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대부분 중국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베트남 등등 몇몇 개발도상국에서 만들어지는 제품이 더 크다. 

특유의 매니악하고 빈티지하게 질겅질겅 씹는 맛이 있어서 

많이 먹었었고, 우리 집 동네에는 '선물의 집'이라고 하는 곳이 있었다.

아파트 단지가 위에 있다면, 그 밑에는 그곳을 마치 지켜주는 보안요원들처럼

달동네 단지가 쫘르르 깔려 있던 곳. 그런 곳이였다. 

동물철권이나, 여러 동전을 내고 플레이 할 수 있었던 게임들이 많았고, 

항상 오락기 옆에는 녹슨 인형뽑기 머신들과 중국산 짜가 뽑기머신들이 즐비해 있었다.

쓰여진 문구들은 항상 같았다. 레고 닌자뭐시기와 방영되는 한국.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계에서 

유명하고 사람들에게 몇 억 몇 천만 이상의 권수를 판매했던 그런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이 붙어있는 포스터를

뽑기 기계에 포스터를 껴놓는 곳에 넣었었고, 그 포스터를 보호하고 있던 플라스틱 덩어리는 

마치 패스트푸드 알바를 했을 때 햐얗게 때가 진 그런 상태였다. 그런것들을 보는 게 삶의 낙이였고,

개성이자 추억이 되었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쓴다.

상점 안에는 네모스낵이나 예쁘고 정감가는 일러스트가 그려진 초코 액으로 쓸 수 있는 펜등이 있었고,

아폴로는 무인 아이스크림점에서 파는, 여러가지 색, 분홍색, 연두색, 하늘색이 아닌 단색들로 계속 팔고 있었다.

솔직히 현대화된 지금보다는 이런 레트로 감성이 나에겐 딱 맞는 것 싶기도 하다가를 반복하다가 어느 새 

이런 것들을 나만의 방식으로 노래하게 된 것 같다. 

요즘에는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pc방에서 라면 먹고 끼니를 해결하는 문화는 코로나 때문에 보기 쉽지가 않다.

학원에서 보여줘야 하는 성적표들과 시험대비와 기말고사 직전 보강을 마치고 먹었던 맛은 잊을 수가 없는데,

대학교 지나서부터 잘 안먹게 된 것 같다. 그 대신 방구석에서 애니메이션이나 게임보는 시간이 늘어났고,

어른들의 문화는 나와 매우 상반되었기에, 최대로 쓸 수 있는 것이 비속어였으며 점점 

정신연령이 급식화되어가는 듯한 나였지만, 뭐 아무렴 어떤가. 어른들의 세계를 욕하면서 사는 게 내가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이기도 한데 말이다.

닌텐도 ds의 합팩 r4칩에 킹오브파이터즈 등의 네오지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외국에는 정말 상상 이상의 에뮬레이터들을 

다루는 사람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네이버 카페 등에 적혀있는 '우리들의 트라우마 게임' 이런 것도 보면서 이스터에그나 

그들만의 매니악한 문화에 빠져들게 된 것 같다. 도라에몽 바이오하자드였던가? 잘 만들었긴 했는데, 소학관에서 저작권 문제로

국내 스트리머들에게 타격을 입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깝기도 하고, 힘들게 만든 작품을 2차창작하는 방식으로 했으면 이런 동인지 문화도 잘 발전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중 고등학교때 재밌게 플레이했던 좀비고 게임도 결국엔 아오오니 2차 창작이라고 생각하고, 키시모토 마사시가 만든 작품 나루토도 결국에는 그가 어릴적에 보던 만화 닌쿠를 2차창작으로 만든 것이므로, 세상에 영향 받지 않는 작품은 없고, 결국 창작은 주위에 있는 것들을 내 방식대로 흘려보내는 것을 알게 된 지금으로선 그때 순수한 감정을 더 느껴보고 싶다. 

GTA 접는다고 해놓고 안 접고 계속 그러는 나를 보면 재미있는 딜레마인가 싶기도 하고, 여러 게임들과 새로운 게임들도 같이 하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계속 표출하고 발산하고 싶다는 본질적인 가치관을 거칠게 내뱉고 싶다.

그때 그 모습이 참 그리웠는데, 꼰대 틀딱 소리 듣지 않게 더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