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밤하늘의 별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베란다로 나와 슬쩍 챙긴 원나잇 상대의 담배 한 개비를 꺼내 입에 문 채였다.
"푸. 참 취향 독특하네. 이건 또 무슨 맛이래."
이빨로 짓이긴 담배 필터 끝에서는 달콤한 과일 향기가 났다. 오렌지? 사과? 샤인머스켓? 원체 둔감해선가, 무슨 과일인지는 잘 모르겠다.
저 멀리서 사이렌이 들려왔다. 또 무슨 일이 일어난 거구나- 무슨 일일까? 어디, 사람이라도 쓰러진 걸까. 건물에 불이라도 난 걸까? 아무래도 좋긴 했다.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시끄러운 술집들의 소음공해, 그 이상으로 이 도시는 너무나 밝게 빛나고 있었다.
"그냥, 나가 버릴까."
언제는 안 그랬겠냐만은, 저렇게 빛나는 도시와 반대로 이번 상대는 너무 초라한 사람이었다. 외모도, 성격도, 하다못해 잠자리도.
그렇지만, 그 모든 초라한 것들이 그녀의 관심을 끌었다.
누구나 그랬듯이 그건 첫사랑에 가까운 거니까.
사람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영악해진다.
서로의 진심을 이용하려고만 들지, 손해는 단 하나도 안 보려고 하게 된다. 그녀도 그랬다.
풋사과 향기가 사라지지 않을 것 같은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당연히 아니니까 말야.
구독자 3293명
알림수신 44명
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소설
내가 무슨 글을 쓰고싶은지 몰겠어...
추천
2
비추천
0
댓글
1
조회수
75
작성일
댓글
[1]
글쓰기
테브난
최근
최근 방문 채널
최근 방문 채널
번호
제목
작성일
조회수
추천
공지
아카라이브 모바일 앱 이용 안내(iOS/Android)
30732468
공지
[필독] 창작문학 채널 사용 규칙 (2024. 06. 06 ver)
1578
공지
창작문학 채널 가이드 (2023. 06. 19 ver)
2316
공지
2024 산문 총정리
1243
공지
[필독]창작문학 채널 공지 모음
3720
공지
☆☆☆2024년 1분기 이분기의 문학 수상작 발표☆☆☆
943
공지
☆☆☆2023년 올해의 문학 최종 수상작!!!☆☆☆
1203
공지
아카 대회 모음+우리 동네 이벤트 모음
6565
숨겨진 공지 펼치기(3개)
22588
🖋시
열망부재
30
0
22587
🖋시
나
14
0
22586
🖋시
흡연장에서
17
2
22585
🖋시
장미사탕
[1]
27
0
22584
🖋시
코트
21
0
22583
🖋시
무제
20
0
22582
🖋시
형님
27
0
22581
🖋시
길
24
0
22580
📰잡담
어른이란 무엇일까?
[6]
59
0
22579
📖소설
[제단:Counted Inventer] - 64화
17
1
22578
📰잡담
광고 확인
75
0
22577
📰잡담
때가 왔나...
[5]
118
0
22576
🖋시
작은 바구니
50
0
22575
🖋시
둠 이터널
[2]
83
3
22574
🖋시
두 시간 지각
20
0
22573
🖋시
너와의 실연에서 나 깨달았노라
45
-1
22572
🖋시
내가 여린 아해일 적에
[1]
37
-1
22571
🖋시
한낮의 동시몽 - 夏
[3]
123
7
22570
🖋시
난 어느 부정(否定)을 정의(正義)해야 하오?
53
0
22569
📖소설
죠죠) 7-96. 별에서 온 그대 ②
30
0
22568
❓피드백
처방전
[1]
45
2
22567
🖋시
파도처럼 나는 네게로 간다
29
2
22566
📰잡담
2024년 6월 7일자 념글목록
34
0
22565
📰잡담
N단어 챌린지를 보고
[5]
98
0
22564
🖋시
꽃이 만개한다
34
3
22563
🖋시
황혼
[1]
39
0
22562
🖋시
슬픔 한 걸음(엔도 슈사쿠 구절 인용)
[1]
86
7
22561
🖋시
동백
[1]
121
9
22560
🖋시
그 개주경기에서 넘어진 넋
16
0
22559
🖋시
단가 2수
29
1
22558
🖋시
《축제》
30
1
22557
🖋시
문신
40
2
22556
🖋시
우유공장
[3]
123
9
22555
🖋시
잠
16
1
22554
🖋시
밤의 감시
25
0
22553
🖋시
귀환과 약진
12
0
22552
🖋시
六月
24
0
22551
🖋시
밤의 정경
28
1
22550
🏆이벤트
릴레이/보석 재개
40
0
22549
🖋시
현충일 기념 시
[2]
66
0
22548
🖋시
교과서에 실리지 못한 그대에게
47
0
22547
📰잡담
내 시에 비추가 박힐때마다 기분이 좋은이유
75
2
22546
🏅챌린지
N단어 챌린지 시작합니다!
[134]
4144
8
22545
🖋시
아버지의 아버지
[3]
125
8
22544
📖소설
죠죠) 7-95. 별에서 온 그대 ①
[1]
30
1
사용하고 계신 브라우저가 시간대 설정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GMT 시간대가 적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