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퀘어 터치스톤 61%

버번&코냑 캐스크

싱글 블렌디드 14y



노즈: 약한 아세톤, 포도, 바나나껍질, 피스타치오, 캐러멜, 무화과잼


팔레트: 흑설탕, 포도, 오크, 탄닌, 호두, 바닐라, 펑크


피니시: 흑설탕, 탄닌, 포도



높은 도수에 비해 자극은 덜한 편이다. 약한 아세톤에 바나나와 포도향이 먼저 스쳐지나가고 나면 피스타치오의 너티함을 곁들인 카라멜 설탕의 달달함이 무화과잼의 진득한 텍스처와 결합해 심상을 만들어낸다.


입에 머금으면 강력한 단맛과 알콜의 자극이 느껴지고 오크와 탄닌이 입안을 감싼다. 꽤나 자극이 강해 살짝 비릿하다고 느껴질 수준. 포도향과 호두의 고소함이 이를 완화해주지만 럼 특유의 펑키함은 감출 수가 없다. 부탄가스를 마시는 듯한 독한 느낌이다.


삼키고 나면 펑키함은 사라지고 포도향과 흑설탕이 길게 끌어내려준다. 다만 탄닌감이 꽤나 오래 남아있다가 사라진다. 잔당감은 당도에 비해서 금방 사라지는 편.



캐스크 덕분인지 코냑과 유사한 느낌을 받기 쉽지만 이 역시 럼인지라 이건 오래 두고 마시면 오히려 펑키함을 키운다. 노징에서 생각보다 프루티하고 달달한 느낌을 받았겠지만 양껏 머금었다간 큰일 난다. 첫 한두모금은 맛있지만 과한 탄닌과 펑키함이 원인으로 계속 들어가기는 힘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