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iler ALERT!

1.류제

1화 금쪽이, 2화 금쪽이, 3화에서 밑바닥까지 떨어져 보고 성장한 캐릭터

1화에서는 정말 답답했는데 3화에서 직접 약자가 된 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깨닫고 성장을 마친 모습이 마음에 들었음

마지막엔 아르카디아의 모두가 다 못 핀 꽃이라고 하면서 계속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게 전설을 우선하기보다 남들을 위하는 모습을 갖추게 되서 보기 좋았다

류제 스토리 평가 깎아먹는건 2화에서 우유부단한 것도 있지만 1화에서 부주의로 플로디아 죽은 게 제일 클듯


2.세리에스

감정을 버리려고 노력했지만 버리지 못한 숨은 감초

1화에서 베이리스한테 덮어 뒀던 감정을 담아 진심으로 화내준 모습이랑 3화에서 이 이야기의 끝을 지켜보고 싶다는 진심이 좋았음

그리고 1화부터 내내 이상한 자작 속담 말하다가 3화 막바지에 뽕차는 속담으로 가는 것도 감정을 없애려 했던 세리에스 또한 어느 정도라도 감정을 갖고 동료들과 함께하는 게 더 좋다는 것을 깨달은 걸로 보여서 좋았다

뭔가 해결이 안 될 때 뼈 있는 조언이나 충고를 해 주는 게 연장자라고 느껴짐


3.사잔카

어떤 일에도 굴하지 않지만 굉장히 타산적인 이유로 쉽게 무너져 버리는 캐릭터

명룡왕의 현신이 창에 찔려 피 한 방울 안 흘리면서 사라지고 명계의 입구가 나타나자 제일 먼저 주저앉아서 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걸 알고 멘붕했는데 처음부터 불로불사의 약을 만들기 위한 용왕의 피가 목적이었기 때문에 멘붕할만했구나를 느낌

몇 번이고 실패해도 다시 시도해서 해내면 된다는 생각이 흩어진 동료들을 다시 규합하는 결과로 이어져서 벌룡외전 주역들 중엔 사잔카가 제일 마음에 듬

성격부터 좋은데 평소에도 반응 혜자에 빙글빙글한 머리카락이 귀엽게 생겼고 약연 타고 쓩 하는 것도 생뚱맞아서 더 좋음


4.멜피피아

춤 GOAT 애드립 GOAT 분위기 환기 GOAT 캐릭터

사잔카도 사잔카인데 멜피피아 애드립 없었으면 분위기가 너무 무거웠을듯함

보고 싶지도 않은데 멋대로 미래가 보이고 그게 파멸의 미래라면 안 미치고 싶어도 미칠 수밖에 없으니 어떻게든 견디려고 기행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기행을 저질렀는데도 2화에서 소룡사의 계약이 실패하니까 완전히 무너져서 오열하는 게 마음아팠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살아가지 않고 바꿀 수 있는 운명은 바꾸고 싶어하는 것도 가벼워 보이는 행동과 대비되게 나름 진지해서 좋았음


5.쿠치나와

명계의 인물이지만 명계의 약육강식 구조를 제일 마음에 안 들어하는 인물

그래서인지 뱀들이 명룡왕의 부하들에게 유린당할 때 별로 안 드러내지만 제일 슬퍼함

아르카디아 단원들이 재미있는 사람들이라고 그쪽에 붙었지만 실제로는 명계의 약육강식이 마음에 안 들어서 붙은듯

평소에 정체 숨기려는 장사꾼 컨셉은 에덴에 드문 캐릭터라 신선했다

스킬과 일러스트에서 뱀을 형상화한 점과 뱀들이 모인 계곡에 머물고 있는 점, 뱀을 뜻하는 이름, 클래스명인 헤르메스를 생각해 보면 얘도 일종의 저승사자나 고위의 존재가 아닐까 하는데 3번째 퀘스트가 나와야 뭔가 알듯


6.우츠하라

처음에는 명계 자체를 싫어했는데 쿠치나와가 자기보다 약한 뱀들을 지키는 모습에 자신이 그렇게 싫어하는 명계 출신을 이해하려고 생각하는 모습이 좋았음

인간이 아니라서 인간들의 사고를 굉장히 흥미롭게 여기는데 3화부터 행적 보면 오히려 우츠하라도 인간답게 행동한다고 느낌

이루루랑 동기 같은데 평소에 히나기쿠가 집결시켜도 잘 안 온다고 하니 연옥계 군상 2탄이 나오면 그때 다시 나올 것으로 추정됨


7.플로디아

의도적으로 죽여서 정말 아까운 캐릭터

류제에 비해서 훨씬 침착하고 사람들을 조곤조곤 잘 이끄는 성격이라 집단의 대표로 제격이었는데 류제 1화 트롤 때문에 더 나올 수도 없게 됨

그나마 2부랑 3부 사이 서브퀘로 성불시켰는데 이러면 그냥 안내주겠다고 확인사살이라 캐릭터가 더 아깝다


8.알도

3편에서 명의 기운에 당해도 동료 먼저 생각하는게 정말 한결같은 알도답다고 느낌


9.티라미수

캐퀘에서는 허당 행적, 벌룡외전에서는 어느 정도 완성형인 캐릭터

이번 스토리에서는 노멀캐퀘나 AS캐퀘에서 나온 허당 행적보다는 소룡사의 진지함, 보이드가 자신의 조상이라는 걸 알면서도 꺾이지 않는 단호함, 소룡사로서 사람들을 지킨다는 의무를 많이 강조했는데 좋은 시도였지만 외전에서의 등장 자체도 많이 늦었고 오히려 한 명 한 명 개성이 강한 벌룡외전에서는 독이 됐다고 생각함

처음에는 류제랑 대립하다가 결국 모든 평범한 사람들을 구한다는 목적이 맞아서 어느 정도 서로 이해하게 된 게 좋았음

딱 하나 문제인 건 정면샷


10.보이드

패배했지만 검은 용이 다음을 기약하며 물러나서 차후의 행보가 기대되는 캐릭터

사실 이번 외전에서 생전의 성격이 진지한 소룡사라는 것 말고는 더 나온 캐릭터 요소가 없어서 지켜봐야됨


11.라이리스

귀여운 류제바라기

용신이 명룡왕에 맞서려고 시공을 넘어 알을 보냈다는 설정인데 생긴 것도 그렇고 행적이랑 행동도 그렇고 솔직히 용 모양 댕댕이같다


12.명룡왕

자아가 있는지조차 불분명한 존재

심복인 명의 용들은 대사 하나씩 치는데 정작 명룡왕은 대사 단 한 마디도 없고 애초에 본능만으로 움직이는 걸로 보임

그렇다보니 베이리스가 명룡왕을 이용하는 듯이 행동했고 아무튼 우리가 아는 용왕이라면 난폭하더라도 대사 한 마디라도 있는게 당연했는데 대화는 켜녕 애초에 자아 자체가 있는지도 의문스러운 점이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옴

지모신이랑 명왕신 맞다이 뜨고 서로 봉인된 후에 빈집 먹은듯