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맨날 오스트랄로피테쿠스 부터 얘기해서

그럼 그전엔 도대체 뭘까? 어쨋든 원숭이는 아닐거 아니야부터
시작해서 생겼던 의문인데 사실 우리의 조상은 나무타는 땃쥐였다

???:"찍찍"

몸길이 15센티미터, 무게는 채 40그램이 되지 않는 이 작고 귀여운 동물이 우리의 조상님이다. 참고로 오늘날 애완용으로 길러지는 난쟁이햄스터가 몸길이 10cm에 몸무게 40g 정도 된다. 이 작은 조상님들의 생김새는 또한, 오늘날의 나무땃쥐와 비슷했을 수도 있다. 이들 이외에도 이들과 비슷하게 생긴 각종 귀여운 조상님들의 친척들이 있었을 것이지만, 아마 공룡대멸종 시기에 상당수가 절멸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귀여운 땃쥐 조상들의 일부는 땅 속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서 사는 습성상, 일부가 살아남아 종의 명맥을 뒷 세대에 보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땅 속 깊은 굴속까지 메아리치던 공룡들의 끔찍한 울부짖음이, 아마 우리가 가진 가장 오래된 기억 일 것이다.


  대멸종 이전의 우리 조상들은 육상에 군림했던, 거대한 공룡들의 위압적인 모습에 늘상 벌벌 떨었을 것이지만, 그로부터 어느덧 6600만년이 지난 후, 푸르가토리우스의 후손들은 옛 공룡의 후예들을 매일같이 기름에 튀겨먹고있고, 또한 어떤 공룡의 후손들은 굴욕적으로 푸르가토리우스의 후손들이 술먹고 빚은 김치전을 주워먹는 신세가 되었으니, 제행무상, 제법무아. 사라쌍수(沙羅雙樹)의 지는 잎이 성자필쇠(盛者必衰)의 이치를 보여준다 했던가, 이것이 바로 가장 오래토록(6600만년간) 실시간으로 떨어지는 사라수 씨앗일 것이다.

 

 포식자가 사라진 생태계 공백으로 빠져나온 이들은, 다시 일부는 들판으로, 그리고 일부는 열대우림의 나무를 타고다니는 작고 하찮은 존재들이 되었다. 위험한 땅바닥에 비해 나무 위는 상대적으로 안전했고, 새로운 먹이가 있었다. 푸르가토리우스(Purgatorius)의 족근골에 대한 최근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영장류가 나무 위로 올라간 시기는 어쩌면 훨씬 더 앞선 시점이었을지도 모른다. 동시기 지상에 살던 포유류들에 비해 이 발목뼈들은 나무 생활에 더 적합해보이기 때문이다.


5500만 년 전 

???:저녁 머먹지??


벌레를 먹던 조상들과 달리 이들 영장류는 과일과 나무의 씨앗, 그리고 몇몇 연한 나무 이파리를 씹어 소화해내기 시작했다. 손은 나무 열매를 쥐기 위해 점점 정교해졌다. 무엇보다, 두뇌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5500만년 뒤에 벌어질 일을 미리 알고있지 않는 한, 이 시점의 조상님들의 모습에서 그 어떤 지성의 맹아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마참내 3800만년 전

이윽고 등장한 이집토피테쿠스(Aegyptopithecus)


어쨋든 우리 조상님들은 대충 나무 탔단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