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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읽고 오면 좋은 가무치 7&9 리뷰

https://arca.live/b/alcohol/100495274



가무치 낫포세일 캐스크 No.65



노즈: 포트와인, 견과류, 버터, 

팔레트: 증류식 소주, 포도, 생쌀, 오크

피니시: 포도, 오크, 탄닌, 후추, 에스프레소


유독 도수에 비해 독하다는 느낌을 덜 받은 캐스크. 미끌거리면서도 워터리한 질감과 지나치지 않은 단맛, 무엇보다도 탄닌이 적은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이정도면 드링커블..하다면 할 수는 있는 정도. 노즈에서 다른 과일이 배제되고 포트에 집중된 것이 흥미롭다. 특기할 점은 피니시에서 적포도의 향이 은은하게 남으면서 9번 캐스크처럼 살짝 스모키하면서도 고소한 에스프레소가 감도는 것이 일품.


전반적인 키워드는 포도, 견과류, 에스프레소



가무치 낫포세일 캐스크 No.5


겹치는 노트는 제외하고 특기할 사항만 쓰려고 했는데 기본적으로 증류식 소주와 포트캐의 느낌을 제외하고는 단맛과 탄닌이 완전히 뒤덮었다. 특히 맵기는 얼마나 매운지 한입 머금을 때 입안 점막과 혀에 닿은 곳은 엄청난 단맛과 아린 매운맛이 공존하고 땡감을 짜 넣은듯 떫은 느낌이 떨어지질 않는다. 노즈 자체는 여타 가무치 형제들과 같지만 팔레트가 워낙에 충격적이라 팔레트는 물론이고 피니시조차 판정하기 어려웠다.




이놈의 가무치 형제들은 원액은 똑같고 통만 다르다보니 비교하는 입장에선 죽을 맛이다. 숙성년수라도 길면 그동안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는데 모두 2년 남짓이라 도수도 비슷하고 캐스크도 하필 달다구리의 대명사 PX와 쌍벽을 이루는 포트캐라 어지간한 향미를 포도와 단맛으로 덮어버려서 사실상 차이라고 해봤자 오차범위 안에 있는 녀석들을 편가르기 하는 느낌.


가무치 캐스크별 순위를 매기자면 65-7≥9-5


7은 다른 캐스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바나나향을 가지고 있었고 65와 9는 피니시의 에스프레소 노트가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