볍게 트레이너를 어꺠에 가볍게 들쳐 업고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는 오페라 오




" 이거이거 그 황제의 킹메이커가 이렇게 가볍다니 식사는 든든히 하고 있는건가!? "




' 젠장 틀렸어 이 자식 완전 하봉현 그 인간 과야 말이 안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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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요 그 상태로 한 번 불러 보시겠습니까? "




" ♪~♪♬~♪♪~~♬♬...오오오...! 마치 마법 같군! 이렇게 쉽게 음이 올라가다니! 




그러면서 목도 전혀 자극이 없어!! 몇 시간이고 더 불러도 끄떡 없을것 같네!! "




" 대...대단해요 오페라 오 씨..."




오페라에게 보쌈 당하고 대략 1시간 정도 지난 후




어째선지 야외 라이브 연습장에서 임시로 설치된 피아노 앞에 앉아 오페라 오의 보컬 트레이닝을 해주고 있는 트레이너와




그 모습을 옆에서 바라보며 신기해 하는 메이쇼 도토와 라이스 샤워




" 굉장해...진짜 동화속 왕자님 처럼 반짝반짝 빛났어 오페라 씨! "




" 하하하 무슨 소리인가 라이스 난 언제나 반짝반짝 빛나고 있다고? "




" 회...회장님 트레이너 님도 대단해요오...저 그동안 오페라 씨의 노래와 연극을 수없이 봐왔지만 




이렇게 까지 시원시원하게 노래하는 모습은 이번이 처음 이에요오..."




" 정말 대단해 노래를 부르는 나 역시 감탄을 금할수가 없다! 정말 신기하군 우리는 오늘 처음 봤을텐데 말이지 "




" 처음 본 사람을 그렇게 납치 합니까...' 와하하핫 그대의 피아노 영상을 봤네 혹시 시간이 괜찮다면 이 몸의 노래 연습에 도움을 줄수 있는 영광을 주도록 하지!! ' 라면서..."




' 우와 방금 오페라 씨가 두 명 있는거 같았어요...'




" 그런데 트레이너 님 혹시 이런 레슨 같은 거에 경험이 있는거야? 




" 전 그저 오페라 오 자신이 더 쉽게 발성하고 호흡 할수 있도록 살짝 방향을 알려준거 뿐이랍니다 "




" 솔직히...오셨을때 조금 무서웠어요 워낙 소문이 무성해서..."




" 뭐 대충 미노ㄹ...하야카와 타즈나씨 한테 얘기를 듣긴 했다만 저 대체 트레센 내에서 어떤 이미지 인거죠..."




" 유령이라는 소문도 있었어요...워낙 행방이 묘연한데다 그 누구도 트레이너 님이 출퇴근 하는걸 본적 없다고 해서요..."




" 응응 라이스도 처음에 듣고 뭔가 오싹했었어! 그야 루돌프 회장의 기자회견이나 위닝 라이브때나 인터뷰에도 트레이너 님은 한 번도 안 나왔었잖아! "




' 그야 언론에 내 얼굴 나오면 난리 날게 뻔하니까...그리고 출퇴근 하는 모습을 안 보이는건 애초에 여기서 살고 있으니까...버려진 구관 이긴 하다만...'




" 암흑가에서 활동하다 손 씻은 분이라는 소...소문도..."




" 루돌프 회장과 거래하여 그녀를 최고로 만든후 후에 영혼을 가져가려는 악마라는 소문도 있었다네! "




' 나 대체 어떤 이미지 인거야!? '




" 그런데 이렇게 직접 만나뵈니 전부 오해라는게 느껴지네요 트레이너님은 조용하지만 정말 상냥하고 친절한 분이라는 걸요! "




" 동감이야 나는 에릭 (='오페라의 유령' 주인공) 같은 사람일거라 생각했는데 말이지..."




" 그 인간은 진짜 나쁜 사람 이잖아...나 그렇게 이미지 안 좋나..."




" 아...아무래도 대부분 학원 사람들은 트레이너 님에 대해 잘...몰라서 그런거 아...아닐까요오..."




' 하긴...그 말도 맞아...그 동안은 루나 에게 집중하기 위해서도 또 내 정체 감추려는 거 때문에 그런 걸 등한시 했지만...




나에 대한 그런 이상한 소문들이 나중에 루나의 평판에도 악 영향을 끼칠지도 몰라...그건 곤란하지




조금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반대로 내가 좋은 이미지를 갖춘다면 분명 루나에게도 좋은 영향이 끼쳐지겠지? '




그동안 별로 의식 하지 않고 신경도 안 썼던 교류 및 소통 문제를 인식하고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트레이너




" 트...트레이너 님...호...혹시 제가 뭔가 말 실수를..."




