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병원지하실 채널

나는 오늘도 글을 쓴다. 몇날 몇일인가. 지하실이라.

시간조차 알 수 없다. 벽에는 페인트가 굳어 떨어져

다시 바닥에 부딛혀 산산조각난 가루만이 있을 뿐

이였다. 내 손에 묻어있는 하얀가루, 지하실에 석연

이 마음처럼 찹찹히 포게여 싸인다.


지하노동은 생존을 이끈다. 그들은 자신들의 의도

에 맞게 우리를 움직이게 만든다. 가끔씩 이유없이

몇몇은 지상의 독립된 공간으로 이송되었다 돌아

온다. 그곳은 이곳보다 나은 환경을 주고, 다시 이곳

에 돌아왔을때 우리는 그곳을 그리워하게 된다.

우리는 다시 선택되기를 원하고, 생존의 본능에 따라

자발적으로 노동에 참여한다. 지하노동은 여기서

인간의 생존본능을 발산할 유일한 출구가 된다.


몇일 전이였다. 침대에서 눈을 게슴츠레 뜨기 시작할

때였으니, 간단히 아침이라고 하겠다. 한 사람이 철장

뒤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국가안전기획부장_

이라는 이름이 붙어있었는데 생긴것이 어제 먹다남은

.....


아 꿈이였군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