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의 간단리뷰

-정확히 1년 전에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지금은 물건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물어보셔도 정확히 답변해 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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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Umarex/ Elite Force/ VFC Glock 19X | 작성자 Marsh

-사진의 색감은 실물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슬라이드의 색이 방금 깐 땅콩버터 색과 일치하도록 모니터의 설정을 조정하시면 가장 정확한 색을 경험하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1년 전, 원래 가지고 있던 글록을 팔고 VFC 사의 글록 19X를 구매하였다.

원래 19 gen4를 사려 했으나 FDE 색의 유혹을 견디지 못하고 그만



기존 블랙/화이트 조합의 박스와는 달리 박스도 탄색으로 만들어져 안의 내용물이 19X임을 확실하게 드러내고 있다.

박스 디자인은 깔끔하고, 코팅된 종이 재질이며, 전면에는 Umarex의 홀로그램 스티커가 붙어 있다.



박스를 열면 -에 싸여있는 본체가 보인다.

-은 사용자의 원하지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중요하니 언제나 잊지 말자.

마루이 포장처럼 흔들리지 않는 편안함이 없는 건 아쉽다.



구성품은 VFC 핸드건 스탠다드.

본체, 설명서, 안전사항(노란종이), 육각렌치 하나.

추가 백스트랩이나 해외 유통분에는 있는 19X 패치를 넣어주지 않은 것은 아쉽다.

육각렌치는 홉업 조절을 위한 것.



먼저 외부를 살펴보자면,

하부는 무광 폴리머 질감의 나일론파이버이며 상부는 반광의 메탈이다.

실물 19X nPVD 처리가 Have glass 도료처럼 빛을 받으면 금색으로 반짝이는데 반해

VFC 19X의 슬라이드는 언제 어디서나 무광에 가까운 반광 FDE 색이다.



글록 19X의 그립은 Gen4부터 적용된 사각형의 서레이션이 적용되어 있다.

또한 Gen5에 와서 다시 사라진 핑거그루브도 역시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병신같지만 멋있는 기능을혁신이라고 소개하고서는 사람들이 거기에 익숙해질 때 쯤

그 멋있었지만 병신같은 기능을 다시 빼면서혁신이라고 말하는 꼴이

글록이 점점 애플 같아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래도 핑거그루브 없어진 건 마음에 든다.



글록 19X의 그립 하부는 19, 17Gen4, 심지어는 17Gen5와도 다른 형상이다.

이것은 19X를 기존의 gen 구분에 들어맞지 않는 새로운 라인업(미군 제식사업용)으로 개발했기 때문인데,

그립 길이는 17과 동일하고 전면에는 돌출된 턱이, 후면에는 랜야드 고리가 있다.


앞 뒤의 구조물 때문에 Gen5의 탄창이나 일부 연장형 탄창같은 경우 호환이 불가능하나,

랜야드 고리는 버튼을 눌러 쉽게 분리가 가능하니 뒤쪽과만 간섭이 있다면 쉽게 해결 가능하다.



레일 슬롯은 피카티니 규격에 맞추어 기존 글록들보다 더 두꺼워진 모양이다.

레이저 각인이 세겨진 총번 플레이트는 VFCGlock19와는 다른 방식으로, 단순한 판 모양으로 되어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에도 6mm BB 각인이 없다!



슬라이드의 각인은 깊고 선명한 음각으로 파져 있다.

다만 도장이 각인의 선명도를 깎아먹는다는 느낌이라 아쉽다.

또한 Gen5의 특징 중 하나인 하나 줄어든 프레임 핀도 눈에 띈다.


글록은 홀스터에 넣기 편하게 하고 벽돌같음을 조금이나마 감추기 위해, Gen 5 글록의 슬라이드 앞쪽을 깎아 놓았다.

덕분에 Gen5 글록은, T-Rex Arms에 의하면, 무려 그 이전세대 글록 만큼이나 홀스터에 넣기 편해졌다.



바렐은 거친 마감의 무광 흑색이다. 

인너바렐도 역시 검은색으로 처리되어 있어 앞쪽에서 잘 보이지 않는다.

바렐 내부에 나사산은 없으며 칼라파트는 본딩 된 것이 아니라서 빙글빙글 돌아간다.


아웃바렐 끝부분은 해외판의 강선 재현형이 아닌, 커다란 구멍(12mm)만이 뚫려있으며,

칼라파트는 작살과 같은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어, 바렐 내부의 홈과 맞물려 결합된다.



큼지막한 스프링 가이드 안쪽에는 실제로 듀얼 스프링 구조가 재현되어 있다.

