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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편에서는 누리호와 우주센터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럼 이번엔 누리호가 어떻게 날아가는지를 알아봐야 할 것 아니겠노?



그럼 아주 빠르게 시작해보자





T-1Day


누리호는 발사 전날 조립동에서 나오는 것으로 발사 준비를 시작하노







조립동에서 나온 누리호는 이동 발사 지지대에 실려 이동하게 되는데,



충격으로 인한 발사체의 고장을 방지하기 위해 1.5km/h(약 0.4m/s)의 속도로 이동한다고 하노

발사 이후에는 음속의 몇 배를 넘지만 발사 전에는 이렇게 느리게 간다는게 신기하지 않노?





그렇게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1.8km의 구불구불한 길을 통과해

1시간만에 발사대에 도착하게 된다.




발사대에 도착한 이후에는 누리호가 몸을 일으키기 위한 기립 절차가 시작되노




이때 누리호는 기립장치인 이렉터에 실리게 된다.

사진의 빨간 색은 나로호 발사 당시 사용했던 이렉터의 사진이노





여기서 이렉터라는 단어에 주목하자




Erect 는 형용사로 똑바로 선, 발기한 이라는 뜻이다



이때 접미사 -er을 붙이면 어떤 것의 행위자가 되므로,

이렉터는 무언가를 세우는 사람이나 물건이라고 할 수 있겠노


결국 이렉터는 로켓도 세우고 우리 게이들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보기만 해도 남자라면 안 설 수가 없지 않겠노?






발사 전날 오후가 되면, 누리호에 연료와 전력을 연결할

엄빌리칼이라 하는 것이 연결된다


그렇게 엄빌리칼이 연결되고,

모든 테스트 (지하탱크 점검, 물탱크 수압 테스트, 소화장치 점검 등) 이 완료되면

발사 전일 준비작업이 모두 완료된다 할 수 있겠노




그렇게 발사 전날 나로우주센터의 밤은 깊어간다






T-Day





발사 당일 오전부터는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되노





누리호의 발사 여부는 그날의 기상 상황에 따라 갈리게 된다

발사를 위한 기상 조건은 


최대 풍속 21m/s 이하, 비행 경로상 번개 방전 가능성이 없는 경우

온도, 습도, 압력 등의 수 많은 기상 조건을 만족해야만 역운지를 위한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할 수 있겠노







발사 당일이 되면 우주센터 말고도

나로 우주센터의 추적소, 제주도 추적소, 팔라우섬의 추적소 등지에서

누리호의 발사 궤적 확인을 위한 추적이 시작되노







그리고 파이널 테스트가 시작된다.

전자장비, 컴퓨터, 센서가 확인되며


헬륨가스가 충전을 시작하노


헬륨가스는 동체, 엔진, 배관의 이물질을 불어내는 역할과

엔진 내부의 수 많은 밸브를 여는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그렇게 헬륨가스가 충전되면 연료와 산화제 주입이 시작된다






명심할게 있노





우주에는 당연히 산소가 없기 때문에 로켓에 산소를 미리 싣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산화제를 주입하는 것이다





이제 우주에도 불이 붙는 이유를 알겠노?




??? : 우주는 없습니다!!! 지구는 평평합니다!!!!!





하아..






중력 500배!





자 이제 본격적인 발사 절차를 준비해보자





발사 카운트다운 Launch Countdown





발사 30분 전,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되고 나면 누리호를 지지하던 이렉터를 분리하노


또, 이 순간에 GPS 시스템 또한 정렬하게 된다.






발사 10분 전,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노





발사 자동 운용이 시작되어

이제부터는 발사 결정이 컴퓨터의 손에 들어가게 되노


스페이스X의 발사를 많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인데,

팔컨9의 start up procedure 가 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노




발사 2분 전, 누리호의 발사 컴퓨터가

발사체 전체의 이상을 확인한다




발사 1분 전, 마지막으로 엔진의 기동 상황을 비롯한 외적인 부분을 모두 확인한다






발사 10초, 

9, 

8,


엔진 속으로 산화제가 들어가기 시작한다






7,

6, 

5, 

발사대를 보호하기 위한 물 분사기에서 물이 뿜어져 나온다






4,

엔진이 시동을 건다





3,

발사대 아래로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2,

엔진 출력을 점점 높인다






1,

엔진은 최대 출력으로 나아가고

4개의 볼트만이 누리호를 붙잡고 있다


엔진은 초당 드럼통 5개 분량의 연료를 쏟아붓고 있다.



그리고,



T-0초




0초, 4개의 볼트가 누리호를 놓아준다

이제 누리호는 300t의 추력을 내며 저 멀리 우주로 날아오르기 시작한다

누리호에 연결되어있던 엄빌리칼이 후퇴한다



발사 후 55초, 음속을 돌파한다.

누리호는 이제 소리보다 빠른 속도로 하늘로 날아오른다



발사 후 70초, 발사체가 가장 큰 동압력을 받는

Max-Q에 도달한다



스페이스X의 팔컨9도,

2010년 발사 실패의 고배를 마셨던 나로호도


이 지점에서 실패를 겪었던 적이 있다




발사 후 127초, 1단 엔진이 1단 탱크의 모든 연료를 사용하고,

21.6m의 1단을 지구로 떨어뜨린다




스페이스X와 같은 회수가 가능한 경우였다면

1단도 추가적인 미션을 수행하겠지만,

누리호는 그런 기능이 없기에 1단을 그냥 바다로 운지시키게 된다





발사 후 233초, 대기가 희박해진 공간까지 상승한 누리호는

위성 모사체를 보호하고 있던 페어링을 떼어내며
더 빠른 속도로 상승하게 되노





발사 274초, 2단의 연료를 모두 사용하고 2단을 떼어낸다





이때부터 누리호가 어려운 기동을 수행해야 하노




나로우주센터의 지리적 위치로 인하여 누리호의 발사각은 

남쪽으로 160° ~175° 로 약 15도에 불과하노




하지만 누리호의 위성 모사체는 항상 같은 시간에 대한민국의 상공을 통과하는

태양 동기궤도에 위치해야 하는데,

그럼 누리호는 191° 까지 방향을 틀어야 하노



약 20도 가량 누리호를 틀어야 하는 것인데



이 때 누리호 3단은 20도 가량 방향을 확 틀어 엔진을 분사하게 되노



그럼, 이와 같은 발사 궤적을 갖게 된다.






발사 후 967초 (발사 후 16분 7초),

모든 연료를 소진한 누리호 3단은 관성에 의해 계속해서 궤도를 날게 된다



그리고, 위성 모사체를 분리하며 누리호의 1차 시험발사를 완료하게 된다




여기까지가 1차 시험발사의 대략적인 시퀀스를 정리한 것이노

물론 당일의 날씨나 여러 변수에 따라 조금씩 달라질수는 있다



모든 로켓의 개발 후 첫 비행의 성공 확률은 약 30%에 불과하다고 한다

물론 누리호 역시 이 확률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없겠노




하지만, 지금까지 고생해온 연구원,



그들을 믿고 지원해준 정부,



그리고 그들을 지켜보고있는 우리 모두가 응원한다면,

성공할 확륙이 아주 극미량이라도 오르지 않겠노?




그래도 실패할까 불안하다면,


우리 함께 이렇게 외쳐보자







"예아 안될거 뭐 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