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서 과거로 가는 레트로퓨쳐가 아마 이 세계인 듯 싶은데 중요한 불사에 관련한 양상이 둘도 없이 끔찍하게 나타나는 이유를 생각해보니 내가 타인 혹은 내 가족과 친구의 생사를 결단 내려야 하거나 적어도 그렇게 하라고 요구받기 때문인 성 싶었더라 세상에서 가장 현명하다고 알려진 이들조차 죽음에 관해 그들의 환자에 관해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려 하니 죽음은 자연스럽게 유예되고 미뤄지며 언젠가 필연적으로 다가오는 바로 그날이 오히려 그 모든 어리석은 과정을 끝내주는 복음의 천사라 할 수 있더라 그런데 또 자세히 생각해보니 삶은 울타리 뒤에 숨어 있다가 문을 열고 나온 사람을 졸졸 따라다니며 예기치 못한 갑작스러운 순간에 사랑하는 누군가나 승진 티켓이나 가족의 희희낙락한 소식이라는 옷을 입고 나타나지만 죽음도 역시 그러한 것 아닌가 내 경우에는 둘이 나란히 손을 잡고 직접 집까지 행차하였으니 바로 한 사람은 기적적으로 살고 한 사람은 지독히도 불운하게 죽은 날이더라 그래서 그토록 죽음을 정복하려고 온갖 일을 마지 않았만 괘념치 말아라 신경 쓰지 말아라 우리는 비로소 지배자의 위치에 섰으니 성민의 처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더라 바로 죽음을 위대한 기술의 성상 앞에 무릎 꿇리니 단 한순간도 죽음에 대해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더라 그리하여 결론이 내려지기를 책임지고 삶을 주고 삶을 받을 줄 알고 자아를 떼어내고 궁극적으로 포기하는 것이 놋쇠의 생각이더라.
구독자 3295명
알림수신 44명
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시
개꿈 꿨
추천
0
비추천
0
댓글
0
조회수
40
작성일
댓글
[0]
글쓰기
새로운 댓글이 달렸습니다!
최근
최근 방문 채널
최근 방문 채널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아카라이브 모바일 앱 이용 안내(iOS/Android)
30809158
공지
[필독] 창작문학 채널 사용 규칙 (2024. 06. 06 ver)
1793
공지
창작문학 채널 가이드 (2023. 06. 19 ver)
2508
공지
2024 산문 총정리
1441
공지
[필독]창작문학 채널 공지 모음
3940
공지
☆☆☆2024년 1분기 이분기의 문학 수상작 발표☆☆☆
1146
공지
☆☆☆2023년 올해의 문학 최종 수상작!!!☆☆☆
1399
공지
아카 대회 모음+우리 동네 이벤트 모음
6798
숨겨진 공지 펼치기(3개)
22515
📖소설
네오서울 2063 90화
26
0
22514
🖋시
대하를 열어라
25
0
22513
🖋시
하이쿠 연습 (64)
26
0
22512
🖋시
자긍심
25
0
22511
🖋시
난불해시.
36
0
22510
📖소설
우주 쓰레기 체험 7
35
0
22509
⚙소재/설정
햄타지x현대 한국 소설 어때요?
[1]
52
0
22508
🖋시
부엉이 바위
114
-4
22507
📖소설
죠죠) 7-94. 우울한 편지
26
0
22506
📰잡담
이거 좋다
49
3
22505
📖소설
작별인사
27
0
22504
📖소설
003. 큰일이오.
25
0
22503
📖소설
002. 오늘 계획은 있나?
26
0
22502
📖소설
001. 도착했나요?
26
0
22501
🖋시
치매
46
0
22500
📰잡담
너무 멋지다
[14]
135
4
22499
⚙소재/설정
어둠속빛의기사와용기를지닌소년
29
0
22498
❓피드백
우주 쓰레기 체험 6
28
0
22497
🖋시
행성간 통신
[1]
36
2
22496
📖소설
죠죠) 7-93. 린킨 파크 ⑤
28
0
22495
📰잡담
자각몽 꿔본 경험
[1]
45
0
22494
🖋시
새벽
42
0
22493
🖋시
힙합 가사-디스토피아에서의 노래
47
0
22492
❓피드백
[시] 당신의 생각에도 꽃이 피나요?
[2]
55
0
22491
🖋시
성찰
46
0
22490
📖소설
[발키리 틋녀 대회] <여장물 빙의대회> <중화기 마법소녀 대회> 난진짜발키리인데 - 4
41
0
22489
📖소설
우주 쓰레기 체험 - 이별 부분
20
0
22488
🖋시
가치없음
33
0
22487
🖋시
집에가는 두 사람
28
0
22486
🖋시
모두의 훌룡한 자본주의
[1]
46
1
22485
🖋시
시조 - 쪽물 빠진 하늘 아래
25
0
22484
🖋시
늦잠
35
0
22483
🖋시
사
[1]
44
0
22482
🖋시
타임 코스모스 버튼이 여기 있다
[3]
66
3
22481
📖소설
우주 쓰레기 체험 - 개괄
25
0
22480
🖋시
걸음
22
0
22479
📖소설
기초필수-마나제어개론 : 오리엔테이션
35
0
22478
📖소설
아, 이 몸께서 행하신 위대한 개짓거리에 대하여!
67
0
22477
❓피드백
글이 너무 난잡해 보이는거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3]
108
0
22476
📰잡담
시 하니까 생각나는
[2]
86
3
22475
🖋시
똥숫간의 풍선
47
2
22474
📰잡담
나를 글쟁이로 만드신 진짜 은사님을 찾아뵙고 싶은데...
[1]
243
7
22473
🖋시
무제 하이쿠
27
0
22472
🖋시
나사 빠진 세상
[1]
46
0
22471
📖소설
끈으로 이어진 우주
25
0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가 시간대 설정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GMT 시간대가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