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뒤에 나가야 하는데 주챈을 보니 참을 수가 없어욧!

반 잔만 깔끔하게 마시고 가려고 가벼운 글렌그란트 픽!


N: 저숙성 위스키다 보니 처음에 알콜이 약간 찌르게 들어옴. 스월링으로 알콜을 날리면, 대부분 위스키에서는 청사과라는 표현을 쓰던데 요 놈은 잘 익은 싱그러운 빨간 사과를 반으로 갈랐을때 나는 향이 난다. 이 과실향에 익숙해지면 숨어있던 미약한 꽃향이 남.


P: 아쉽다. 지난번에 불릿 버번을 마셨을때 팔레트가 비어있다고 표현했는데 이 친구는 그것보다 텅텅 비었다. 처음 입에 들어올때 뭐가 입에 들어왔나? 싶을 정도로 별 느낌이 없고 입에 머금고 굴려도 큰 느낌이 안난다. 그나마 있다면 3번쓴 보리차 티백을 다시 써서 우린 보리차의 맛? 같은 느낌.


F: 싱그러운 향이 아주 미약하게 남고 이후 향신료와 오키한 느낌의 스파이시가 적당히 입을 채운다.


총평: PX에서 3.8에 구매하였기에 아주 만족. 5만원까지는 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향은 굉장히 화사하고 즐거운데 팔레트가 굉장히 부드러워서 위스키 뉴비 뉴들박하기 좋은 위스키인듯? 봄에 여자친구(없음)이랑 피크닉가서 가볍게 즐기기 좋을 거 같다. 보닌쟝은 그런거 없어서 빈 팔레트를 채우기 위해 집에서 하이볼이나 칵테일로 만들어 먹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