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기면장 따는 썰 못 읽었나? 읽어 보라우


예아 또 쉬는날이다.

저번에 이어서 상업면장 따는 썰 풀어본다.

상업면장은 당연하게도 비행 하면서 돈 벌수 있게 해주는 면장임ㅋㅋ


상업면장은 딱히 과정이 있다기 보단 그냥 정해진 비행 훈련만 끝내면 되는 시스템이라 자가용이랑 계기면장 비교하면 널럴함.

크게 2가지 방법으로 나뉘는데,

1. 교관이랑 비행해서 총 120시간 채우기

2. 혼자 비행하고 총 250시간 채우기

1번은 시간은 덜 채우는 대신에 교관이랑 비행하는 시간이 많아서 교관비도 같이 나가고,

2번은 비행시간도 채우고 어짜피 미국이나 외국이나 항공사 들어갈때 비행시간은 많이 필요하니 주로 이걸로 함.


계기면장 끝내고 또 한 3개월 정도 쉬고 6월 말 부터 비행시간 채우기 시작함.

계기 끝났을때쯤 한 110시간 정도였으니 100시간을 더 채워야 되는 상황임;;;;;

이건 무슨 뜻이다? 적어도 230시간 까지는 가고 싶은곳 돌아다니면서 비행시간을 채울 수 있다는 소리임.


이때 친구나 후배 대리고 비행 많이다님. 어짜피 교관 면장도 딸 생각이여서 난 탈때마다 오른쪽에서 타고 친구/후배는 왼쪽에 타서 비행함 ㅋㅋ



250시간 채울때 그냥 막 타는게 아니고, 채워야 되는 규정이 있음.

100시간은 기장 권한으로 비행하고, 50시간은 50해리 이상 비행 해야되고 등등..

아 그럼 우리(학생)은 좋음. 가보고 싶은 공항도 가보고 하니까 ㅋㅋ



가다보면 이렇게 우리 밑으로 비행기 지나갈 때도 있음 ㅎㅎ



해질녘쯤 비행할때는 이렇게 일몰도 찍고 아무튼 포텐 마구 터짐.

그리고는 한 9월쯤인가, 그때 시간 230시간 찍고 본격적으로 훈련 들어감.

위에서 말했듯이 상업 면장은 비행훈련 위주임.

1. 20시간 기동 훈련

2. 2시간 오전 비행

3. 2시간 야간 비행

4. 300해리 비행

5. 10시간 야간 비행

이중 4, 5번은 혼자서 해도 됨. 근데 나는 나 담당했던 교관이 자기는 교관비용 안 받아도 되니까 시간이나 채우자고 같이 나감 ㅋㅋ

그리고 이때 나도 일 하면서 비행했던 때라 300해리 비행은 야간에 나감.



이때 서쪽으로 비행했었는데, 서쪽으로 계속 나갈수록 지면 고도가 높아지니까



순항고도 6,500피트로 날아 갔는데 지면고도가 2,000피트까지 올라오니까 땅이랑 비행기랑 점점 가까워짐 ㅋㅋ

단발 엔진으로 300해리 갔다 올려니 편도로 3시간임;;;



7시쯤 출발해서 목적지 도착하니 한 9시 30분 정도? 도착함. 이때 바람이 뒤에서 불어서 일찍 도착한거임.

이게 무슨 뜻이다? 돌아갈때는 바람이 앞에서 불어서 시간이 더 걸리는 거임;;;



공항 내부임. 보이지는 않는데 이런데 가면 따로 잠도 잘 수 있는 수면실도 있고 편의시설 있을껀 다 있음.

1시간 정도 쉬고 다시 돌아왔는데 새벽 2시에 도착함 ㅋㅋㅋ


이제 2시간 오전/야간비행 할 차례임.

이거는 무조건 교관이랑 같이 타는 거라서 교관이랑 같이 나감.

