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달달하니 은근 계속 마시게되네


미야기쿄

숙성 년수: NAS

알코올 도수: 45도


노즈: 사과는 사관데 풋사과에서 약간 붉은 기가 돌기 시작하는 그런 사과. 그런데 그게 떨어져서 군데군데 작은 멍이 있는 그런 사과. 나머지 향들은 바닐라 캬라멜 그런 향임. 그리고 약간의 아세톤


팔레트: 직관적으로 달달함. 꿀 같은 맛도 나고 향에서랑은 달리 맛에서는 확실히 풋사과, 청사과 같은 맛이 남. 약간의 스모키함이 올라올라고 하면 그 사이에 저숙성 특유의 매운 생나무 맛이 올라와서 단맛과 생나무 맛만 남게 됨


피니시: 짧아서 뭐 잡을 게 없음. 맛이랑 똑같은 피니시를 가지고 감. 피니시가 사라질 쯤이 돼도 생나무의 매운 맛은 계속 남아있음




아마도 4950엔 주고 샀을 건데 5만원에 이정도면 나쁘지 않은 가성비라 생각함. 45도 치고는 알콜 타격감도 약하고 단순하게 달달해서 초보자들도 재밌게 마실 수 있는 술이라 생각함. 

근데 매우 큰 단점이 있는데, 이걸로 면세 슬롯 한 칸 낭비하기는 존나 아깝다는 거임. 면세 생각 안 하면 일본 갈 때마다 한 병쯤 사 들고 오고 싶은 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