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소서 첨삭을 진행할 때의 이야기이다. 보통 자소서라는 걸 마구 끄적여서 가져오면 읽고 문장 다듬고 조금 더 고등어휘로 바꾸는 작업이었는데, 그걸 하면서 느낀 것은 '요즘 사람들은 글을 안 읽는다'이다.
어르신들은 소위 판타지 문학이라 부르는 대중문학을 읽으면 남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하지만, 최소한 그걸 읽으면서 글을 쓰는 기술이라던가 서술하는 방식 등은 익힐 수 있다.
하지만 자소서를 쓰는 사람들이 초고라면서 가져오는 걸 보면 뭔 말을 하고 싶은건지 명확하지 않다. 시점도 맞지 않고 글을 쓰다가 갑자기 다른 주제로 전환되는 게 읽고있어도 이해할 수가 없을때가 많다.
내가 그런 사람들에게 주로 주문하는 것은 갑자기 독서량을 늘리라는건 아니다. 평소에도 책이랑 거리가 먼 인생을 살아왔던 사람들이 갑자기 책을 읽는다고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문장력이 책 몇 권 읽는다고 확연하게 늘어나는 것도 아닐 뿐더러 애초에 나에게까지 요청이 들어올 정도면 상황이 꽤나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을때가 많다. 그런 상황에선 차라리 본인이 쓴 글을 소리내어 읽어보면서 스스로 퇴고를 하는게 오히려 효과적이다.
자소서는 논리를 주장하는 게 아니라 문답식으로 주어진 질문에 답변을 적는 형식으로 구성되어있기 때문에 달변의 글솜씨를 뽐낼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해당경험이나 생각이 적거나 없어서 온갖 미사여구를 붙여 분량을 늘이는 수법도 주로 사용하긴 하지만, 아무리 글이 수월하게 읽힌다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내용이 형편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하는 경우에는 최소한 그에 상응하는 경험이나 생각의 끄트머리라도 가지고 있어야한다. 또한 본인의 생각이나 주장과는 전혀 상반된 자소서로 면접이라도 보는 날엔 대참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본인의 의사가 조금이라도 들어가야한다.
사람의 인식이라는 것이 참 오묘해서 본인의 주관을 뒷받침하는 소스를 조금만 제공해줘도 발언에 힘이 실리고 자신감이 차오르기 때문에, 본인의 주관이 어느 방향으로 쏠리는지를 알아야 첨삭한 자소서도 반복해서 읽으며 면접을 준비할때도 훨씬 수월하다.
주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본인이 아니라 타인이 찾아준다는게 의아할수는 있으나, 근거의 끝자락만 제공해줘도 확대해석하여 본인만의 가치관을 확립하는 과정이 아주 빠르게 진행된다. 가치관이 확립되는 순간 가치관의 근거에 대한 논리까지 확립되기 때문에 면접에서의 답변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물론 가치관을 확립하기까지 관련 글이나 사설들을 꽤 읽어봐야 하긴 하지만 서류에서 면접까지는 시간이 며칠정도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준비하면 된다고 본다.
자소서를 소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소설보단 경험에 의거하여 기술해야하기 때문에 수필문학과 비슷한 글이라고 볼 수 있다. 글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읽는 심사위원으로 하여금 감흥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자소서의 목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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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꿈을 펼쳐라 그것이 바로 문학일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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