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꼬냑 전문가에 대해 들어본 사람이 있는가?


우리나라에는 위스키 전문가도 없지만... 꼬냑을 비롯한 브랜디 전문가는 더더욱 들어본 적이 거의 없다


저 어디 김포랑 남양주에서 술빚는 아재들 들먹이지 말자. 그 아재들보다 훨씬 위스키 잘 아는 분도 인정한거다


대학 교수를 비롯한 사람들의 경우에 양조, 증류와 같은 생산의 일부에 한해서는 전문가일 수 있으나 꼬냑에 전반에 걸친 프로세스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을 필자는 아직 만나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국내에 꼬냑 전문가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니 필자는 그렇게 믿고싶다


제대로 아는 이가 없다보니 말도안되는 개소리들이 널리 퍼져있고, 블로그로 술을 접하는 아재들이 그걸 믿는다


청담 모 바에서 나름 공부를 한다는 바텐더한테 물어봤을 때도 모른다고 인정하면 되는걸 개소리를 늘어 놓더라


오늘은 그런 개소리를 일부나마 정정해보겠다





-  꾸브와지에는 듣보 아님?


흔히 5대 꼬냑 브랜드라고하면 헤네시, 레미마틴, 꾸브와지에, 까뮤, 마르텔을 뽑는다


이중에서도 순혈같은 진짜배기가 있다 특히 그 중 하나가 꾸브와지에이다


필자가 한 때 하도 심심해서 오픈챗팅방에서 논 적이 있는데 그 방은 유독 주린이인지 병신인지가 많은 방이었다


A가 풍물에 가서 꼬냑을 사보려한다고 추천을 받는다 하니 역시나 그렇듯  헤네시가 나오는 것이었다


그러다 누가 꾸브와지에도 맛있다고하자 나이가 대장인줄 아는 틀딱이 게거품을 물고 발악을 하는걸 보았다


꾸브와지에는 ~보다 몇 수 아래로 두는 꼬냑이라고 거기는 유명한 것도 없다고 하는걸 보고 어이가 없어서 웃은적이 있다


일단 꾸브와지에는 근본 기업 중 하나로 블렌딩 실력으로 지금까지 살아남은 기업이다.


꼬냑은 숙성년수가 다른 오드비를 섞은 제품이기에 위스키로 치면 블렌디드라고 생각하면 어거지 비유가 되겠다


그런데 그 블렌딩 실력으로 살아남았다?  이것만으로도 얼마나 이새끼들이 대단한 놈들인지 알 수 있다


괜히 주갤새끼들이 쓰리스타~ 쓰리스타~ 하면서 추억팔이를 하는 게 아니다





- 꼬냑 등급


우리는 보통 꼬냑 등급하면 VS - VSOP - Napoleon  - XO - XXO - Extra 순으로 알고 있으며 올라갈수록 더 맛있고 좋다고 알고 있다


또한 이 순서에 다르게 XO보다 Napoleon 등급이 높으면 어디 유령꼬냑이 근본도 없게 등급 매긴줄 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니가 틀렸다


꼬냑은 위스키처럼 숫자가 높다고 무조건 좋다고 할 수 없고, 그런 법도 없다


먼소리냐?  너무 기본적인걸 틀려서 말해보자면  꼬냑 등급은 최소 숙성년수만 충족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꼬냑은 오드비를 블렌딩한다. 근데 이때 100년짜리 원액만 쓰까놓고 VS라고 팔아도 할 말이 없는 것이다


왜? 규정에 어긋난게 아니거든.   물론 어떤 미친회사가 이러겠냐만 그렇기에 있어보일라고 Vieux니 Hors dage니 이런걸 붙이는 거다


이건 진짜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제발  알아두길 바란다


또한 Napoleon은 공식으로 VSOP와 XO 사이에 써야한다! 라고 정해진 등급이 아니다


이걸로 시비거는 새끼가 있으면 뒷통수를 갈겨주자




- 숙성이라고 다 캐스크 숙성이 아니다


예전에 깔바킹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위스키 맛의 범주가 1 ~ 10이라 치면, 럼은 마이너 ~ 11, 꼬냑은 1 ~ 13 이라고


어떤 말을 한 것인지 공감한다.  또한 가격면으로 봐도 일정 가격 넘어가면 브랜디가 압도적으로 가성비가 뛰어나다


무슨소리냐고?  당장 글렌알라키 같은거 30년 얼마정도 할거 같은가?  최소가 300이다


자 그럼 '평균'적으로 숙성년수를 30년 정도로 되는 꼬냑이 있다 치자  얼마 할까?


백도 안 한다ㅋㅋㅋㅋ  알라키가 지금 떡상이 그렇다고?  스뱅은 500넘으니 조용히하자  떡상은 이런게 떡상인거다


독일만 가도 알라키는 재고가 쌓여있다  직구시 참고하시라


아무튼 꼬냑을 보다보면 뭐 5~60년은 기본으로 깔면서 나무가 씨발 안 썩고 버티나??? 싶을 정도로 고숙성 년수를 가지는 애들이 있다


이 꼬냑들은  다  캐스크 안에서 숙성되는 것은 아니다


브랜디마다 방식이 다른데 꼬냑은 유리병 숙성도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 할 말은 너무 많기에 나중에 다루기로하고  일단 병숙성도 인정한다는게 중요한 점이다


여태 위스키만 먹던 주붕이들은 어? 시발 캐스크에 없으면 맛이 어떻게 나와!!!! 하면서 눈깔 돌 것이다


물론 그래도 맛은 다 나온다만 사기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을 것이다


또  캐스크 숙성 = 무조건 좋음 오래될수록 비싸짐ㅎ


이라고 생각하는 틀딱들이 많으니 현혹되지 말자




- 루이 13세가 최고존엄 꼬냑?


결론부터 말하면 개소리다


더 맛있고 저렴한건 널렸다


루이 13세가 비싼거는 일단 병값도 크다. 헤네시 리샤르도 마찬가지고


거기에 브랜드값이 더해졌다고 생각하면 쉽겠다.  근데도 죽고 못 살며 스놉이 되는 이유는 잘 알것이다


좆도 모르지만 맥캘란 25년보다 로얄살루트 21이나 발삼이 더 그럴듯해보이고 유명하니까이다




필자는 글을 쓰다 몹시 화가났다  술이 땡기기 때문이다


근데 마실 술이 없다...


이따 밤에 시간되면 이쪽 바나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