그리고 타사 글록처럼 슬라이드 분해나 손장난을 할 필요 없이 스프링가이드를 통해  홉업 조절이 가능하다.

구성품의 육각렌치는 홉업조절을 위해 동봉되어 있는 것이.(3mm, 45mm+)



슬라이드 우측의 각인도 깔끔한 편으로, 익스트렉터는 별도 부품으로 재현되어 있지만,

너무 자유분방하게 움직이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Gen5의 특징(이자 MHS의 요구조건)인 왼손잡이용 슬라이드 스토퍼도 확인할 수 있다.

슬라이드의 총번 BFRB990은 공통 각인이다.



사이트는 실물의 Steel night sights와는 달리 플라스틱이나, 각인은 충실히 재현되어 있다.

NH3(트리튬) 각인과는 달리 도트는 발광이나 축광 기능은 없는 흰 페인트다.

슬라이드 커버 플레이트도 역시 플라스틱으로, 수축에 의한 굴곡이 보인다는 점은 실망스럽다.



탄창은 슬라이드와 같은 색감이며, 글록 각인에 도료가 군데군데 떡져 있다.

내가 구매한 건샵에서 탄창용 에칭을 사은품으로 증정받았는데, 이건 건샵 광고글 따위가 아니니 알아서 찾아보라.



탄창 범퍼에는 글록 각인이 박혀 있고,

덕분에 가스를 주입하려면 범퍼를 벗기고 주입하여야 한다.



탄창 범펴에는 홈이 나있어 앞으로 완전히 분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정이 가능하며,

탄창 본체는 십자나사 3개로 조립된다.



슬라이드와 프레임 사이의 유격은 크지 않은 편으로 뒤쪽으로 갈수록 줄어든다.

이제 안쪽을 보도록 하자.




"땅콩버터 색의 슬라이드는 보는 이의 식욕을 돋구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단의 홉업 다이얼이 사라진 모습과 듀얼 리코일 스프링이 눈에 띈다.

하우징 등 대부분 부품들은 마루이 카피품들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또한 19gen4와 이후 VFC의 글록 라인업에 탑재된 신형 로딩노즐이 탑재되어 있다.



홉업 다이얼을 겸하고 있는 스프링 가이드는 특정 위치, 즉 특정한 홉업 세팅에서만 분해가 가능하다.



트리거 바, 슬라이드스토퍼와 삼각형의 해머 롤러는 철제이다.

하지만 비철제금속의 해머는 여전히 내구성 논란이 있을 것 같다.



실물은 Gen5로 넘어오면서 슬라이드 분해래버 스프링이 판스프링에서 코일스프링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맞추어서 VFC 글록19X에는 마루이 기반 Gen3 글록에 사용되었던 판스프링이 아니라 코일스프링이 들어가 있다.

WE등 타사 Gen5 글록에도 코일스프링이 들어가 있는지는 제보 바람.



트리거는 당연하게도 플라스틱으로,

실물과는 달리 핀이 트리거를 관통하는 형태이다.

트리거 세이프티는 실물과 같이 잘 작동하며,

트리거 리셋은 슬라이드가 1cm정도 후퇴한 위치에서 이루어진다.



트리거 벽은 트리거 리셋과 거의 같은 위치에 있다.

트리거감은 탄성이 거의 없는 플라스틱 막대기를 부러트리는 느낌으로,

싱글액션의 경쾌함이나 더블액션의 묵직함과는 다른,

'글록 트리거'(그렇다고 실물과 동일한 트리거를 기대하지는 말라)



가스효율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한번의 가스 주입으로 총 96발을 사격하고,

94발째까지는 큰 작동성 저하 없이 사격이 가능하였다.


집탄은 내가 총을 그리 잘 쏘는것도 아니고 바이스에 물려서 쏘는 것도 아닌지라 정확한 비교평가는 내리기 어렵다.

다만 표적지에 사격한 결과만 놓고 보면 집탄은 그저 그렇다홉업고무를 바꿔보면 나아질지도?



VFC Glock 19X Glock의 정식 라이센스 제품인 만큼 매우 뛰어난 디테일과 퀄리티를 자랑한다.

또한 신형 설계가 적용되어 높은 가스효율과 작동성을 보여준다.


다만 VFC 글록의 고질병으로 거론되는 해머 파손 이슈와

(당연하지만)마루이에 비하면 떨어지는 작동성과 완성도 등은 VFC가 앞으로 개선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나름의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언젠가 GHK 글록이 출시하더라도 VFC 사의 글록은 꾸준한 수요를 확보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