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개
처음으로 불러보는 너의 이름
걱정하지 말아라 절대로 잊지 않았으니
평생을 지옥에서 살아왔다
그런데 어찌 내가 너를 잊겠나?
너를 기다리는 이들이 한참 남았다
나는 마중을 나온 수많은 이들 중 하나
아무개
같이 지옥으로 가자 가자 가자
모두가 너를 만나기 위해 기꺼이
지옥으로 떨어졌다
지옥으로 떨어진 이들은 자비를 받아
언제까지고 너를 기다려왔다
살아있을 때는 차마 못 불러본 너의 이름
이제 와서 불러본다
아무개
이제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