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독일에서 한정 커미티로 나온
킬호만 2014 빈티지 100% 아일라 칼바도스 싱글 캐스크 55.3% 캐스크 스트랭스
킬호만에서는 칼바도스 캐스크를 몇 개 낸 적이 있는데 전부 평가가 고만고만하지만
이놈은 유일하게 100% 아일라 버전이라 평가가 괜찮은 편,
킬호만 100% 아일라는 인기가 굉장히 많고 맛도 좋아서 시장이 풀리면 순삭되는데
그 원액을 버번캐에 5년, 그리고 2년을 칼바도스 캐스크로 피니쉬 했다고 한다
향
딱 킬호만 하면 느껴지는 전형적인 시트러스+짭짤한 피트의 향이다
그리고 다른 킬호만과 크게 다른 점은, 흙 내음과 레몬이 직관적으로 연상된다
칼바도스 캐스크를 써서 칼바도스 특유의 에스테르나, 사과향이 느껴질 줄 알았는데, 향에서는 딱히 찾을 수 없었다
저숙성이라 그런 것 일지도..?
사닉과 로크곰은 셰리를 섞었고, 마키어베이는 버번캐인데, 마키어베이와 비교하지면 ppm이 20으로 낮아서
의외로 차분한 느낌, (사진은 보틀킬 직전이지만 친구와 이틀만에 비운 양이라... 뚜따로 칩시다)
맛
55도 가량의 고도수임에도 맛이 굉장히 차분하다
설익은 청귤, 보리의 직관적인 구수한 맛, 짜글짜글하게 혀에 감기는 질감, 마키어베이와는 확실히 다르다
킬호만은 시트러스한 피트 라는 고유의 뉘앙스가 있는데, 이놈이 정규 라인업보다 그 캐릭터가 확실히 강하다고 느낀다
단맛은 생각보다 있는편이지만 매우 짧게 치고 지나가고, 사과의 느낌이 나긴 하는데, 사과의 '맛' 보다는 사과의 '단맛' 만을
가져다 쓴 정도로 칼바도스 캐릭터가 두드러지진 못했다.
킬호만과 칼바도스의 조합은 시트러스+사과로 정말 기대했는데, 정말 아쉬웠지만 아일라 100%에서 2% 아쉬웠던
맛의 풍부함을 한층 살려준 느낌이라는 점은 플러스 요소.
총평 : 칼바도스는 킬호만에게 사과맛 옷을 입혀주었는데 그 옷은
여러 의미로 팬티였다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