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년전. -


제자 "훈장님! 훈장님! 이렇게 헤어지다니! 너무 섭해요!"


훈장 "괜찮다. 얘야. 만남이 있으면 이별이 있는 법이란다. 그래도 모르잖니? 우린 다시 만날지도 말이야."


제자 "그래도 훈장님의 수업시간 때 딱 한번 괴력난신에 관한 수업만 듣지를 못했거든요. 그 뜻을 알려주세요."


훈장 "으음. 내 입으로 말해봐야 아무런 의미도 없단다. 중요한 건 네가 스스로 알아내는거란다. 너의 힘으로 직접 괴력난신을 알아내려무나. 그래야 진정한 학문의 길을 닦을 수 있는게야."


제자 "크흑! 알았습니다. 훈장님! 다시 만날 때까지 괴력난신의 의미를 제 힘으로 알아내겠습니다."


훈장 "그럼 언제 기약이 된다면 만나자꾸나. 그때까지 답을 찾으렴."


10년후...


훈장 '그렇게해서 제자한테 괴력난신에 대한 답을 내준지 어언 10년이 되었지. 세월 참 빨라요~. 괴력난신의 뜻이 괴기한 힘과 난잡한 귀신을 의미하는 것이지. 그런데...'


제자 "훈장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하암!"


- 콰창! -


제자 "히요오오옷! 그간 안녕하셨나요?"


- 콰지지지직! -


훈장 "네 호리호리했던 몸은 어디로 증발한것이냐? 전신이 온갖 근육으로 도배되어있더구나. 덩치는 더 커졌고."


제자 "훈장님이 말씀하셨던 괴력난신의 뜻을 알아내기위해서 10년동안 탐구하고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훈장님이 떠나신지 몇개월후에 그 뜻을 알아냈습니다."


제자 "괴력난신이란! 괴물같은 힘으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는 육체라는 것을요! 그래서 10년동안 육체를 계속 단련하고 또 단련해왔습니다! 그 결과!"


제자 "금강불괴를 뛰어넘는 뜨거운 육체와 온갖 난관을 이겨내는 육체를 갖게되었습니다. 덕분에 500년동안 살아온 나무를 풀처럼 뽑게되었고 바위를 구슬처럼 구를 수 있게되었습니다."


훈장 "어어... 그래?"


제자 "쌀 60가마를 단번에 드는 것도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도적들이 쳐들어올때마다 놈들의 칼과 화살을 부서트리고 허리도 꺾어서 관아에 보내버리곤 했고요. 덕분에 마을사람들이 절 많이 의지하고 영웅으로 대접하더라고요! 전부 훈장님이 스스로 알아내라고 하신 괴력난신덕분입니다!"


훈장 "쌀까지?! 그래서 도적들이 이 마을에 오지도 않았구나."


제자 "이게 다 훈장님덕분입니다! 와하하하하하"


훈장 "하하하... 이럴줄 알았으면 괴력난신을 제대로 알려주는 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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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난신을 처음 들었을 때 전 괴력적인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육체로 생각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글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