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버스안에서


차창으로 햇살은 부딫혀 들어오고


찬란히 부서진 햇빛 조각이 내려앉은 곳은


세월 풍파 맞아 굴곡진, 쭈글쭈글 주름잡힌 할머니의 손.


한 줄 한 줄 잡힌 주름마다


얼마나 많은 고통과 슬픔과 이별이 있었을까


얼마나 많은 행복과 사랑과 청춘과 만남이 들려갔을까


이제는 다 흘러간 일이지만


그 일들은 일일이 모여, 하나하나 쌓여 할머니 손위에 고이


쌓여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