" 실수라뇨 오히려 고맙답니다?, 오페라 오도 라이스도 모두 고마워요 오늘 일 덕분에 하나 깨달은게 있었네요 "




" 저기저기 이번 감사제때 라이스...이번에 동화 전시회를 열기로 했어! 라이스랑 오라버니랑 친구들이 같이 만든 동화들도 잔뜩 있는데 




혹시 시간 괜찮다면 놀러와줄수 있어? "




" 그럼요 꼭 놀러 갈게요 약속 하겠습니다 "




싱긋 웃으며 약속하는 트레이너를 보고 표정이 화악 밝아지며 기뻐하는 라이스 샤워




" 나 역시 이번 감사제 때 내가 준비한 공연을 선보이기로 했다네 어떤가? "




" 오페라 오의 공연은 항상 관심 있었어요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




" 그렇다면 나중에 또 연습 할때 와줄수 있나 그대가 내 공연을 봐주고 피드백을 해주길 원한다네! "




' 하...항상 자신의 공연에 대 만족 하는 오페라 씨가 타인에게 피드백 요청을...!? '




상상한적 조차 없는 오페라 오의 요청에 깜짝 놀라는 도토와 살짝 놀란듯 하다 이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트레이너




" 피드백 안 할겁니다 그래도 오페라 오가 연습할때 시간 되면 놀러 가겠습니다 "




" 좋아 그럼 그때 와주도록 나의 또 다른 스승이여!! "




" !...세상에...오페라 씨가 타인을 스승이라 부르다니..."




" 스승이라니 너무 과찬 이시네...아무튼 전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




세 사람과 인사를 나눈 후 자리를 뜨는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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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정체 감추려고 길렀던 수염들이랑 이 덮수룩한 머리 좀 손질해볼까...지금 생각해보면 이 꼬라지로 루나의 트레이너를 자처 했더라면




분명 루나의 평판에 엄청 안 좋은 영향을 끼쳤을거야...그건 안되지 괜히 나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건..."




문득 머리와 수염을 어루만지다 다시 한번 생각에 빠지는 트레이너




" 다신 음악 같은거 안 하기로 다짐했고 실제로 루돌프랑 만난 이래 대략 3년간 피아노는 커녕 노래 한 번 안 불렀는데...




저번은 그냥 나도 모르게 연주 했고 이번엔 그냥 오페라 오 한테 휘말려서 반 강제로 하긴 한거라지만...




생각보다 즐거웠어...하여튼 나란 놈도 결국 어쩔수 없나..."




" 즐거워 보이네 트레이너 군? "




돌아가려던 차에 방긋 미소 지으며 트레이너에게 천천히 다가오는 루돌프




분명 눈은 웃고 있지만 알수 없는 위압감이 트레이너를 휘감는다




" 어...그...루돌프...조금 무서운데..."




" 연락도 전혀 안되고...1시간 동안 학원 전체를 돌아다녔어..."




루돌프의 말을 듣고 그제서야 자신의 핸드폰을 보는 트레이너 부재중 전화 10통에 읽지 않은 메시지가 30개 정도 와 있다




' 젠장 너무 오페라 오 봐주는 거에 몰입 했었나...'




" 휴우...아무리 내가 은퇴 했다 지만 너무 빨리 해이해 진거 아닌가 트레이너 군...




담당과 트레이너 간의 연락은 매우 중요한 일...다름 아닌 트레이너 군이 그걸 모를리도 없고




게다가 단 한번도 이런 적 없었던 사람이 계속 연락이 안되는데다 납치라는 말 듣고 내가 얼마나 놀라고 걱정 했다고 생각해? "




충분히 연락이 가능했음에도 하지 않은 것에 대하여 황제 루돌프 모드로 꾸짖기 시작하는 루돌프




" 연락 무시한건 진짜 미안해 너한테 피해를 끼ㅊ...자...잠깐...루...루돌프...? "




그때 트레이너의 변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갑자기 트레이너의 가슴팍에 살짝 머리를 가져다 대는 루돌프




" 나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더라 그 오페라 오가...회장의 트레이너 에게 정말 큰 신세를 졌다면서...




결과적으로 모든 우마무스메들이 행복한 세상이라는 내 이상을 트레이너 군도 내가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이뤄준거지 




오페라 군이 평소에도 잘 웃긴 하지만 꽤 행복해 보이더군 너의 보컬 트레이닝을 받을때 모습을 보니까 "




' 그...그렇게 대국적으로 생각한건 아니긴 한데...'




" 그런데 나도 아직 미숙한가봐...트레이너 군이 다른 우마무스메들과 교류하고 사이좋게 지내는건 분명 좋은 일이라는걸 아는데...




내 연락을 무시할 정도로 몰입 했다고 생각하니...야속했어...물론 트레이너 군이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건 너무 잘 알고 있지만서도..."




"...미안해 루돌프 "




"...이따 17시..."




" 응? "




" 이따 17시에 학생회실로 와줘 오랜만에 같이 저녁 먹자 그리고 비록 은퇴 했다지만 네 담당은 아직 나라고...




담당을 놔두고 다른 우마무스메를 트레이닝 해주다니...이거 아주 큰 일 이라고? "




"...알겠어 루돌프 그때 보자 "




그녀 자신도 인식하지 못할 만큼 자연스럽게 저녁 약속을 잡고 트레이너와 함께 돌아가는 루돌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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