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아 이건 자가용 따는 썰 링크

흐아호아앙 드디어 쉬는날이다.

그럼 약속한대로 계기면장 따는 썰 풀어본다.

항공유학 관련해서 질문도 있길래 그건 나중에 총정리해서 풀어줄께.


일단 시작하기 전에,

계기면장이 뭐시기냐하면

항공사 비행관련 영상들 보면 조종사가 관제사랑 교신하면서 비행하는 영상 많이들 봤을꺼임.

쉽게 말해서 그걸 할 수 있게 하는게 계기 면장임.

물론 배울껀 많음. 단지 하다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는 거 ㅋㅋ


아마 3개월 정도 쉬고 2018년 11월 부터 시작했음.



이때부턴 비행기가 바뀜. 기종 자체는 똑같은데 내부 기기만 전부 전자기기로 바뀜.

물론 원한다면 일반 아날로그 계기로 훈련 할 수도 있는데 이것도 재미 쏠쏠함.


계기비행 훈련은 5단계임

1. 상승/하강/선회 + 테스트

2. 홀딩/아크 + 테스트

3. 디파쳐/어프로치 + 테스트

4. 크로스컨트리

5. 기말고사


상승/하상/선회는 밖을 보고 하는게 아니고 오로지 계기만 보고 하는거임.

계기가 어떻게 생겨먹었냐면



이렇게 생김 (왼쪽에 속도계, 오른쪽에 고도계, 중간에 자세계, 밑에 방위계)

계기 처음 시작할때 가장 많이 힘들어 하는 이유가 멀티태스킹이 안되서임.

자세 잡고 비행하다 보면 속도가 나가리되고, 속도 맞추다 보면 고도가 나가리되고 등등...

이거 극복하는 방법은 그냥 익숙해 지는 방법밖에 없음. 아니면 집에서 비행 시뮬레이션을 사서 직접 해 보던지 둘 중 하나임.

물론 교관들도 잘 알음. 뭐든지 다 처음이 있으니까. 그래서 처음에는 학교에 있는 시뮬레이터로 먼저 훈련함.

그렇게 계기만 보고 비행기 조종이 익숙해지면 추가로 나침반만 보고 선회하는 훈련, 백업 고도계로 상승/하강 하는법 등도 배움.

이때 테스트 보는데 특별한건 없고 그냥 테스트 하는 교관이 지시하는대로 상승/하강/선회 하면 됨.


이제 두번째로 홀딩/아크턴 훈련 들어감.

홀딩은 뭐시기고 아크턴은 뭐시기냐?

홀딩은 쉽게 말해서 관제사가 관제할 비행기가 너무 많을때 간격 좀 줄려고 지정된 위치에 보내서 공중에서 대기 시키는 거임.

국내선이나 국제선 타고 갈때 가끔 비행기가 많이 들어오는 날 타면 중간에 착륙은 안하고 계속 빙빙 돌 때 있을꺼임. 그게 홀딩임.

문제는 여기서 또 애들이 무더기로 떨어져 나가는거임;;;

홀딩을 하는데 있어서 일단 관제사가 지시하는거 알아듣고 + 자기 위치에서 지정된 장소로 날아가서 어떻게 홀딩을 들어갈껀지 체크해야 되고 + 홀딩 돌면서 지정된 구역에서 시간 맞춰서 돌아야 됨 (기준 1분)

이게 어떻게 생겨먹었냐면,

이렇게 생겨먹음. 일단 명칭부터 설명하기 시작하면 애들 머리 터지기 시작함.

아크턴은 그나마 양반임. 아크턴은 쉽게 말해서 거리 유지하면서 부채꼴 모양으로 궤적 만드는 거임.

아무튼 이거 두개 훈련 하면서 애들이 시뮬레이터에서 나오질 않음;;; 쉬운게 아니여;;;

이제 이거 두개 가지고 시험 또 봄. 역시 테스트 교관이 옆에서 관제주면 그거 따라서 홀딩 + 아크턴 하는거임.


이제 이 두 단계를 통과했다? 축하한다. 여기서 부터 급발진이다.

디파처/어프로치는 한마디로 공항에서 출발하는 방법 + 공항에 착륙하는 방법 배우는 거임.

이때부터 차트보는 법, 차트보고 비행하는 법 훈련하는 거임.

차트는 또 어떻게 생겨먹었냐,


이렇게 생김 (그냥 주변 공항에 있는거 가져온거임. 우리 공항 아니라우)

여기서 제일 중요한게 마지막 차트임. 저 차트가 바로 우리들을 공항으로 유도시켜주는 차트임.

그래서 테스트 볼 때 다른거 두개는 몰라도 이 마지막 어프로치 차트는 볼 줄 모르면 바로 탈락시킴.

결론은 뭐다? 무조건 많이 타서 연습해야 된다임.

이때부터 실비행 하면서 훈련함. 문제는 이때 사진 찍기가 힘듬.

계기훈련 할때는 시야가 '제한된' 상태에서 해야되서 날씨가 좋은 날은 머리에 고깔같은거 쓰고 비행함.

(나 아님, 그냥 구글에서 찾은거...)

이거 쓰면 앞에 시야는 차단되고 딱 계기만 보임.

이 상태로 비행하고 있으니 당연히 사진 못찍... ㅠ

아무튼 이제 어프로치 테스트 보고 나면 남은건 크로스컨트리하고 기말임.


크로스컨트리 할때 일단 출발하기 전에 비행계획서 제출해야 함.

아, 교관한테 말고 관제소에 ㅋㅋㅋ

이때부터 우리들의 영어 듣기/말하기 테스트 시작임ㅋㅋㅋ

물론 그날그날 트래픽마다 다르긴 하지만 트래픽 많은 날은 정말 말 빠르심 ㅋㅋㅋ

좀 널럴하다~ 싶으면 그냥 평소대로 얘기함 ㅋㅋㅋ


이때 운이 좋았던게 날씨도 아주 나쁘지 않음 + 야간비행 이였음.



야경 보면서 장거리 비행함. 이때 교관들은 99% 안건드림. 자가용 면장까지 딴 놈 비행을 대신 해줄 이유는 없기 때문에 ㅋㅋㅋ

아마 두번째 공항 착륙하고 나서였나,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함.



구름 안으로 쏙 들어가는데 진짜 아무것도 안보임;;;;

영상 찍었는데도 아무것도 안보임. 진짜 딱 계기만 보임ㅋㅋㅋㅋ


이래저래 이거 끝나고, 기말고사 보고 나서 이제 시험관이랑 시험 볼 차례임.

시험 자체는 별거 없음. 전이랑 똑같이 구두시험 + 비행시험 보는데, 비행 시험은 주로 어프로치 위주로만 봐서 어프로치 3개 딱 하고 끝남.


시험 결과야 당연히 전과 똑같이 3가지중 한개임 ㅋㅋ

계기시험 끝나고 찍은 사진은 없어서 여기까지가 계기면장 썰 끝임;;;;


이제 남은건 상업면장이랑 교관면장 썰이네;;;

상업 따면서 찍은게 많아서 이건 정리좀 하고 올려야 겠음 ㅋㅋㅋ 그럼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