그리고는 같이 살던 룸메이트가 자기도 비행기 타보고 싶다고 해서 뒤에 태워줌 ㅋㅋ


(룸메가 뒷좌석에서 찍어줌 ㅋㅋ)


2시간 오전/야간 비행은 딱히 하는건 없음. 그냥 진지하게 내가(학생이) 상업 파일럿으로써 임무 수행을 할 수 있는지를 보는거라서 교관들도 왠만한 비상상황 아니면 그냥 구경만 함 ㅋㅋㅋ

이날은 남쪽으로 2시간 비행하고 착륙 -> 저녁 먹으면서 해 떨어질 때까지 대기 -> 보급 받고 2시간 야간 비행 -> 귀환 함.

아 이날 좋은 구경 많이 함. 도착한 공항에 보잉 격납고/주기장 있어서 배달 안된 737기종 잔뜩 보고 옴 ㅋㅋ




이제 밥 먹고 해 떨어지고 귀환.




이때쯤 되면 야간비행 시간 10+ 시간 넘어가는 때라 야간도 익숙함.


이제 비행 할껀 다 했겠다, 20시간 기동 훈련 시작함.

기동이라 해도 대부분은 개인면장 훈련 때 다 해본거라 따로 상업용 기동은 한 3개 정도만 추가됨.

이거 끝나면 이제 다들 알만한 시험임.


이때 특이 케이스가 됨.

보통 비행 시험은 FAA에서 지정해준 지역 시험관이랑 보는 케이스임.

그럼 그 시험 봐주는 시험관들은 어떻게 지정되냐? FAA에서 감독을 보내서 감독을 하는거임.

그렇게 해서 잘 한다 싶으면 시험관 자격이 주어지는거고, 아니면 안되는거임.

아무튼 그래서 그 시험관 자격 신청한 사람이 상업면장 시험 볼 사람을 찾고 있었음.

근데 우리 학교에 딱 2명밖에 없었던거임. 나하고 다른 1명. 근데 그 다른 학생은 유학생임.

그래서 학교 차원에서 영어 안되면 안되니까 나한테 연락 옴. 시험 볼꺼냐고...

FAA 감독관이 뒤에서 보고 있는데 내 상업면장 시험을 본다?

감독관이 뭐 하나라도 꼬투리 잡으면 그날 시험은 접어야 되는거임 ㅋㅋ

근데 아 시험 공짜로 해준다는데 안할 사람 없지, 그 요청을 받음 ㅋㅋㅋ

이때부터 나랑 내 교관이랑 연속비행 들어감. 그때 아마 5시간 정도 남아 있어서 그 시간 채워야 되니까 ㅋㅋㅋㅋㅋ

죽는 줄 알았음 ㅋㅋㅋㅋ 시험은 3일 남았지, 준비할껀 많지 ㅋㅋㅋ


그리고는 월요일 아침에 시험 봄. 이날 간단히 말하자면 딱 한개 빼고 다 끝냄 으하헣헣핳하

마지막에 비상착륙 보는데 평소에는 나 + 오른쪽에 1명만 타서 비행기가 전반적으로 가벼움.

근데 그날은 뒤에 감독관도 타고 있으니 비행기가 평소보다 무거워서 너무 일찍 찍은거임 ㅋㅋㅋ

그래도 불행 중 다행인건 그때 시험 본 시험관이 고맙다고 재시험 보러 올때 또 공짜로 해준다고 해줌 ㅋㅋㅋ

아 나야 좋지 ㅋㅋㅋ 그래서 그리고는 이틀 후에 다시 가서 비상착륙 하나만 보고 끝남 ㅋㅋㅋ



그리고는 임시면허 나오고 1개월 있다가 카드 발급됨.


또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다.

원래 교관면장 따는 썰도 쓸려고 했는데 딱히 쓸것도 없고+써 봤자 여기서 교관 일 할꺼 아니면 쓸모 없어서 그건 넘어가겠음.

대신 나중에 항공유학 관련해서 정보글 써줄께.

쓰다보니 새벽 3시시다 ㅋㅋㅋ 자러간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