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개요

미션명 : One of Three (Rocket 3.0 Flight 1 / DARPA 발사 대회 Launch 1)

발사 일시 : TBD(KST) 문자중계 불가능

발사장 : 코디악 발사장 LP-B, 알래스카


발사기관 : ASTRA

발사체 : Rocket 3.0





ASTRA, 넌 누구니?


이번 발사로 데뷔할 우주기업, ASTRA를 소개합니다.


ASTRA는 2016년,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앨러메다에서 창업해 지금까지 비밀스럽게 로켓 개발을 해왔습니다.


무려 3년간, 앨러메다의 어느 버려진 제트 엔진 시설을 인수해, 자신들만의 소형 발사체를 개발해 왔다는게 놀랍지 않으신가요?



이게 바로 그들의 경영철학입니다. SpaceX나 블루 오리진같은 기업들은 자신들의 제품들을 홍보하는데 열중하는데, 이럴수록 직원들은 압박에 시달리고 프로젝트의 실패 확률도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여 그들은 아예 회사 홍보조차 안하고 기밀스럽게 로켓을 연구해 왔습니다.


이를 도와준 것은 바로 그들의 본사입니다.


그들의 본사는 거대한 제트엔진 시험장이었는데, 이 시험장의 큰 메리트는 바로 "실내 엔진 실험"이 가능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메리트는 ASTRA의 기밀성에 더욱 힘을 가합니다. 엔진 시험을 하게 될 경우, 발생한 가스가 굴뚝으로 방출되게 되는데, 이 때문에 사람들은ASTRA의 본사를 "그냥 공장"으로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준궤도 비행 시험을 위해 시험 로켓을 야외로 끌고 나와 시험하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기업의 존재가 약간 누설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설립 4년만에, ASTRA는 우주로 나가게 됩니다. 기존 기록인 SpaceX의 6년을 갈아치워 버리는 기록이죠.





ASTRA Rocket 3.0


아스트라의 로켓인 "로켓"을 소개합니다. 이름이 진짜 "로켓"입니다. 진짜로요.


아스트라는 로켓의 대량생산과 극한의 주기적 발사, 그리고 저비용을 목표로 이 로켓을 개발해 왔으며, "로켓"은 그들의 최종 결과물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로켓을 스타십과 같은 자재인 알루미늄을 최소한으로 가공하고, 약간의 처리만 한 뒤, 로고를 붙여 발사합니다. 이를 통해 어느 정도 빠르게 발사할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 발사에 사용될 "로켓 3.0"의 1단에는 5개의 Delphin 엔진이 들어갑니다. 이는 전전 버젼인 "로켓 1.0"부터 고수되어 왔습니다.



Delphin 엔진은 RP-1과 액체산소를 사용하며, 일렉트론 러더퍼드 엔진과 유사하게 전기펌프로 펌프를 가동시켜 엔진을 점화시킵니다.

이 방식은 배터리의 무게가 발사체 중량을 잡아먹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엔진의 개발 난이도가 하락한다는 장점이 큽니다.


ASTRA는 이 발사체를 "DARPA 발사 대회"에 참가시켰습니다. 

DARPA 발사 대회는 DARPA에서 주최하는 로켓 개발 대회로, 우승 조건은 민간 기업이 발사체를 각기 다른 장소에서 2주 간격으로 궤도행 발사를 성공시켜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이 대회에는 총 60개의 기업들이 참여했지만, 최종적으로 ASTRA, 벡터 에어로스페이스, 그리고 버진 오빗이 남게 됩니다. 이마저도 버진 오빗은 포기, 벡터는 파산해 버리면서(;;) 이제 ASTRA만 최종 우승 후보로 남은 상황입니다. 과연 어떻게 될지 기대해 봐야겠습니다.

참고로, 만약 ASTRA가 이번 발사를 성공한다면, "일렉트론 이후로 작은 상업용 발사체"의 발사 기록을 깨게 됩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올해 즈음 해서 우리나라(!)의 블루 웨일 로켓에 의해 깨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